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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갈 곳 없는 중년층 취업 준비생들의 이야기|노후 준비와 함께 재취업을 선택한 사람들|특집 다큐|#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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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17년 11월 12일에 방송된 <EBS 특별기획 - 인터뷰 다큐 우리, 지금 행복한가요 7부 어쩌다 노인>의 일부입니다.

우리나라도 전체 인구중 노인 인구가 20% 이상이 되는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공부하고 기술 배우고 일해서 돈벌어 자식 키우고, 그렇게 바쁘게 살아오다 보니 어느새 ‘노인’이라 불리는 나이가 되었다. 하지만 그들 앞에 기다리는 것은 퇴직, 빈곤, 외로움, 가족과의 단절과 이별이라는 슬픈 단어들이다. 이른바 ‘다층적 빈곤’이 기다리고 있다.

51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삼남매를 홀로키운 65세의 최정열 할머니는 일주일에 한 번 자신보다 13살 많은 원평길 할아버지를 돌보러 가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하다. 시에서 주관하는 일자리 사업인 ‘노노 케어’ (70세이상 노인이 몸이 불편한 다른 노인을 돌보는 공익활동) 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할머니가 유일한 말벗인 할아버지는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사람의 온정에 할머니 오는 날만을 기다린다. 말을 많이 나누지 않아도, 두 독거노인인 사이엔 힘겨웠던 시절들을 서로 어루만져주는 것처럼 편안한 기운이 돈다.

현재 만 54세~62세인 베이비붐 세대는 720만명, 전체 대한민국 인구의 14.7%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끈 한국 현대사의 실질적 주역이다. 그리고 그들은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으로부터 부양을 기대할 수 없는 첫 세대이기도 하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우리사회는 실질적인 노령화 사회에 접어들었고, 노후대책과 노후일자리 문제에 봉착했다. 그들은 아직 노인 될 준비가 안 됐다고 말한다. 의도치 않게 비자발적 실업 상태에 놓인 이들은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를 찾는다.

노후 준비의 일순위는 ‘재취업’ 준비다. 전문기술 교육 기관을 찾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협동조합원으로서 조금이나마 수익을 나눠 갖는 이들 등 저마다의 부지런히 각자의 인생 2막을 열 준비를 한다. 큰 사업을 하기도 했던 문진완 씨는 IMF를 맞아 사업을 접고, 대리운전을 시작했지만, 특수용접기능사가 되기위해 경기도에서 기술을 가르치는 학교에 입학했다. 자랑스러운 남편과, 아버지가 되고 싶다며 쉼 없이 연습을 하는 문진완씨는 용접연습을 마치고 오늘도 밤거리에서 콜(호출)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린다.

개인 이발소 운영, 관광버스 회사 운영, 댄스학원 운영, 세신사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박현렬 씨는 아픈 아내를 두고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관광버스회사를 그만두고 운전대는 다시는 잡고 싶지 않았지만 버스운전연수회사에서 다시 감각을 익히고 9월 말 인천시 버스회사에 취직하는데 성공했다.

노인문제의 해결은 국가적인 차원에 따라서 소득 보장을 위한 정년연장, 연금제도와 의료보호제도 등을 개선해야 한다. 연금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혜택의 어떤 것도 누리지 못하고 있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을 위한 세심하고 따뜻한 복지정책이 필요하다. 초고속 고령화 사회 ,전체 인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노인이 불행하다면 전사회가 불행한 것이다. 또한 누구나 언젠가는 노인이 된다.

✔ 프로그램명 : EBS 특별기획 - 인터뷰 다큐 우리, 지금 행복한가요 7부 어쩌다 노인
✔ 방송 일자 : 201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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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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