KBS 동아시아 생명 대탐사
아무르 - 2부 “타이가의 혼” (2011.4.7 방송)
* 지구의 많은 숲 중에서 타이가 숲 만큼 다양한 정령을 가진 곳은 없다.
가혹한 환경에서 자연은 그 자체가 두려움과 숭배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타이가는 한랭지대의 침엽, 활엽수림대를 말한다. 아무르강 주변에 넓게 발달한 타이가는 수많은 지류를 만들어내고, 풍부한 생태계를 구성한다. 호랑이와 우데게이, 순록과 에벵키, 연어와 나나이, 곰과 울치 둥등을 축으로 자연과 대결하고, 조화를 이뤄냈던 동아시아인의 생사관을 담아본다.
* 호랑이와 반달가슴곰 - 동아시아 최후의 숲 사람들이 전하는 신화
선사시대 인류의 생존방식을 알려주는 증인들이 있다. 사냥꾼이자 샤먼인 둥까이의 시선으로 호랑이 숲에 들어간다. 호랑이가 살아가는 숲엔 어떤 비밀이 있을까? 시호테알린 산맥은 지구상 500여 마리만 살아남은 아무르 호랑이의 마지막 보금자리다. 연해주엔 지구상 가장 절멸의 위기에 취한 아무르 표범이 살고 있다. 숲엔 반달가슴곰, 스라소니, 검은 담비, 사향노루 등이 어울려 살고, 표범의 먹이사슬로 연결된다. 우데게이족은 ‘숲 사람들’이다. 아직도 타이가 숲속에 살고, 사냥을 하며 산속에서 겨울을 난다. 거대 포유동물과 전통적 수렵생활을 하는 우데게이의 대결... 자연은 무엇이고, 살생은 무엇인가? 타이가 숲의 풍요로 살아온 둥까이는 붉은 피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자연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 살아 움직이는 ‘황금가지’ - 순록 유목민
북방 수렵민의 세계와 마음은 ‘황금가지’의 신화로 응축된다. 대지는 순록이고, 산맥은 척추이며, 나무는 순록의 털이다. 황금가지는 순록의 뿔로 자작나무와 함께 천상과 지상을 연결하는 상징이자 영혼과 교신하는 안테나다. 타이가 숲에서 유목생활을 하는 가족의 동선을 따라 순록이 사는 숲의 비밀에 접근해 본다. 누가 이들 가족의 앞길을 정하는가? 자연이 인도하는 곳에 순록의 먹이인 이끼가 있고, 순록 가족의 운명이 있다. 순록을 잡고, 길들이고, 젖을 짜는 동안 아이는 순록의 등을 요람 삼아 성장한다. 자작나무가 어우러진 순록의 숲엔 잃어버린 ‘순수’가 있다. 인간이 순록에게 베푸는 것은 소금 한 주먹 뿐이지만, 순록은 무한한 순종과 신뢰로 북방 세계를 떠받쳐왔다. 혹한의 겨울을 이겨낸 순록은 초록의 대지에서 어떤 냄새를 맡고 목동과 어떤 영혼의 교신을 나눌까?
* 연어는 숲의 초대를 받고 올라온다! - 아무르 델타 나나이족
대지는 편평했고, 강은 용의 꿈틀거림으로 만들어졌다. 어로수렵민 나나이족의 믿음이다. 연어는 아무르강의 축복이다. 연어가 회귀를 시작하면 흰고래와 철갑상어가 포식을 위해 뒤를 따르고, 그 길목은 불곰과 나나이족이 지킨다. 가을 한 철 이뤄지는 연쇄적인 먹이사슬이다. 아무르강의 많은 야생과 인간은 연어의 혜택을 입어 생존을 유지해왔다. 연어는 바다의 엔트로피를 강에 전하고, 강은 숲의 영양분을 더해 바다로 흘려보낸다. 생명은 순환하면서 자연의 질서를 공고히 한다. 반수면샷으로 본 연어와 어부, 부감에서 본 연어떼와 어부 등을 통해 삶과 죽음이 자연의 명령 앞에서 하나임을 느끼게 한다.
시카치알린 암각화에는 물고기와 샤먼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선사시대부터 계속돼왔던 아무르강에 대한 숭배다.
* 둥까이, 타이가의 혼(Flying Tigar)을 깨우다 - 마지막 샤먼의 진혼곡
겨울, 자작나무 숲 사이 강이 흐르는 곳에서 제의를 지내는 둥까이... 호랑이는 보이지 않지만, 어딘가에서 그와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 샤먼의 마지막 꿈은 타이가의 혼이 되어 아무르강의 전설을 구술하는 것이다. 샤먼의 북소리에 호랑이가 포효하고, 숲의 정령들이 합창하며, 아무르강은 자작나무 숲 그림자를 담아 흘러간다.
※ [아무르] 5부작 전편 다시보기
프롤로그편 : 깨어나는 신화 https://youtu.be/c-yDJJhoBGQ
1부 : 초원의 오아시스 https://youtu.be/w3gOB7JsgS0
2부 : 타이가의 혼 https://youtu.be/3Im4yoWfhGY
3부 : 검은 강이 만든 바다 https://youtu.be/-BA5f-5gW6s
에필로그편 : 아무르강 4,400km https://youtu.be/ia2eJ9vNSp4
※ KBS 명작다큐 다시보기
[풀영상] 차마고도 - 1부 “마지막 마방” https://youtu.be/K6yAkTQ4WTw
[풀영상] 바다의 제국 - 1부 “욕망의 바다” https://youtu.be/Ydo1uvmF9OM
[풀영상] 공부하는 인간 - 1부 “오래된욕망” https://youtu.be/cnzP-zSKuXw
[풀영상] 누들로드 - 1부 “기묘한 음식” https://youtu.be/WTJFKRxCWIk
[풀영상] 다르마 - 1부 “붓다의 유언” https://youtu.be/uAISuif6UBI
(클립 영상 모음) KBS 공사창립 대기획 “23.5”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k1KtKgGi_E7bgEGfAB4RkrvdVLc6nPl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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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르 - 2부 “타이가의 혼” (2011.4.7 방송)
* 지구의 많은 숲 중에서 타이가 숲 만큼 다양한 정령을 가진 곳은 없다.
가혹한 환경에서 자연은 그 자체가 두려움과 숭배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타이가는 한랭지대의 침엽, 활엽수림대를 말한다. 아무르강 주변에 넓게 발달한 타이가는 수많은 지류를 만들어내고, 풍부한 생태계를 구성한다. 호랑이와 우데게이, 순록과 에벵키, 연어와 나나이, 곰과 울치 둥등을 축으로 자연과 대결하고, 조화를 이뤄냈던 동아시아인의 생사관을 담아본다.
* 호랑이와 반달가슴곰 - 동아시아 최후의 숲 사람들이 전하는 신화
선사시대 인류의 생존방식을 알려주는 증인들이 있다. 사냥꾼이자 샤먼인 둥까이의 시선으로 호랑이 숲에 들어간다. 호랑이가 살아가는 숲엔 어떤 비밀이 있을까? 시호테알린 산맥은 지구상 500여 마리만 살아남은 아무르 호랑이의 마지막 보금자리다. 연해주엔 지구상 가장 절멸의 위기에 취한 아무르 표범이 살고 있다. 숲엔 반달가슴곰, 스라소니, 검은 담비, 사향노루 등이 어울려 살고, 표범의 먹이사슬로 연결된다. 우데게이족은 ‘숲 사람들’이다. 아직도 타이가 숲속에 살고, 사냥을 하며 산속에서 겨울을 난다. 거대 포유동물과 전통적 수렵생활을 하는 우데게이의 대결... 자연은 무엇이고, 살생은 무엇인가? 타이가 숲의 풍요로 살아온 둥까이는 붉은 피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자연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 살아 움직이는 ‘황금가지’ - 순록 유목민
북방 수렵민의 세계와 마음은 ‘황금가지’의 신화로 응축된다. 대지는 순록이고, 산맥은 척추이며, 나무는 순록의 털이다. 황금가지는 순록의 뿔로 자작나무와 함께 천상과 지상을 연결하는 상징이자 영혼과 교신하는 안테나다. 타이가 숲에서 유목생활을 하는 가족의 동선을 따라 순록이 사는 숲의 비밀에 접근해 본다. 누가 이들 가족의 앞길을 정하는가? 자연이 인도하는 곳에 순록의 먹이인 이끼가 있고, 순록 가족의 운명이 있다. 순록을 잡고, 길들이고, 젖을 짜는 동안 아이는 순록의 등을 요람 삼아 성장한다. 자작나무가 어우러진 순록의 숲엔 잃어버린 ‘순수’가 있다. 인간이 순록에게 베푸는 것은 소금 한 주먹 뿐이지만, 순록은 무한한 순종과 신뢰로 북방 세계를 떠받쳐왔다. 혹한의 겨울을 이겨낸 순록은 초록의 대지에서 어떤 냄새를 맡고 목동과 어떤 영혼의 교신을 나눌까?
* 연어는 숲의 초대를 받고 올라온다! - 아무르 델타 나나이족
대지는 편평했고, 강은 용의 꿈틀거림으로 만들어졌다. 어로수렵민 나나이족의 믿음이다. 연어는 아무르강의 축복이다. 연어가 회귀를 시작하면 흰고래와 철갑상어가 포식을 위해 뒤를 따르고, 그 길목은 불곰과 나나이족이 지킨다. 가을 한 철 이뤄지는 연쇄적인 먹이사슬이다. 아무르강의 많은 야생과 인간은 연어의 혜택을 입어 생존을 유지해왔다. 연어는 바다의 엔트로피를 강에 전하고, 강은 숲의 영양분을 더해 바다로 흘려보낸다. 생명은 순환하면서 자연의 질서를 공고히 한다. 반수면샷으로 본 연어와 어부, 부감에서 본 연어떼와 어부 등을 통해 삶과 죽음이 자연의 명령 앞에서 하나임을 느끼게 한다.
시카치알린 암각화에는 물고기와 샤먼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선사시대부터 계속돼왔던 아무르강에 대한 숭배다.
* 둥까이, 타이가의 혼(Flying Tigar)을 깨우다 - 마지막 샤먼의 진혼곡
겨울, 자작나무 숲 사이 강이 흐르는 곳에서 제의를 지내는 둥까이... 호랑이는 보이지 않지만, 어딘가에서 그와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 샤먼의 마지막 꿈은 타이가의 혼이 되어 아무르강의 전설을 구술하는 것이다. 샤먼의 북소리에 호랑이가 포효하고, 숲의 정령들이 합창하며, 아무르강은 자작나무 숲 그림자를 담아 흘러간다.
※ [아무르] 5부작 전편 다시보기
프롤로그편 : 깨어나는 신화 https://youtu.be/c-yDJJhoBGQ
1부 : 초원의 오아시스 https://youtu.be/w3gOB7JsgS0
2부 : 타이가의 혼 https://youtu.be/3Im4yoWfhGY
3부 : 검은 강이 만든 바다 https://youtu.be/-BA5f-5gW6s
에필로그편 : 아무르강 4,400km https://youtu.be/ia2eJ9vNSp4
※ KBS 명작다큐 다시보기
[풀영상] 차마고도 - 1부 “마지막 마방” https://youtu.be/K6yAkTQ4WTw
[풀영상] 바다의 제국 - 1부 “욕망의 바다” https://youtu.be/Ydo1uvmF9OM
[풀영상] 공부하는 인간 - 1부 “오래된욕망” https://youtu.be/cnzP-zSKuXw
[풀영상] 누들로드 - 1부 “기묘한 음식” https://youtu.be/WTJFKRxCWIk
[풀영상] 다르마 - 1부 “붓다의 유언” https://youtu.be/uAISuif6UBI
(클립 영상 모음) KBS 공사창립 대기획 “23.5”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k1KtKgGi_E7bgEGfAB4RkrvdVLc6nPl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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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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