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대체 시부모 무서운 줄을 모르냐?" 시부모님에게 큰소리치는 며느리와 며느리가 밉지는 않아도 왜 이렇게 고집이 센지 궁금한 시어머니│다문화 고부열전│알고e즘

경상남도 하동군. 3명의 자녀와 시부모님을 모시고 알콩달콩 살고 있는 고부가 있다.
3대가 모여 사는 이 집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는데...
손자들 떠드는 소리보다 며느리의 말소리가 더 크다는 정청자(66)여사와
시끄러워야 행복하다는 천방지축 베트남 며느리 윈티 베티(30).

꼼꼼하고, 반듯한 성격 덕분에 부녀회장까지 한 시어머니.
매운 시집살이를 겪으면서 ‘따뜻한 시어머니로 살겠다’ 다짐 아래 외국인 며느리를 들였지만, 하늘같은 시부모님 앞에서 말 한 마디 지지 않고 거침없이 잔소리를 퍼부어대는 며느리 때문에 당황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올해로 결혼 8년차. 남편과 결혼하기 전, 친정엄마에게 허락도 받지 않았던 겁 없는 며느리 베티.
처음 한국에 와선 홀로 운 날도 많았지만, 한국생활에 익숙해지면서 남편에게 설거지를 시키는가 하면 시아버지에게도 심부름을 시킨다.

그런데, 보는 이는 낯뜨거워도 "시부모님이 엄마, 아빠 같다"니 나무랄 수도 없는데...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 사는 며느리는 ‘나의 말이 곧 법’이라며 시부모님에게 사사건건 훈계를 한다.

“김 더 갖고 와. 더 구울 수 있잖아”vs “ 없어요. 그냥 잡숴요. 청국장 맛있잖아. 시어버지, 말 많아”

아침, 오늘도 담을 넘는 며느리의 목소리. "아버지~~ 식사해요. 빨리빨리"
"김 좀 가져다 달라"는 시아버지에게 귀찮다며 "청국장을 잡수라"며 잔소리를 시작하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나오는 ‘자꾸 말하면 밥 안 준다’는 며느리 베티의 협박.
‘밥 안 준다’는 말을 밥 먹듯 하는 며느리 때문에 시아버지는 아침부터 서럽다.

시아버지는 며느리가 오고 3년 동안, 며느리를 위해
직접 오토바이를 타고 장터를 누비며 족발에 돼지고기, 붕어빵까지 사다 날랐는데,
귀찮다며... 바쁘다며... 김 한 장 안 구워주는 며느리가 야속하다.

“지금 니가 당돌한 며느리. 제목 그대로다.” vs “내가 알아서 할 건데, 왜 자꾸 말해요.”

시장을 함께 보는 고부. 시어머니는 이것저것 골라보지만
옆에선 “비싸다, 귤은 작은 게 맛있다”는 둥 며느리의 잔소리가 늘어진다.
살림경력 50년이 넘는 시어머니를 가르치려 드는 베티.
시어머니는 힘들다는 며느리를 대신해 묵묵히 자기 몸을 아끼지 않으며 상자까지 주워온다.

시금치를 캐러 가자는 시어머니.
‘나는 베트남 사람이라 춥고, 시어머니는 한국 사람이라 안 춥다’며 귀찮아하는 며느리.
기나긴 설득 끝에 고부는 함께 시금치 밭으로 향하는데...
시금치를 캐던 며느리가 갑작스럽게 건내는 한 마디.
“일을 도와 줬으니 용돈을 달라.” 며느리의 요구에 어이없는 웃음만 지으시는 시어머니.
다 제 것이 될텐데, 왜 그리 돈돈하는지 모르겠다.

시부모에게도 안 지고, 제 고집대로 하고야마는 천방지축 며느리 베티.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제대로 알고 싶어 사돈댁인 베트남으로 떠났는데...
9년 동안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며느리의 나라 베트남.

호치민에서 7시간을 달려 도착한 며느리의 집 껀터.
시어머니는 처음 본 사돈 앞에서 미안함과 반가움의 눈물이 흐르고
친정엄마는 그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딸보다 시어머니에게 먼저 달려가 안기는데...

“내 말 잘 들으면 화 안나요. 내 말 잘 들어줘야 예뻐요.” vs “저렇게 고집부리면 어떻게 할 수 없어요. 내가 져야지.”

사돈댁에 오면서 제대로 된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시어머니는
죄송한 마음에 사돈에게 선물할 옷을 사기위해 며느리와 함께 시장으로 나선다.
하지만 함께 간 시장에서 뜻밖의 말다툼이 벌어지고,
화가 난 며느리 때문에 시어머니의 마음은 더 무겁다.
과연 고부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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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프로그램명: 다문화 고부열전 - 천방지축 베티의 겁 없는 시집살이
????방송일자: 2014년 1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