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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된다고 사람들이 말리던 집도 내 눈엔 보물????잘 나가던 커리어우먼이 20년 동안 혼자 고친 흙집에서 자유인으로 사는 방법 | #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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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의 한 시골 마을. 담쟁이 창으로 대청호의 절경을 품은 아름다운 흙집. 폐가를 손수 고치고 쌓아 올려 만든 이곳은 오형신씨가 20년간 가꾼 자신만의 안식처다. 한때 IT업계의 실력자로 소문났던 형신씨는 더 늦기 전에 내 멋대로, 내 뜻대로 살리라 마음먹고, 쓰러져 가는 흙집으로 찾아들었다.

뒤늦게 자연으로 돌아온 그녀에게 흙집은 추억을 되돌려 주는 공간. 흙집 한켠에 자리잡은 주크박스 음악에 몸을 맡겨 춤을 추다보면 어느새 세상 근심 걱정 하나 없던 그 시절 꽃 청춘이 된다. 그녀 삶을 위로해주는 또 다른 벗은 흙으로 직접 만드는 까치호랑이. 왕겨 가마 뜨거운 불에서 저만의 빛깔과 형태를 찾아가는 호랑이들을 보다 보면, 젊은 시절을 뜨겁게 불태우다가 이 집에서 비로소 진짜 나를 찾아가는 그녀를 꼭 닮은 것만 같다.

형신씨만의 안식처에 찾아온 특별한 손님 한 사람, 자유인 엄마를 걱정하면서도 중요한 순간에는 엄마의 편이 되는 딸 수연씨다. 오자마자 일은 또 얼마나 했냐, 혼자 했냐. 잔소리를 늘어놓는 딸이지만 형신씨는 수연씨의 방문이 마냥 좋은 모양이다.

딸과 함께 담배 건조장에 황토를 덧바르고, 아궁이에 불 지펴 홍합탕 한사발 따뜻하게 들이키고 나면 여기가 바로 낙원. 이 흙집에서라면 누구의 엄마. 누구의 딸. 누구의 아내 대신 온전히 나 오형신으로 존재 할 수 있어, 그렇게 세월을 거꾸로 돌릴 수 있어 그녀는 더없이 행복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형신씨. 그녀에게 있어 이 공간은 추억으로 가는 여행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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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수리 #흙집지식 #자유인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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