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토요일 저녁 7시 10분 KBS1)
“굽이굽이 마음을 품다 – 경북 문경” (2021년 1월 30일 방송)
백두대간이 뻗어있고, 산줄기 따라 맑은 영강이 흐르는 곳. 영남지방의 북쪽 관문으로 예부터 서울로 가는 교통의 요충지였던 동네, 경북 문경이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07번째 여정에서는 골골이 각자의 자리에서 진득하게 삶을 버텨낸 사람들을 만난다.
□ 어려운 시절을 이겨낸 힘, 아리랑 장떡
한민족의 대표 민요, 아리랑. 아리랑은 지역마다 다양한 곡조로 불렸는데, 그중에서도 문경 아리랑이 그 원조라고 알려져 있다. 문경 아리랑을 전승하고 있는 아리랑 마을 사람들은 먹고살기 어려웠던 시절, 밥을 지을 때 함께 가마솥에서 쪄낸 장떡을 곧잘 먹었다는데. 쌀 위에 호박잎을 깔고 그 위에 제철 산나물을 섞은 반죽을 올려 쪄낸 장떡은 주민들에게 삶을 견뎌낼 힘이 되었다. 배우 김영철이 마을 어르신들이 만든 추억의 장떡을 먹고, 삶의 애환이 담긴 문경 아리랑을 들어본다.
□ 과거급제를 향한 선비들의 소원길, 문경새재
그 옛날 영남의 선비들은 ‘나는 새도 떨어뜨릴 만큼 험하다’는 문경새재를 넘어 한양으로 갔다. 추풍령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고, 죽령은 죽 쑨다고 해서 피했지만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다’는 의미를 지녔던 문경의 고갯길은 과거급제를 바라는 선비들에게 안성맞춤이었던 것. 현재 문경새재는 옛 고갯길의 모습이 남아 있어 사극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드라마 ‘태조 왕건’에 출연했던 배우 김영철이 궁예의 최후를 촬영한 용추계곡에서 그 시절을 추억하고, 과거급제를 바랐던 선비의 마음을 느끼며 고갯길을 걸어본다.
□ 열두 굽이 어머니의 인생, 문경새재 묵조밥
산간지역인 문경에서는 옛날부터 도토리가 많이 났는데, 그래서 그런지 문경 사람들은 도토리묵과 조밥이 어우러지는 ‘묵조밥’을 자주 해 먹었다. 문경의 대표 먹거리인 묵조밥은 과거시험을 보러 가기 위해 문경새재를 넘던 선비들에게도 든든한 한 끼였다고 전해지는데, 정희복 씨는 열두 굽이 새재길을 다니며 도토리묵을 만들어 팔던 90세 노모의 손맛을 이어받아 지금도 묵조밥을 만들고 있다. 배우 김영철이 묵조밥을 맛보며 모녀의 옛이야기를 들어본다.
□ 탄광 마을 간이역의 변신, 관광두레 가은역 카페
철로가 이어진 길을 걷다 발견한 작은 간이역. 궁금한 마음에 들어간 그곳은 어느새 카페로 탈바꿈해 있다. 산업화 시대 문경은 태백에 이어 2번째로 활발했던 탄광의 도시. 특히 문경의 대표 탄광인 은성 광업소가 있던 가은읍에는 문경 석탄이 전국으로 나가는 출발점이었던 가은역이 남아 있다. 광업소가 폐광되며 자연스레 운영이 중단됐지만, 20여 년이 지난 현재 동네 주민들이 뜻을 모아 카페로 변신시켰다고. 탄광의 추억이 남아 있는 가은역에서 광부들의 땀과 눈물을 느껴본다.
□ 문경 청춘들의 꿈의 공간, 디자인 소품 가게
구도심인 문경읍에 최근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문경 청년들이 하나둘씩 의미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기 때문. 그중 문경을 알리고픈 청춘들의 빛나는 아이디어로 가득한 공간이 있다. 배우 김영철이 실크스크린 작업으로 문경새재 손수건을 만들고 있는 청년들을 만나 그들의 꿈을 들어본다.
□ 50년 동네 사랑방, 간판 없는 옛날 슈퍼
여전히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마성면의 오래된 동네에는 5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슈퍼마켓이 있다. 간판도 없어 동네 사람들만 안다는 이곳은 오랜 세월 주민들의 동네 사랑방이었다고. 올해 여든의 안희자 어머니는 서른에 남편을 떠나보내고, 홀로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자식들을 키우고 시부모를 봉양했다. 50여 년간 힘이 되어 준 동네 사람들을 위해 슈퍼마켓을 영원한 사랑방으로 꾸리고 싶다는 어머니의 인생을 들여다본다.
□ 3대째 이어온 손맛, ‘꺽지매운탕’
문경 중심부를 관통해 흐르는 영강은 물이 맑아 1급수에 사는 민물고기들이 많이 잡힌다. 덕분에 영강 근처에는 민물매운탕집이 많은데, 그중 3대째 매운탕집을 운영하는 김영희 사장님의 꺽지매운탕은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편찮으신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를 돕던 일이 지금에 이르게 됐다는 사장님의 매운탕은 이제 딸에게로 이어져 그 명맥을 잇고 있는데, 사이좋은 모녀의 매운탕 이야기를 들어본다.
□ 70년 전통 한지 외길, 닥장이 부자(父子)
한적한 시골 마을을 걷던 배우 김영철은 닥나무밭에서 작업하던 어르신을 만난다. 70년간 전통 한지 외길만 걸었다는 김삼식 어르신은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9살 때부터 한지 일을 배우셨다고. 지난 세월 묵묵히 전통 한지를 만들던 어르신의 곁에는 이제 막내아들 김춘호 씨가 함께하고 있다. 오랜 시간 곧은 마음으로 전통 한지를 만들어온 ‘닥장이 부자(父子)’의 진심을 들어본다.
※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인기 영상 보기
마장 축산물 시장, 40년 경력 정형사 가족 https://youtu.be/jYsy4JJpXZk
장날에만 연다, 빨간 소머리 국밥 https://youtu.be/kbm5eSwep1M
을지로 50년 터줏대감, 한우사골 칼국수 https://youtu.be/N8e5T-U5g44
어머니의 눈물과 인생이 담긴 생가자미찌개 https://youtu.be/l_GH3sRu500
한 그릇의 위로- 꽁치 시락 국수 https://youtu.be/qq4PBKeMvzY
#꺽지 #매운탕 #문경
“굽이굽이 마음을 품다 – 경북 문경” (2021년 1월 30일 방송)
백두대간이 뻗어있고, 산줄기 따라 맑은 영강이 흐르는 곳. 영남지방의 북쪽 관문으로 예부터 서울로 가는 교통의 요충지였던 동네, 경북 문경이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07번째 여정에서는 골골이 각자의 자리에서 진득하게 삶을 버텨낸 사람들을 만난다.
□ 어려운 시절을 이겨낸 힘, 아리랑 장떡
한민족의 대표 민요, 아리랑. 아리랑은 지역마다 다양한 곡조로 불렸는데, 그중에서도 문경 아리랑이 그 원조라고 알려져 있다. 문경 아리랑을 전승하고 있는 아리랑 마을 사람들은 먹고살기 어려웠던 시절, 밥을 지을 때 함께 가마솥에서 쪄낸 장떡을 곧잘 먹었다는데. 쌀 위에 호박잎을 깔고 그 위에 제철 산나물을 섞은 반죽을 올려 쪄낸 장떡은 주민들에게 삶을 견뎌낼 힘이 되었다. 배우 김영철이 마을 어르신들이 만든 추억의 장떡을 먹고, 삶의 애환이 담긴 문경 아리랑을 들어본다.
□ 과거급제를 향한 선비들의 소원길, 문경새재
그 옛날 영남의 선비들은 ‘나는 새도 떨어뜨릴 만큼 험하다’는 문경새재를 넘어 한양으로 갔다. 추풍령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고, 죽령은 죽 쑨다고 해서 피했지만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다’는 의미를 지녔던 문경의 고갯길은 과거급제를 바라는 선비들에게 안성맞춤이었던 것. 현재 문경새재는 옛 고갯길의 모습이 남아 있어 사극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드라마 ‘태조 왕건’에 출연했던 배우 김영철이 궁예의 최후를 촬영한 용추계곡에서 그 시절을 추억하고, 과거급제를 바랐던 선비의 마음을 느끼며 고갯길을 걸어본다.
□ 열두 굽이 어머니의 인생, 문경새재 묵조밥
산간지역인 문경에서는 옛날부터 도토리가 많이 났는데, 그래서 그런지 문경 사람들은 도토리묵과 조밥이 어우러지는 ‘묵조밥’을 자주 해 먹었다. 문경의 대표 먹거리인 묵조밥은 과거시험을 보러 가기 위해 문경새재를 넘던 선비들에게도 든든한 한 끼였다고 전해지는데, 정희복 씨는 열두 굽이 새재길을 다니며 도토리묵을 만들어 팔던 90세 노모의 손맛을 이어받아 지금도 묵조밥을 만들고 있다. 배우 김영철이 묵조밥을 맛보며 모녀의 옛이야기를 들어본다.
□ 탄광 마을 간이역의 변신, 관광두레 가은역 카페
철로가 이어진 길을 걷다 발견한 작은 간이역. 궁금한 마음에 들어간 그곳은 어느새 카페로 탈바꿈해 있다. 산업화 시대 문경은 태백에 이어 2번째로 활발했던 탄광의 도시. 특히 문경의 대표 탄광인 은성 광업소가 있던 가은읍에는 문경 석탄이 전국으로 나가는 출발점이었던 가은역이 남아 있다. 광업소가 폐광되며 자연스레 운영이 중단됐지만, 20여 년이 지난 현재 동네 주민들이 뜻을 모아 카페로 변신시켰다고. 탄광의 추억이 남아 있는 가은역에서 광부들의 땀과 눈물을 느껴본다.
□ 문경 청춘들의 꿈의 공간, 디자인 소품 가게
구도심인 문경읍에 최근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문경 청년들이 하나둘씩 의미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기 때문. 그중 문경을 알리고픈 청춘들의 빛나는 아이디어로 가득한 공간이 있다. 배우 김영철이 실크스크린 작업으로 문경새재 손수건을 만들고 있는 청년들을 만나 그들의 꿈을 들어본다.
□ 50년 동네 사랑방, 간판 없는 옛날 슈퍼
여전히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마성면의 오래된 동네에는 5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슈퍼마켓이 있다. 간판도 없어 동네 사람들만 안다는 이곳은 오랜 세월 주민들의 동네 사랑방이었다고. 올해 여든의 안희자 어머니는 서른에 남편을 떠나보내고, 홀로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자식들을 키우고 시부모를 봉양했다. 50여 년간 힘이 되어 준 동네 사람들을 위해 슈퍼마켓을 영원한 사랑방으로 꾸리고 싶다는 어머니의 인생을 들여다본다.
□ 3대째 이어온 손맛, ‘꺽지매운탕’
문경 중심부를 관통해 흐르는 영강은 물이 맑아 1급수에 사는 민물고기들이 많이 잡힌다. 덕분에 영강 근처에는 민물매운탕집이 많은데, 그중 3대째 매운탕집을 운영하는 김영희 사장님의 꺽지매운탕은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편찮으신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를 돕던 일이 지금에 이르게 됐다는 사장님의 매운탕은 이제 딸에게로 이어져 그 명맥을 잇고 있는데, 사이좋은 모녀의 매운탕 이야기를 들어본다.
□ 70년 전통 한지 외길, 닥장이 부자(父子)
한적한 시골 마을을 걷던 배우 김영철은 닥나무밭에서 작업하던 어르신을 만난다. 70년간 전통 한지 외길만 걸었다는 김삼식 어르신은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9살 때부터 한지 일을 배우셨다고. 지난 세월 묵묵히 전통 한지를 만들던 어르신의 곁에는 이제 막내아들 김춘호 씨가 함께하고 있다. 오랜 시간 곧은 마음으로 전통 한지를 만들어온 ‘닥장이 부자(父子)’의 진심을 들어본다.
※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인기 영상 보기
마장 축산물 시장, 40년 경력 정형사 가족 https://youtu.be/jYsy4JJpXZk
장날에만 연다, 빨간 소머리 국밥 https://youtu.be/kbm5eSwep1M
을지로 50년 터줏대감, 한우사골 칼국수 https://youtu.be/N8e5T-U5g44
어머니의 눈물과 인생이 담긴 생가자미찌개 https://youtu.be/l_GH3sRu500
한 그릇의 위로- 꽁치 시락 국수 https://youtu.be/qq4PBKeMvzY
#꺽지 #매운탕 #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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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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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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