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들어갑시다! 집안에 특별한 가족이 있거든~!“
경상남도 의령군, 보기만 해도 저절로 건강해질 것 같은 시골 마을에 특별한 가족이 살고 있다. 올해 여든 네 살인 김봉선 할머니가 씩씩한 걸음을 이끌고 들어서자 곳곳에서 할머니들이 등장하는데~ 할머니들만 자그마치 여섯 명! 맏언니 최유순 할머니(88)부터 둘째 김봉선 할머니(84), 셋째 한영순 할머니(83), 넷째 박판순 할머니(80), 다섯째 허월분 할머니(77), 막내 전점순 할머니(77)까지! 같은 부모에게서 난 친자매도 아닌데, 사이 좋기로는 피붙이 못지 않다.
자식들 장성해 도시로 출가하고 남편마저 세상 떠난 지 오래, 홀로 남아 외롭게 지내던 할머니들이 마음 좋은 동네 청년들이 수리해준 집에 모여 살게 됐는데 그게 벌써 10년째다.
칫솔도, 숟가락도, 베개도 모두 여섯 개 씩. 할머니들은 이제 피를 나눈 가족보다 더 두터운 가족애로 똘똘 뭉쳐 살아가고 있다. 한 이불에 누워서 자고, 먹고, 놀고~ 하루종일 복닥거리며 건강하게 사는 할머니들! 여섯 명이 함께여서 웃음도 여섯 배가 되는 할머니들의 일상에 어떤 건강비결이 숨어있을지 장수의 비밀에서 소개한다.
티격태격, 김장보다 신나는 수다 한 판
코끝에 찬바람 돌자, 할머니들은 김장을 준비한다. 텃밭에서 수확해 온 배추에 양념을 한 번 치댈 때마다 온갖 수다가 쏟아지는 할머니들. 양념이 부족하다고 티격태격, 또 담근 김치는 짜다고 투덜투덜. 그러다 일 년 전에 했던 김장 이야기까지 나오고! 저번에는 양념이 너무 많아 김치가 맛이 없었다는 둥, 내가 너 아니면 같이 김장할 사람이 없을 것 같으냐는 둥. 김치라는 주제 하나를 놓고도 온갖 실랑이가 끊이지 않는다. 어째 담근 김치보다 주고받는 이야기들이 더 높게 쌓이는 듯한데~ 그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김치가 짜다며 깔깔 웃고 양념이 부족하다며 웃는 할머니들. 할머니들의 유쾌한 실랑이는 과연 어떤 풍경을 만들어낼까?
넷째 판순 할머니의 여든 번째 생신잔치
유순할머니와 봉선할머니가 간만에 장엘 나섰다. 주머니 깊숙한 곳에 묵혀뒀던 쌈짓돈까지 꺼내 떡도 사고 생선도 사는 할머니들. 큰언니들이 이렇게 통 크게 한 턱 내는 이유가 무엇인가 물으니, 바로 판순할머니 생신 때문이란다. 사 온 재료로 나물무침이며, 생선 구이며, 한 상 푸짐하게 차려내는데, 마치 명절 풍경을 보는 것 같다. 진수성찬 생일상에 둘러 앉아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는 할머니들. 혼자 있었다면 식은 밥과 국을 생일상이라 여기며 그냥 넘겼을 텐데... 간만에 포식한 할머니들의 기분 좋은 수다 한판에 판순 할머니의 여든 번째 생일날이 더욱 훈훈해졌다.
“먼 데 있는 친척보다 가까이 있는 이웃이 낫지”
감 포장을 하다가 허리 병이 도져 병원에 가게 된 점순 할머니. 한편, 큰할머니 두 분은 아파서 빈집 관리를 못 하는 막내 점순 할머니를 위해 우렁이 각시가 되기로 하는데~ 주인인 점순 할머니도 아직 돌아오지 않은 집을 두 할머니는 구석구석 부지런히 쓸고 닦는다. 덕분에 며칠 간 사람 손 못 타던 집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기 시작하고. 그 때 집에 들어선 점순 할머니 왈,
“막내가 큰할머니 도와줘야 하는데, 큰할머니가 막내를 도와주네.”
큰할머니들이 걸레까지 야무지게 빨아 널고 떠난 자리. 막내 할머니는 우두커니 앉아 가족보다 가까운 여섯 식구를 생각한다.
“서편에 사시는 김봉선 할머니를 찾습니다!”
가을이 끝나기 전, 도토리를 주우러 가기 위해 집을 나선 봉선할머니. 일 욕심 많고 부지런한 할머니는, 지난번에 산에서 멧돼지도 봤지만 개의치 않고 산으로 향한다. 위험하다는 제작진의 만류에도 가파른 산길을 오르고 또 오르는 할머니. 한편, 다른 할머니들은 식어가는 반찬 앞에서 저녁이 돼도 돌아오지 않는 봉선할머니를 기다리는데... 보다 못한 할머니들이 전화를 몇 번이나 걸어도 봉선할머니는 전화를 받지 않고! 결국 맏언니 유순할머니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기 위해 마을 이장님을 찾는다.
“아아아... 김봉선 할머니는 저녁 식사가 준비 되었으니 집으로 오시길 바랍니다.”
마을 방송이 메아리처럼 울려 퍼진 후에도 할머니에게선 통 소식이 없고... 불안함이 커진 할머니들, 결국 봉선할머니를 직접 찾기 위해 집을 나섰다!
#장수 #할머니 #노후 #가족 #의령 #동거 #알고e즘 #노년 #노인
????방송정보
????프로그램명:장수의 비밀 - 아주 특별한 가족
????방송일자: 2013년 11월 26일
경상남도 의령군, 보기만 해도 저절로 건강해질 것 같은 시골 마을에 특별한 가족이 살고 있다. 올해 여든 네 살인 김봉선 할머니가 씩씩한 걸음을 이끌고 들어서자 곳곳에서 할머니들이 등장하는데~ 할머니들만 자그마치 여섯 명! 맏언니 최유순 할머니(88)부터 둘째 김봉선 할머니(84), 셋째 한영순 할머니(83), 넷째 박판순 할머니(80), 다섯째 허월분 할머니(77), 막내 전점순 할머니(77)까지! 같은 부모에게서 난 친자매도 아닌데, 사이 좋기로는 피붙이 못지 않다.
자식들 장성해 도시로 출가하고 남편마저 세상 떠난 지 오래, 홀로 남아 외롭게 지내던 할머니들이 마음 좋은 동네 청년들이 수리해준 집에 모여 살게 됐는데 그게 벌써 10년째다.
칫솔도, 숟가락도, 베개도 모두 여섯 개 씩. 할머니들은 이제 피를 나눈 가족보다 더 두터운 가족애로 똘똘 뭉쳐 살아가고 있다. 한 이불에 누워서 자고, 먹고, 놀고~ 하루종일 복닥거리며 건강하게 사는 할머니들! 여섯 명이 함께여서 웃음도 여섯 배가 되는 할머니들의 일상에 어떤 건강비결이 숨어있을지 장수의 비밀에서 소개한다.
티격태격, 김장보다 신나는 수다 한 판
코끝에 찬바람 돌자, 할머니들은 김장을 준비한다. 텃밭에서 수확해 온 배추에 양념을 한 번 치댈 때마다 온갖 수다가 쏟아지는 할머니들. 양념이 부족하다고 티격태격, 또 담근 김치는 짜다고 투덜투덜. 그러다 일 년 전에 했던 김장 이야기까지 나오고! 저번에는 양념이 너무 많아 김치가 맛이 없었다는 둥, 내가 너 아니면 같이 김장할 사람이 없을 것 같으냐는 둥. 김치라는 주제 하나를 놓고도 온갖 실랑이가 끊이지 않는다. 어째 담근 김치보다 주고받는 이야기들이 더 높게 쌓이는 듯한데~ 그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김치가 짜다며 깔깔 웃고 양념이 부족하다며 웃는 할머니들. 할머니들의 유쾌한 실랑이는 과연 어떤 풍경을 만들어낼까?
넷째 판순 할머니의 여든 번째 생신잔치
유순할머니와 봉선할머니가 간만에 장엘 나섰다. 주머니 깊숙한 곳에 묵혀뒀던 쌈짓돈까지 꺼내 떡도 사고 생선도 사는 할머니들. 큰언니들이 이렇게 통 크게 한 턱 내는 이유가 무엇인가 물으니, 바로 판순할머니 생신 때문이란다. 사 온 재료로 나물무침이며, 생선 구이며, 한 상 푸짐하게 차려내는데, 마치 명절 풍경을 보는 것 같다. 진수성찬 생일상에 둘러 앉아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는 할머니들. 혼자 있었다면 식은 밥과 국을 생일상이라 여기며 그냥 넘겼을 텐데... 간만에 포식한 할머니들의 기분 좋은 수다 한판에 판순 할머니의 여든 번째 생일날이 더욱 훈훈해졌다.
“먼 데 있는 친척보다 가까이 있는 이웃이 낫지”
감 포장을 하다가 허리 병이 도져 병원에 가게 된 점순 할머니. 한편, 큰할머니 두 분은 아파서 빈집 관리를 못 하는 막내 점순 할머니를 위해 우렁이 각시가 되기로 하는데~ 주인인 점순 할머니도 아직 돌아오지 않은 집을 두 할머니는 구석구석 부지런히 쓸고 닦는다. 덕분에 며칠 간 사람 손 못 타던 집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기 시작하고. 그 때 집에 들어선 점순 할머니 왈,
“막내가 큰할머니 도와줘야 하는데, 큰할머니가 막내를 도와주네.”
큰할머니들이 걸레까지 야무지게 빨아 널고 떠난 자리. 막내 할머니는 우두커니 앉아 가족보다 가까운 여섯 식구를 생각한다.
“서편에 사시는 김봉선 할머니를 찾습니다!”
가을이 끝나기 전, 도토리를 주우러 가기 위해 집을 나선 봉선할머니. 일 욕심 많고 부지런한 할머니는, 지난번에 산에서 멧돼지도 봤지만 개의치 않고 산으로 향한다. 위험하다는 제작진의 만류에도 가파른 산길을 오르고 또 오르는 할머니. 한편, 다른 할머니들은 식어가는 반찬 앞에서 저녁이 돼도 돌아오지 않는 봉선할머니를 기다리는데... 보다 못한 할머니들이 전화를 몇 번이나 걸어도 봉선할머니는 전화를 받지 않고! 결국 맏언니 유순할머니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기 위해 마을 이장님을 찾는다.
“아아아... 김봉선 할머니는 저녁 식사가 준비 되었으니 집으로 오시길 바랍니다.”
마을 방송이 메아리처럼 울려 퍼진 후에도 할머니에게선 통 소식이 없고... 불안함이 커진 할머니들, 결국 봉선할머니를 직접 찾기 위해 집을 나섰다!
#장수 #할머니 #노후 #가족 #의령 #동거 #알고e즘 #노년 #노인
????방송정보
????프로그램명:장수의 비밀 - 아주 특별한 가족
????방송일자: 2013년 11월 26일
- Category
- 문화 - Culture
- Tags
-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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