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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고향의 유산을 복원한 소목 장인의 오랜 꿈 “안온하다 산자락 동네 – 전라북도 완주” (KBS 20220903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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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토요일 밤 19시 10분 KBS 1TV)
“안온하다 산자락 동네 – 전라북도 완주” (2022년 9월 3일 방송)

이보다 더 좋은 지명이 또 있을까.
완전한 고을이라는 뜻을 가진 전북 완주.
2개 도, 7개 시군이 접한 요충지이자 굽이굽이 휘달리는 노령산맥, 만경강을 품은 진경산수의 고장이다.

▶ ‘전국 8대 오지’에서 희망을, 귀촌 삼 남매 가족
완주의 동쪽, 동상면은 산으로 둘러싸인 곳. 산 넘고 물 건너야 듬성듬성 집들이 보인다. 조선시대부터 오지 중 오지로 손꼽혔다는 동네답다. 이젠 오갈 수 있는 길이 들어섰지만 여전히 동상면은 사람 소리보다 닭 울음소리가 더 크다. 한적한 산골동네를 걷다가 삼남매를 만난다. 시골에선 보기 귀한 어린이 손님, 놀러왔나 싶었는데 이 마을 최연소 주민이란다. 이만기는 아이들을 따라 집으로 가본다. 거위, 토끼, 칠면조, 말까지 웬 동물 농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누가 이 많은 식구를 건사할까. 5년 전 아버지의 고향, 동상면 풍경에 반해 귀촌을 결심했다는 부부. 이들이 꿈꾸는 삶의 목표는 사람 손닿지 않고 본연의 모습을 간직한 동상면 자연, 그 자체다. 물론 귀촌 후 자리 잡기까지 가족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그 또한 이겨나가야 하는 과정. 그래서 가족은 매일 만경강 발원지 ‘밤샘’ 물길을 따라 걷고, 밤에는 숲에 누워 별을 본다. 돈 주고는 살 수 없는 경험들로 이들만의 추억앨범을 채운다. 무엇을 얻고 이뤄야 했던 도시의 삶을 떠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선택한 귀촌생활. 때론 그 마음에 정답이 있다.

▶ 고향의 유산을 복원한 소목 장인의 오랜 꿈
잠종장 옛 터를 걷다가 큰 고목 하나를 발견한다. 수백 년을 살다 쓰러져 수십 년 말린 목재들이 가득한 곳. 그 가운데서 소목장인, 소병진 씨를 만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완주 용진면은 한 집 걸러 대목장, 소목장 일을 하던 ‘소 씨’ 집안 목수 집성촌이었다는데. 지금 이곳에 남은 소목장은 자신 뿐.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그의 공방은 아직 성업 중이란다. 그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니 수많은 ‘장’들이 눈에 띈다. 바로 조선시대 전주 지역에서 고급 목가구로 손꼽혔던 전주장이다. 일제강점기를 맞고 사라졌던 지역의 보물, 전주장은 사라진 지 120년 만에 그의 손에 복원됐다. 꼬박 10년, 최연소 가구 명장 1호로서 돈을 좇아도 충분했을 시절 바친 열정이었다. 고향 마을 선대의 작품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해온 시간은 그에게 돈보다 값진 보람을 선사했다. 이제 그는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지역 명사로, 완주를 빛내고 있다.

#동네한바퀴 #귀촌 #소목장인

※ [동네 한 바퀴] 인기 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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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동네, 여행, 동네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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