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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해도 아찔한 출렁다리 어떻게 설치할까?│50m 허공에 현수교 만드는 과정│극한직업│#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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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09년 12월 31일에 방송된 <극한직업 - 산악 현수교 설치 1~2부>의 일부입니다.

해발 878m의 대둔산. 높이에 비해 바위가 많아 산세가 험하기로 유명하지만 그만큼 경관도 빼어나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 중에서도 가장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 수락폭포이다. 하지만 수락폭포 등산로에 낙석이 자주 발생하면서 기존의 등산로는 폐쇄하고 현재는 계곡과 계곡 사이, 50m 공중을 잇는 산악 구름다리를 설치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2m 폭의 안전 그물망과 로프 하나에만 의지한 채, 50m 높이의 허공에서 이뤄지는 위태로운 작업.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생사를 건 이들의 아찔한 작업 현장을 찾아가본다.


- 높이 50m 공중에 680kg 케이블을 설치하라!

대둔산에 세 번째로 설치되는 이번 구름다리는 높이 50m의 공중에 길이 54m, 폭 1m 규모. 이 구름다리는 콘크리트로 만든 주탑을 양쪽에 설치한 후 주탑에 연결된 케이블이 상판을 들고 있는 형태다. 이 중 주탑에 주 케이블을 연결하는 작업은 산악 구름다리 설치 작업 중 가장 중요하고도 위험한 작업이다. 주 케이블의 무게만 680kg에 달하지만, 대형 크레인이 들어올 수 없는 산악지대라 결국 수작업으로 고된 작업을 이어나간다.
주탑에 연결된 간이 와이어에 안전 고리 하나만 연결한 채, 허공에서 이뤄지는 9시간의 고공작업은 바람만 불어도 와이어가 빙글빙글 돌고 몸조차 가누기가 힘들다.
보기만 해도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아찔한 고공 작업이 계속된다.


- 매일 아침, 낭떠러지를 지나는 사람들

매일 아침 7시면 숙소를 나서야하는 작업자들. 산 입구까지 차로 이동한 후, 가파르고 위험한 산길을 30분 넘게 걸어 올라야 작업 현장에 도착한다. 해발 430m에 위치한 작업 현장까지 그냥 오르기도 힘든 산길을 지게에 장비까지 가득 싣고 오르기란 그야말로 곤욕이다. 이렇게 지게에 싣고 가는 장비의 무게만 해도 무려 60kg. 기본 자재들은 헬기를 이용해 옮겼지만, 그 날 그 날 작업에 필요한 장비를 챙기고 옮기는 것은 오로지 작업자들의 몫이다.
오르다보면 비 오듯 쏟아지는 땀 때문에, 한 겨울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아예 점퍼를 벗고 산을 오르기 시작하는 작업자들. 매일 오르는 길이지만 거친 바위 사이를 지나고, 303개의 계단을 오르기가 쉽지만은 않다. 게다가 자칫 중심을 잃기라도 하면,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위험까지... 과연 오늘은 무사히 산을 오를 수 있을까?


- 0.1mm의 오차도 허용할 수 없다!

발 디딜 공간조차 부족한 작업 현장. 작업자들에겐 점심식사 후 커피 한 잔, 그리고 공중 그물망 위에 누워 잠시 볕을 쬐는 것이 휴식의 전부이다.
하지만 휴식도 잠시, 힘들게 설치한 주 케이블이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 등산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하는 구름다리인 만큼 안전을 위해 0.1mm의 오차도 허용할 수 없는 작업이다. 그런데 주 케이블의 길이가 맞지 않는 것이다. 작업자들은 계곡 사이에 설치된 공중 그물망 위를 거침없이 걸어 다니며 길이를 확인하고, 다시 주 케이블 길이를 조절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하지만 공중에서 680kg의 주 케이블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비계까지 다시 설치하고, 바쁜 와중에 작업자들은 와이어에 손이 끼거나, 얼굴에 상처를 입게 된다. 작업은 더뎌져만 가고 산이라 해는 더욱 더 빨리 지는데... 과연 무사히 주 케이블을 설치할 수 있을까?


- 사건의 연속, 빔과의 고군분투

등산객들이 걷는 바닥판이 될 빔을 설치하는 작업도 산중에서는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70kg의 빔 20개를 도르래와 로프만을 이용해 각 위치에 옮겨 놓는다. 그리고는 와이어에 몸을 매단 채 그물망 위에서 빔을 조립해 나간다. 공중에서 진행되는 작업 내내 몸의 중심을 잡기가 쉽지 않은데, 그물망 아래로는 천 길 낭떠러지라 더욱 위험천만한 작업이다.
그런데 빔 설치 이틀 째,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생기고 말았다. 새로 설치할 빔이 잘못 주문되어 볼트를 끼울 구멍이 없는 것이다. 산중이라 하나에 70kg이 넘는 빔을 교체하기 위해선 헬기가 동원돼야 하는 상황이지만 경제적으로도, 현재 작업 일정으로도 여유가 없다.
결국 작업자들은 직접 구멍을 뚫기로 결심하고 빔 하나 당 스무 개가 넘는 구멍을 뚫기 시작하는데...
극한 상황에서 생기는 문제들마저 고립된 산에서 수작업으로 '뚝딱' 해결하는 작업자들. 그들의 고군분투 과정이 이어진다.


- 추위와 맞서는 극한작업

온도계까지 얼어붙은 강추위. 겹겹이 양말을 껴 신고, 옷도 몇 겹씩 껴입어 보지만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살을 에는 추위는 피할 길이 없다. 얼굴을 가릴 정도로 입김이 나고, 앞머리는 땀 때문에 금방 얼어 버리고 만다.
간밤에 내린 눈이 쌓인 탓에, 이를 녹이기 위해 가스 도치까지 동원되고 미끄러운 길과 꽁꽁 얼어버린 손 때문에 작업은 몇 번이나 중단된다.
힘든 오전 작업 후 맞는 점심시간, 민박집 주인이 배달해주는 따뜻한 도시락 덕분에 작업자들은 잠시나마 몸과 마음을 녹인다. 식사 후, 갓 돌이 지난 딸과 영상통화를 하던 작업자는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마는데...
산중에서 수 개 월 째 이어지는 고립된 생활과 곳곳에서 도사리는 위험에 맞서는 산악 구름다리 설치, 그 뜨거운 현장을 만나본다.


- 등산객들의 새로운 길, 데크 설치

난간 사이를 잡아주고, 구름다리를 지나는 이들의 추락을 방지할 난간 케이블 연결이 한창이다. 이 역시 난간 케이블 이동부터, 연결까지 일일이 작업자들의 손으로 해내야 하는 작업이다.
2m 간격으로 꼼꼼하게 로프를 설치한 다음, 150cm 높이의 스텐 파이프를 연결하기 위해 공중 그물망 위에 쪼그려 앉아 용접을 해야 한다.
한 걸음 내딛는 것조차 힘든 50m 공중 위에서도 10년 이상 맞춰 온 호흡을 발휘해 척척 이어지는 작업.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이들의 생사를 건 작업은 계속된다.

✔ 프로그램명 : 극한직업 - 산악 현수교 설치
✔ 방송 일자 : 2009.12.31

#골라듄다큐 #극한직업 #건설 #현장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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