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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가 누볐던 야생의 사냥터' 멸종위기종 까막딱따구리가 지저귀는 "광릉 숲, 1년의 기록"ㅣ 자연의 타임캡슐 (KBS 20170406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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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자연의 타임캡슐' 8부 왕을 위한 경배 광릉숲

조선 최강의 권력자였던 세조. 특히 사냥하는 것을 좋아했던 왕은 왕자였던 시절부터 소리봉과 축령산 일대를 사냥하러 자주 찾았다. 그리고 왕이 됐을 때 소리봉 근처에 자신이 죽어 묻힐 자리를 정하고 주변 산림을 엄격히 보호하라고 명했다. 그렇게 산자락에 자리 잡은 능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40기의 조선왕릉 중 하나로 세조와 정희왕후가 잠들어 있는‘광릉’이다.
세조는 왕릉을 조성하는 작업에 수많은 사람과 높은 비용, 오랜 작업 기간이 드는 것을 간소화시켜 자신의 능은 다른 왕릉에 비해 비교적 소박하게 만들었다. 대신 능 주변의 숲은 울창하게 키워냈다. 그 때문에 세조가 산을 누비며 만났던 야생을 지금도 만날 수 있다. 세조가 그렸던 영혼의 거처로서 광릉숲을 조명한다.
세조가 잠든 지 550년, 오랫동안 금단의 땅이었던 광릉숲은 그 자체로 살아있는 자연의 타임캡슐이다.
세조는 자신이 묻힐 이 숲에 특별한 명을 남겼다. “능 주변 사방 6km를 능림으로 정하고 출입을 통제하라.” 풀 한 포기의 채취도 금지됐고 혹시나 벌목이라도 하게 되면 그 형벌은 가혹했다.
그렇게 지켜온 숲은 지금까지 훼손되지 않고 성숙한 천연의 숲이 됐다. 그래서 광릉숲은 반짝이는 생명들로 가득하다. 멸종위기종인 까막딱따구리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노랑할미새는 왕릉의 기단석에 둥지를 틀고 부지런히 새끼를 키워낸다.
광릉숲에는 그 널찍한 품 안에서도 제 집 하나 마련하지 못하고 남의 둥지에 알을 낳고 살아가는 뻐꾸기의 이기적이고도 서글픈 삶도 있다. 세조가 조카 단종의 왕위를 찬탈했듯 남의 둥지에서 태어난 뻐꾸기의 새끼는 자신이 살아갈 방법으로 다른 알들을 둥지 밖으로 밀어내는 살생을 한다.
누군가의 죽음이 누군가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삶. 거대한 자연의 울타리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의 어지러이 얽힌 치열한 생존 경쟁을 세조의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유네스코세계유산 #광릉숲 #왕릉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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