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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아픔과 환경을 가지고 한국에서 서로를 만난 고려인 3세 남녀. 그들이 한국에서 이루고 싶은 소망│다문화 사랑│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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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픔을 품은 한 여자, 강스베들라나

러시아에서 11년 전 한국을 찾은 고려인 3세 강스베들라나 씨.
러시아 국적을 가진 그녀는 아버지가 계시는 러시아가 아닌 한국을 선택해 살고 있다.

조상의 나라 대한민국, 그녀는 그 땅이 궁금해 대학생 때 한국땅을 찾아왔다.
그리고 한 남자를 만나 예쁜 두 딸을 낳고 지내던 중, 남편이 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남편을 잃고 생계를 꾸려나가야 할 가장이 된 그녀는 마음에 물든 슬픔 때문에
3개월이란 긴 시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방안에 누워만 있었다..

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한 남자, 헤가이 유라.
비슷한 아픔과 환경을 가진 그는,
그녀의 아픔을 이해하고 위로해주며 그녀를 세상으로 다시 나오게 했다.
“유라 씨를 만나고 ‘사는 게 재미난 점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라고 말하는 강스베들라나..

▶ 꿈을 품은 한 남자, 헤가이 유라

키르기스스탄에서 온 헤가이 유라. 그는 전직 키르기스스탄 국가대표 복싱선수 출신이다.
그는 12세부터 18세까지 복싱을 하며 국가대표 선수로 챔피언을 꿈꾸며 운동을 했지만,
생계 등의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잠시 꿈을 접었다.

1년 전 한국을 찾아 하루 열두 시간씩 자동차부품제조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매일 고된 일을 끝내고 체육관을 찾는다. 복싱과 비슷한 듯 다른 킥복싱을 하며 챔피언을 꿈꾸는
헤가이 유라.

2014년 8월 29일, 충주에서 열린 국제무술대회에서 그는 킥복싱 프로데뷔전을 치렀다.
두 번의 넉다운, 그리고 거머쥔 우승...
입술과 얼굴 곳곳이 터진 채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고 웃는 그를 대견함과 안쓰러운
복잡미묘한 감정으로 바라보는 강스베들라나..
두 손을 꼭 움켜쥐고 헤가이 유라를 향해 애정어린 응원을 보내는 그녀..

▶ 할아버지의 땅에서 함께 미래를 꿈꾸는 두 남녀

강스베들라나, 그녀의 손엔 유라 씨가 얼마 전 프러포즈를 하며 건낸 반지가 끼워져 있다.
자신의 처지가 복잡하고 어려워, 조금만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는 그녀는 때가 되면
그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한다.

함께 솔직하게 마음을 나누고, 위로해 주는 게 좋다 말하는 남자, 헤가이 유라.
자신을 좋아해 주는 유라 씨가 자신의 옆에서 더 편하게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말하는 여자, 강 스베들라나..

현실적인 문제들에 잠시 미뤄뒀지만, 이 둘은 머지않아 한지붕 아래에서 서로의 아픔과 과거를
보듬으며 단단하고 행복한 미래를 함께 계획하고 꾸려나갈 것이다.

대한민국은 할아버지의 나라라 말하는, 고려인 3세의 두 남녀. 헤가이 유라와 강 스베들라나..
할아버지의 나라인 대한민국에서 서로를 만나 새로운 출발을 꿈꾸며 함께하는
스베들라나와 유라의 두 번째 꿈 이 시작됩니다.
#고려인 #한국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부부 #남녀 #이혼 #사별 #재혼 #다문화 #복싱 #킥봉싱 #챔피언
????방송정보
????프로그램명:다문화 사랑 - 스베들라나와 유라의 "두 번째 꿈"
????방송일자: 2014년 9월 27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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