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상은 2008년 4월 2일에 방송된 <극한직업 - 거가대교 건설현장 1~2부>의 일부입니다.
우리나라 최초, 바다 속 침매터널 현장을 가다 63빌딩 2/3 길이, 4만 7천 톤에 이르는 무게의 엄청난 콘크리트 구조물 18개가 바다 밑에 있다면?
이런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지금 부산에서 일어나고 있다. 땅 속을 뚫거나, 다리를 만드는 방식이 아닌 해상에서 터널 함체를 만들어 바다에 가라앉히는 침매공법으로 부산 가덕도와 거제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 현장. 최대 48m의 깊은 수심, 함체가 고정되기 힘든 연약지반, 바다 외해라는 입지조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난공사, 하지만 진해 해군 군함의 주요 항로인 현장에 다리를 만들 수는 없어 침매공법을 선택한 것. 온갖 악조건을 무릅쓰고 시작된 최대의 난공사! 국내 최초, 세계 최대의 거가대교 현장에서 모든 악조건에 맞선 극한직업의 승부사들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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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명, 180m, 4만 7천 톤, 102억 함체를 만들어라!
4만여 평의 통영 함체 제작장. 세계 최장 함체 길이 180m, 4만 7천 톤의 무게 침매함체가 만들어지고 있다. 함체의 기초가 되는 철근 작업.
머리 위에서 불꽃 튀는 용접이 이뤄지고, 높이 0.3m 좁은 철근 통로 속에서 허리도 펴지 못하고 하루 8시간 이상 힘든 작업을 해야 한다.
초대형 함체다보니 작업자들이 크레인으로 이동하는 일도 있다. 아찔한 높이의 크레인 줄에 매달려 이동하는 사람들은 보는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데.
국내 최초다 보니, 현장에선 늘 예상치 못한 비상상황이 벌어진다. 계측을 하던 감리단이 철근이 3센티 내려앉은 것을 발견한다.
일반인이 보기엔 고작 3센티지만 철골작업을 모두 다시 해야 하는 상황, 작업자들의 신경도 날카로워지는데.
■ 30m의 뻘층의 지반을 안정화 시켜라!
거가대교의 경우 뻘층이 무려 15-30m, 함체를 놓기 위해서는 지반의 안정화가 관건이라 가덕도 바다 한가운데서는 자갈로 지반을 안정화시키는 작업이 한창이다. 기초 골재 포설선으로 자갈을 깔았는데, 지반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측량결과가 나온다. 곧바로 잠수사들이 긴급 투입된다.
수심 23m 깊이, 하루 작업량은 고작 1시간 반, 감압병 때문이다. 포클레인이 들어갈 수 없는 수중, 잠수사들은 파이프를 이용해 일일이 자갈을 손으로 직접 까는 고된 일이 계속하고 있다. 자갈을 까는 기계 역시, 이번 공사를 위해 자체 제작한 것,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으로 작업이 멈춘다. 자갈을 운반하는 통로의 문이 열리지 않는 것, 또 다시 작업자들은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데!
■ 새벽 6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26시간의 논스톱 타설 현장!
180m의 함체에 콘크리트 타설이 있는 날
새벽 6시 280명의 작업자들이 들어간다. 그리고 교대로 휴식하면서 26시간 논스톱 콘크리트 타설이 이뤄진다. 해수에 강한 특수 콘크리트, 그래서 쉽게 건조되기 때문에 한꺼번에 작업을 하지 않으면 균열이 발생해, 물이 샐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초대형 함체 타설, 국내 건설업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 작업을 시작하자마자 호스가 터지고, 콘크리트가 넘쳐나면서 현장은 거친 말이 오간다.
■ 통영에서 가덕도까지, 180m 함체를 예인하라!
침설날짜가다가오자,함체를통영에서가덕도로 예인할 준비가 시작된다. 그런데, 함체를 이동시키기 위해 특별 제작된 EPS(External Positioning System)에 문제가 생겼다. 발이 펼쳐지지 않아 함체를 옮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 결국 잠수사들이 들어가 체인을 걸어 인위적으로 벌리고, 지상에서도 체인을 끌어당기기 시작한다. 하지만 30분후 수중에서 잠수사의 다급한 목소리, 배터리가 터졌다는 것.... 과연 위험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까?
■ 침매터널, 극한직업의 진정한 승부사
잠수사 거가대교의 모든 현장에 잠수사가 투입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잠수사의 역할이 크다. 하지만 수심이 깊은 가덕도 현장, 수압 때문에 2-3배 힘든 것은 물론이고, 모든 수중작업을 잠수사들이 해야 하는 상황. 수중과 지상을 연결하는 공기호스에 의지해 작업하는 그들은 늘 감압병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하지만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내 직업인데, 힘들다면 직업을 바꿔야 하지 않겠냐’는 대답,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극한직업의 승부사들이 아닐까?
■ 우리나라 최초의 침매터널, 도전은 계속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바다 속 침매터널이 만들어지는 거가대교, 지난 3년간 작업현장은 돌발 상황과 비상상황의 연속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침설을 앞두고, 구임식 단장까지 나서 현장을 일일이 점검한다. 30년 건설현장 베테랑인 그도 거가대교 건설을 하면서 위험한 고비를 여러 번 경험했다. 태풍 매미가 왔을 때는 파도가 차를 덮치고, 50톤짜리 테트라포드가 머리위로 날아다니는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구임식 단장은 그래도 무사한 것은 모두 용왕님이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말한다. 육상공사와 달리 자연의 돌발 변수와 맞서야 하는 거가대교 공사현장 작업자들의 솔직한 인터뷰를 담아봤다.
■ 용왕님의 허락이 없이는 침설이 불가능하다
날씨와의 전쟁수심 48m 구간에 180m 4만 7천 톤 함체를 가라앉히는 일은 가장 중요한 공정이다. 외해 깊은 수심 때문에 작업자들은 날씨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특수기상정보시스템을 가동해, 가장 바다날씨가 좋은 날을 선택한다. 3월 27일 침설 예정일을 확정한 작업자들은 오랜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축배를 든다. 하지만 다음날, 새로운 기상정보가 들어온다. 파도 한계 수치는 40센티미터, 바다날씨가 급변하면서, 실무자들은 계속 날씨를 체크하고 회의에 회의를 거듭한다. 경험과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날씨의 문제다 보니 더욱 답답해진다. 26일 저녁 새로운 기상정보가 나오고, 작업자들의 얼굴이 어두워지는데.
바다 용왕님의 허락이 없으면 공사가 불가능하다는 침매터널 현장, 과연 궂은 날씨를 뚫고, 국내 최초, 세계 최고를 향한 거가대교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 프로그램명 : 극한직업 - 거가대교 건설현장 1~2부
✔ 방송 일자 : 2008.04.02
우리나라 최초, 바다 속 침매터널 현장을 가다 63빌딩 2/3 길이, 4만 7천 톤에 이르는 무게의 엄청난 콘크리트 구조물 18개가 바다 밑에 있다면?
이런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지금 부산에서 일어나고 있다. 땅 속을 뚫거나, 다리를 만드는 방식이 아닌 해상에서 터널 함체를 만들어 바다에 가라앉히는 침매공법으로 부산 가덕도와 거제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 현장. 최대 48m의 깊은 수심, 함체가 고정되기 힘든 연약지반, 바다 외해라는 입지조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난공사, 하지만 진해 해군 군함의 주요 항로인 현장에 다리를 만들 수는 없어 침매공법을 선택한 것. 온갖 악조건을 무릅쓰고 시작된 최대의 난공사! 국내 최초, 세계 최대의 거가대교 현장에서 모든 악조건에 맞선 극한직업의 승부사들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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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명, 180m, 4만 7천 톤, 102억 함체를 만들어라!
4만여 평의 통영 함체 제작장. 세계 최장 함체 길이 180m, 4만 7천 톤의 무게 침매함체가 만들어지고 있다. 함체의 기초가 되는 철근 작업.
머리 위에서 불꽃 튀는 용접이 이뤄지고, 높이 0.3m 좁은 철근 통로 속에서 허리도 펴지 못하고 하루 8시간 이상 힘든 작업을 해야 한다.
초대형 함체다보니 작업자들이 크레인으로 이동하는 일도 있다. 아찔한 높이의 크레인 줄에 매달려 이동하는 사람들은 보는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데.
국내 최초다 보니, 현장에선 늘 예상치 못한 비상상황이 벌어진다. 계측을 하던 감리단이 철근이 3센티 내려앉은 것을 발견한다.
일반인이 보기엔 고작 3센티지만 철골작업을 모두 다시 해야 하는 상황, 작업자들의 신경도 날카로워지는데.
■ 30m의 뻘층의 지반을 안정화 시켜라!
거가대교의 경우 뻘층이 무려 15-30m, 함체를 놓기 위해서는 지반의 안정화가 관건이라 가덕도 바다 한가운데서는 자갈로 지반을 안정화시키는 작업이 한창이다. 기초 골재 포설선으로 자갈을 깔았는데, 지반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측량결과가 나온다. 곧바로 잠수사들이 긴급 투입된다.
수심 23m 깊이, 하루 작업량은 고작 1시간 반, 감압병 때문이다. 포클레인이 들어갈 수 없는 수중, 잠수사들은 파이프를 이용해 일일이 자갈을 손으로 직접 까는 고된 일이 계속하고 있다. 자갈을 까는 기계 역시, 이번 공사를 위해 자체 제작한 것,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으로 작업이 멈춘다. 자갈을 운반하는 통로의 문이 열리지 않는 것, 또 다시 작업자들은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데!
■ 새벽 6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26시간의 논스톱 타설 현장!
180m의 함체에 콘크리트 타설이 있는 날
새벽 6시 280명의 작업자들이 들어간다. 그리고 교대로 휴식하면서 26시간 논스톱 콘크리트 타설이 이뤄진다. 해수에 강한 특수 콘크리트, 그래서 쉽게 건조되기 때문에 한꺼번에 작업을 하지 않으면 균열이 발생해, 물이 샐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초대형 함체 타설, 국내 건설업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 작업을 시작하자마자 호스가 터지고, 콘크리트가 넘쳐나면서 현장은 거친 말이 오간다.
■ 통영에서 가덕도까지, 180m 함체를 예인하라!
침설날짜가다가오자,함체를통영에서가덕도로 예인할 준비가 시작된다. 그런데, 함체를 이동시키기 위해 특별 제작된 EPS(External Positioning System)에 문제가 생겼다. 발이 펼쳐지지 않아 함체를 옮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 결국 잠수사들이 들어가 체인을 걸어 인위적으로 벌리고, 지상에서도 체인을 끌어당기기 시작한다. 하지만 30분후 수중에서 잠수사의 다급한 목소리, 배터리가 터졌다는 것.... 과연 위험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까?
■ 침매터널, 극한직업의 진정한 승부사
잠수사 거가대교의 모든 현장에 잠수사가 투입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잠수사의 역할이 크다. 하지만 수심이 깊은 가덕도 현장, 수압 때문에 2-3배 힘든 것은 물론이고, 모든 수중작업을 잠수사들이 해야 하는 상황. 수중과 지상을 연결하는 공기호스에 의지해 작업하는 그들은 늘 감압병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하지만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내 직업인데, 힘들다면 직업을 바꿔야 하지 않겠냐’는 대답,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극한직업의 승부사들이 아닐까?
■ 우리나라 최초의 침매터널, 도전은 계속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바다 속 침매터널이 만들어지는 거가대교, 지난 3년간 작업현장은 돌발 상황과 비상상황의 연속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침설을 앞두고, 구임식 단장까지 나서 현장을 일일이 점검한다. 30년 건설현장 베테랑인 그도 거가대교 건설을 하면서 위험한 고비를 여러 번 경험했다. 태풍 매미가 왔을 때는 파도가 차를 덮치고, 50톤짜리 테트라포드가 머리위로 날아다니는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구임식 단장은 그래도 무사한 것은 모두 용왕님이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말한다. 육상공사와 달리 자연의 돌발 변수와 맞서야 하는 거가대교 공사현장 작업자들의 솔직한 인터뷰를 담아봤다.
■ 용왕님의 허락이 없이는 침설이 불가능하다
날씨와의 전쟁수심 48m 구간에 180m 4만 7천 톤 함체를 가라앉히는 일은 가장 중요한 공정이다. 외해 깊은 수심 때문에 작업자들은 날씨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특수기상정보시스템을 가동해, 가장 바다날씨가 좋은 날을 선택한다. 3월 27일 침설 예정일을 확정한 작업자들은 오랜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축배를 든다. 하지만 다음날, 새로운 기상정보가 들어온다. 파도 한계 수치는 40센티미터, 바다날씨가 급변하면서, 실무자들은 계속 날씨를 체크하고 회의에 회의를 거듭한다. 경험과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날씨의 문제다 보니 더욱 답답해진다. 26일 저녁 새로운 기상정보가 나오고, 작업자들의 얼굴이 어두워지는데.
바다 용왕님의 허락이 없으면 공사가 불가능하다는 침매터널 현장, 과연 궂은 날씨를 뚫고, 국내 최초, 세계 최고를 향한 거가대교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 프로그램명 : 극한직업 - 거가대교 건설현장 1~2부
✔ 방송 일자 : 2008.04.02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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