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0 (1) 단순하게 소박하게
00:16:21 (2) 춘양골 암자의 겨울
00:31:23 (3) 나홀로 첩첩산중
00:46:10 (4) 화개골 스님의 새해
01:00:51 (5) 산중 암자에서 첫 겨울
■ (1) 그 겨울의 산사 2부 단순하게 소박하게 (2020년 1월 28일 방송)
경북 영양군 산골 오지엔 딱 당신의 소망만큼만
용기 내 지었다는 육잠 스님의 암자가 있다.
이십 대에 출가해 산중 수행생활이 어언 30여 년.
산만한 나뭇짐을 거뜬히 짊어지고 다니는 자칭타칭 지게도인이다.
닳아진 옷은 기워 입고, 찢어진 밥상엔 꽁치를 수놓는다.
가전제품은 일체 쓰지 않으며 김치는 땅속 장독에 묻어 쓰면 된단다.
소박한 스님을 닮은 공양간엔 그 흔한 도마조차 없지만 금세 뚝딱
시래기 뭇국, 호박찰떡을 완성!
허나, 세상 욕심 내려둔 스님에게도 유일하게 쟁여두는 것이 있으니 다비목.
뒷사람에게 빚지지 않기 위해 장례 나무를 손수 준비해뒀다.
삶은 그렇게 수수하고 가벼워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과 하나가 돼 살고 있는 스님.
불필요한 것에서 자유로워질 때 삶도 행복해지는 게 아닐까.
단순하게 소박하게 살라는 스님의 말에 귀 기울여 본다.
■ (2) 돌고 돌아 경북 오지 3부 춘양골 암자의 겨울 (2022년 2월 9일 방송)
경상북도 봉화에 위치한 각화산에 자리 잡은
7개의 암자를 가진 각화사.
각화사의 서쪽에 위치한 암자인
서암에서 지내는 스님의 이야기를 들으러 갔다.
행복하기 위해 수행 중이라는 홍인 스님.
스님이 내려주는 따뜻한 차로 몸을 녹이고
아궁이에 불 때는 스님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면
스님이 찾으신다는 행복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단순함이라는 쉼표를 찾아
남암에 머물고 있다는 보성 스님.
동안거 기간인 요즘은
마음의 복잡함을 벗기 위해
더욱 더 수행에 집중하고 있다는데.
때가 되면 소박한 반찬과 직접 끓인 미역국으로 공양을 하고
마당 포행을 하며 정진하고 계신단다.
오늘은 각화사로 장보러 가는 날.
각화사의 물품 창고는 화려하진 않지만
꼭 필요한 것들로만 채워져 있다.
필요한 재료들을 필요한 만큼만 챙겨
지게를 지는 보성 스님.
남암으로 돌아가는 가파르고 비좁은 길 또한
보성 스님에게는 수행이다.
단순하고 소박하게,
모든 것을 비우기 위해 오지로 찾아든
스님들의 수행 시간을 만나본다.
■ (3) 그 겨울, 참 오지다 2부 나홀로 첩첩산중 (2019년 12월 31일 방송)
강원도 영월의 한밭골. 전화도 잘 터지지 않는 깊은 산중에 작은 암자가 하나 있다.
절을 지키는 개 두 마리 빼곤, 오가는 기척조차 없는 조용한 곳이다.
3년 전 홀로 첩첩산중에 들어와 손수 암자를 짓고 사는 지산스님,
고요할 것만 같은 자연에서의 삶도 겨울이 되면 동분서주해진다.
몸이 편할 새가 없는 오지 생활이지만, 스님은 걱정 없다.
“세상사가 뜻대로 다 잘되면 무슨 걱정이 있으랴.”
월동 준비로 하루가 바쁘지만
온갖 잡생각들을 아궁이에 넣어 버리며 마음을 수련하는 스님.
태풍에 쓰러진 나무 하나 치우기도 쉽지 않지만
적적한 오지 생활은 ‘나를 찾는 여정’이라고 여긴다.
첩첩산중에서 홀로 만나는 겨울은 어떤 풍경일까.
■ (4) 님과 함께 4부 화개골 스님의 새해 (2021년 1월 7일 방송)
경상남도 하동에는 30년을 홀로 농사지으며 참선해온 자응스님이 산다.
1984년에 출가한 이후로 지리산이 좋아 계속 머물고 있다는
스님의 화개골 자혜 정사.
겨울 동치미를 담겠다고 자응스님이
석간수에서 무를 씻느라 분주하다.
겨울에 넉넉한 양식이 되기를 소망하며
바닥에 묻은 장독에 동치미를 담근다는데.
추운 겨울의 컴컴한 새벽 세 시,
동굴에 참선하러 가시는 자응스님.
그 길은 마치 보석을 밟는 듯하다.
반짝거리는 서리들이 놓여
검은 하늘에 수놓은 별처럼 아름다운 포행길
예불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죽비 소리가 자혜 정사에 울려 퍼지면
화개골의 산천초목이 모두 하나 된 듯 고요하다.
자연 농법으로 직접 길러온 유기농 텃밭에서 가져온 냉이를 끓여서
부처님께 감사하며 공양을 하는 스님에게는
새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평안의 마음이 깃들어 있다.
■ (5)오지의 겨울 2부 산중 암자에서 첫 겨울 (2022년 1월 18일 방송)
남원의 서룡산 절벽 아래 자리한 작은 암자, 서진암.
실상사의 부속 암자로 승려의 오랜 선방이다.
지난해 10월 새로 산중 암자에 온 덕산 스님.
눈 앞에 펼쳐진 지리산 풍경과 넉넉한 햇살에 반해 인연처로 정했다.
암자에서 보내는 첫 겨울이라
앞서 머물렀던 스님들의 흔적을 따라가며
천천히 적응 중이라는 스님.
거친 겨울을 맞설 암자의 돌담을 정비하고
스님에겐 미지의 산인 서룡산
구석구석을 살피러 포행을 나선다.
산중 암자에서 홀로 만나는 겨울은 어떤 풍경일까.
#tv로보는골라듄다큐
00:16:21 (2) 춘양골 암자의 겨울
00:31:23 (3) 나홀로 첩첩산중
00:46:10 (4) 화개골 스님의 새해
01:00:51 (5) 산중 암자에서 첫 겨울
■ (1) 그 겨울의 산사 2부 단순하게 소박하게 (2020년 1월 28일 방송)
경북 영양군 산골 오지엔 딱 당신의 소망만큼만
용기 내 지었다는 육잠 스님의 암자가 있다.
이십 대에 출가해 산중 수행생활이 어언 30여 년.
산만한 나뭇짐을 거뜬히 짊어지고 다니는 자칭타칭 지게도인이다.
닳아진 옷은 기워 입고, 찢어진 밥상엔 꽁치를 수놓는다.
가전제품은 일체 쓰지 않으며 김치는 땅속 장독에 묻어 쓰면 된단다.
소박한 스님을 닮은 공양간엔 그 흔한 도마조차 없지만 금세 뚝딱
시래기 뭇국, 호박찰떡을 완성!
허나, 세상 욕심 내려둔 스님에게도 유일하게 쟁여두는 것이 있으니 다비목.
뒷사람에게 빚지지 않기 위해 장례 나무를 손수 준비해뒀다.
삶은 그렇게 수수하고 가벼워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과 하나가 돼 살고 있는 스님.
불필요한 것에서 자유로워질 때 삶도 행복해지는 게 아닐까.
단순하게 소박하게 살라는 스님의 말에 귀 기울여 본다.
■ (2) 돌고 돌아 경북 오지 3부 춘양골 암자의 겨울 (2022년 2월 9일 방송)
경상북도 봉화에 위치한 각화산에 자리 잡은
7개의 암자를 가진 각화사.
각화사의 서쪽에 위치한 암자인
서암에서 지내는 스님의 이야기를 들으러 갔다.
행복하기 위해 수행 중이라는 홍인 스님.
스님이 내려주는 따뜻한 차로 몸을 녹이고
아궁이에 불 때는 스님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면
스님이 찾으신다는 행복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단순함이라는 쉼표를 찾아
남암에 머물고 있다는 보성 스님.
동안거 기간인 요즘은
마음의 복잡함을 벗기 위해
더욱 더 수행에 집중하고 있다는데.
때가 되면 소박한 반찬과 직접 끓인 미역국으로 공양을 하고
마당 포행을 하며 정진하고 계신단다.
오늘은 각화사로 장보러 가는 날.
각화사의 물품 창고는 화려하진 않지만
꼭 필요한 것들로만 채워져 있다.
필요한 재료들을 필요한 만큼만 챙겨
지게를 지는 보성 스님.
남암으로 돌아가는 가파르고 비좁은 길 또한
보성 스님에게는 수행이다.
단순하고 소박하게,
모든 것을 비우기 위해 오지로 찾아든
스님들의 수행 시간을 만나본다.
■ (3) 그 겨울, 참 오지다 2부 나홀로 첩첩산중 (2019년 12월 31일 방송)
강원도 영월의 한밭골. 전화도 잘 터지지 않는 깊은 산중에 작은 암자가 하나 있다.
절을 지키는 개 두 마리 빼곤, 오가는 기척조차 없는 조용한 곳이다.
3년 전 홀로 첩첩산중에 들어와 손수 암자를 짓고 사는 지산스님,
고요할 것만 같은 자연에서의 삶도 겨울이 되면 동분서주해진다.
몸이 편할 새가 없는 오지 생활이지만, 스님은 걱정 없다.
“세상사가 뜻대로 다 잘되면 무슨 걱정이 있으랴.”
월동 준비로 하루가 바쁘지만
온갖 잡생각들을 아궁이에 넣어 버리며 마음을 수련하는 스님.
태풍에 쓰러진 나무 하나 치우기도 쉽지 않지만
적적한 오지 생활은 ‘나를 찾는 여정’이라고 여긴다.
첩첩산중에서 홀로 만나는 겨울은 어떤 풍경일까.
■ (4) 님과 함께 4부 화개골 스님의 새해 (2021년 1월 7일 방송)
경상남도 하동에는 30년을 홀로 농사지으며 참선해온 자응스님이 산다.
1984년에 출가한 이후로 지리산이 좋아 계속 머물고 있다는
스님의 화개골 자혜 정사.
겨울 동치미를 담겠다고 자응스님이
석간수에서 무를 씻느라 분주하다.
겨울에 넉넉한 양식이 되기를 소망하며
바닥에 묻은 장독에 동치미를 담근다는데.
추운 겨울의 컴컴한 새벽 세 시,
동굴에 참선하러 가시는 자응스님.
그 길은 마치 보석을 밟는 듯하다.
반짝거리는 서리들이 놓여
검은 하늘에 수놓은 별처럼 아름다운 포행길
예불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죽비 소리가 자혜 정사에 울려 퍼지면
화개골의 산천초목이 모두 하나 된 듯 고요하다.
자연 농법으로 직접 길러온 유기농 텃밭에서 가져온 냉이를 끓여서
부처님께 감사하며 공양을 하는 스님에게는
새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평안의 마음이 깃들어 있다.
■ (5)오지의 겨울 2부 산중 암자에서 첫 겨울 (2022년 1월 18일 방송)
남원의 서룡산 절벽 아래 자리한 작은 암자, 서진암.
실상사의 부속 암자로 승려의 오랜 선방이다.
지난해 10월 새로 산중 암자에 온 덕산 스님.
눈 앞에 펼쳐진 지리산 풍경과 넉넉한 햇살에 반해 인연처로 정했다.
암자에서 보내는 첫 겨울이라
앞서 머물렀던 스님들의 흔적을 따라가며
천천히 적응 중이라는 스님.
거친 겨울을 맞설 암자의 돌담을 정비하고
스님에겐 미지의 산인 서룡산
구석구석을 살피러 포행을 나선다.
산중 암자에서 홀로 만나는 겨울은 어떤 풍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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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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