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토요일 밤 19시 10분 KBS 1TV)
“기다렸다 새봄 - 경기도 가평” (2022년 3월 19일 방송)
경기도 최동부, 전체 면적의 81%가 산지인 경기도 가평군.
강원도와 등을 맞대 겨울이 유난히 매섭기로 유명한 가평에도 또 한 번 봄이 찾아왔다.
이제 봄꽃이 피고 다시 계절이 바뀌면 이곳은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일 것이다.
아직은 고요한, 하지만 매일 조금씩 겨울을 밀어내는 가평의 새봄은 어떤 모습일까.
태양을 따라 고개를 내미는 꽃봉오리처럼, 조금씩 채도를 높여가는 산과 강처럼 오랜 기다림 끝에 더 빛날 경기도 가평의 봄을 한 발짝 더 먼저 걸어본다.
▶ 통잣 만두를 개발한 남편의 남다른 아내 사랑
강원도와 인접해서일까. 가평엔 유달리 막국수 집이 많다. 그중 외관이 눈에 띄는 한 가게를 방문해보는데. 가평 아니랄까 한 그릇 가득 쌓인 잣 사발이 보인다. 막국수에 잣이 들어갈 리는 없고, 지역 특색을 살려 이집 사장님은 잣 만두를 직접 만드셨단다. 그런데 가게 중앙에 위치한 잣 껍데기 난로며, 생전 처음 보는 화투 시계까지. 동네의 엉뚱한 발명가를 자처하는 그는 정식 인정받은 특허만 3개. 여기에 방문객들을 위한 마술쇼는 덤이라고. ‘발명왕’에 이은 사장 남궁형삼(62) 씨의 또 다른 별명은 ‘마당발’. 토박이답게 동네 이웃이 모두 가족 같은 그는 청년 시절부터 여기저기 불려 다니다가 ‘장’만 수어 개를 맡았다는데. 여기에 속 썩는 건 한 지붕 아래 사는 아내 뿐. 스무 살에 홀딱 속아 시집 왔다는 그녀는 아직도 남편에게 속고, 또 속는 중. 30년 전 카운터만 보라는 약속은 공수표였는지, 남편이 발명한 잣 만두조차 만들고 파는 건 결국 아내의 몫이다. 그래도 연신 남편만 보면 얼굴이 밝아지는 아내. 잣 만두 한 그릇에 잣보다 고소한 이 부부만의 사랑법을 들어본다.
▶ 가족은 나의 힘! 3대 째 목수 아버지와 딸
가평을 오가다보면 유독 한옥들이 보인다. 이 모든 집을 지은 건 아니겠으나 3대 째 가평군의 한옥을 책임지는 이가 있다. 바로 자칭 ‘동네 목수’라는 피부원(57)씨다. 시대가 흘러 100% 전통 방식 그대로를 따를 순 없지만 할아버지 대부터 대대로 이어온 노하우는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그의 자산이다. 다만 작은 나무가 아닌 큰 집을 지어야 하는 한옥 목수, 대목장의 운명은 그리 녹록할 리 없다. 특히 스물여섯, 딸 피소연 씨 눈엔 더더욱 그렇다. 안전장치 하나 없이 지붕을 오르고 무기 같은 나무들을 자르고 다듬는 건 언제나 큰 위험을 수반한다. 그래서 딸은 할 수 있는 한 오래도록 아빠 곁을 지키기로 했다. 딱 이 나이 즈음 아빠가 직접 지었던 한옥에서 카페를 열고 일하며 아빠의 작업장 곳곳을 따라다니기로 한 것이다. 모든 혼을 불태워 집을 짓고도 매 년 매 순간이 고비였다는 아빠에게 딸은 삶의 목표가 되었다. 그리고 딸 또한 아빠의 한옥에서 새로운 꿈을 키워나간다. 아빠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안고 딸은 오늘도 무사히, 하루의 끝을 바라본다.
#김영철의동네한바퀴 #통잣만두 #목수
※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인기 영상 보기
[하이라이트]집주인의 인생의 전부가 된 2km 거대동굴 https://youtu.be/NDg9dxem7Z0
[하이라이트]순창 오일장의 명물, 시장 중국집&60년 전통 연탄불 유과 https://youtu.be/Qcr42xxXOjA
[하이라이트]이북식 김치만두 https://youtu.be/-bFnLsiim5c
[하이라이트]장승포 3대가 이어가는 70년 노포, “피란민 할아버지의 중국집” https://youtu.be/vnrrBac4vsk
[하이라이트]마장동 직송 왕십리 곱창구이 https://youtu.be/lhpVATbZwL4
“기다렸다 새봄 - 경기도 가평” (2022년 3월 19일 방송)
경기도 최동부, 전체 면적의 81%가 산지인 경기도 가평군.
강원도와 등을 맞대 겨울이 유난히 매섭기로 유명한 가평에도 또 한 번 봄이 찾아왔다.
이제 봄꽃이 피고 다시 계절이 바뀌면 이곳은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일 것이다.
아직은 고요한, 하지만 매일 조금씩 겨울을 밀어내는 가평의 새봄은 어떤 모습일까.
태양을 따라 고개를 내미는 꽃봉오리처럼, 조금씩 채도를 높여가는 산과 강처럼 오랜 기다림 끝에 더 빛날 경기도 가평의 봄을 한 발짝 더 먼저 걸어본다.
▶ 통잣 만두를 개발한 남편의 남다른 아내 사랑
강원도와 인접해서일까. 가평엔 유달리 막국수 집이 많다. 그중 외관이 눈에 띄는 한 가게를 방문해보는데. 가평 아니랄까 한 그릇 가득 쌓인 잣 사발이 보인다. 막국수에 잣이 들어갈 리는 없고, 지역 특색을 살려 이집 사장님은 잣 만두를 직접 만드셨단다. 그런데 가게 중앙에 위치한 잣 껍데기 난로며, 생전 처음 보는 화투 시계까지. 동네의 엉뚱한 발명가를 자처하는 그는 정식 인정받은 특허만 3개. 여기에 방문객들을 위한 마술쇼는 덤이라고. ‘발명왕’에 이은 사장 남궁형삼(62) 씨의 또 다른 별명은 ‘마당발’. 토박이답게 동네 이웃이 모두 가족 같은 그는 청년 시절부터 여기저기 불려 다니다가 ‘장’만 수어 개를 맡았다는데. 여기에 속 썩는 건 한 지붕 아래 사는 아내 뿐. 스무 살에 홀딱 속아 시집 왔다는 그녀는 아직도 남편에게 속고, 또 속는 중. 30년 전 카운터만 보라는 약속은 공수표였는지, 남편이 발명한 잣 만두조차 만들고 파는 건 결국 아내의 몫이다. 그래도 연신 남편만 보면 얼굴이 밝아지는 아내. 잣 만두 한 그릇에 잣보다 고소한 이 부부만의 사랑법을 들어본다.
▶ 가족은 나의 힘! 3대 째 목수 아버지와 딸
가평을 오가다보면 유독 한옥들이 보인다. 이 모든 집을 지은 건 아니겠으나 3대 째 가평군의 한옥을 책임지는 이가 있다. 바로 자칭 ‘동네 목수’라는 피부원(57)씨다. 시대가 흘러 100% 전통 방식 그대로를 따를 순 없지만 할아버지 대부터 대대로 이어온 노하우는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그의 자산이다. 다만 작은 나무가 아닌 큰 집을 지어야 하는 한옥 목수, 대목장의 운명은 그리 녹록할 리 없다. 특히 스물여섯, 딸 피소연 씨 눈엔 더더욱 그렇다. 안전장치 하나 없이 지붕을 오르고 무기 같은 나무들을 자르고 다듬는 건 언제나 큰 위험을 수반한다. 그래서 딸은 할 수 있는 한 오래도록 아빠 곁을 지키기로 했다. 딱 이 나이 즈음 아빠가 직접 지었던 한옥에서 카페를 열고 일하며 아빠의 작업장 곳곳을 따라다니기로 한 것이다. 모든 혼을 불태워 집을 짓고도 매 년 매 순간이 고비였다는 아빠에게 딸은 삶의 목표가 되었다. 그리고 딸 또한 아빠의 한옥에서 새로운 꿈을 키워나간다. 아빠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안고 딸은 오늘도 무사히, 하루의 끝을 바라본다.
#김영철의동네한바퀴 #통잣만두 #목수
※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인기 영상 보기
[하이라이트]집주인의 인생의 전부가 된 2km 거대동굴 https://youtu.be/NDg9dxem7Z0
[하이라이트]순창 오일장의 명물, 시장 중국집&60년 전통 연탄불 유과 https://youtu.be/Qcr42xxXOjA
[하이라이트]이북식 김치만두 https://youtu.be/-bFnLsiim5c
[하이라이트]장승포 3대가 이어가는 70년 노포, “피란민 할아버지의 중국집” https://youtu.be/vnrrBac4vsk
[하이라이트]마장동 직송 왕십리 곱창구이 https://youtu.be/lhpVATbZwL4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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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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