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호아빠 김장회 : 그동안 제가 많은 분들과 함께 왔다. 사실 어제인가, 그제인가. 아내가 어머님들과 함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국당 간사 이채익 의원에게) 무릎 꿇었을 때 정말 그만하고 싶었다. 그렇게 비굴할 수 없었다. 그래도 참았다. 아이 법이 되면 아이를 위한 거니깐. 그런데 (나 원내대표가) 저렇게 말하는 거 보니 너무 너무 화가 나. 진짜 여기까지 힘들게 왔다. '민식이법' 하나만이라도 해 달라는게 그게 그렇게 어렵나 진짜. 다른 이유 아니고 진짜 너무하시는 거 같다. 이게 대한민국 정치 현실이라니 정말 이 나라가 정말 싫습니다.
태호엄마 이소연 : 너무 화나고 어이 없는 상황이다. 저희가 기자회견 해야 한다는 게. 저도 평범한 엄마이자 직장인이다. 현재 저희 여기 계신 분들 다 생업 내려두고 매일 국회로 출퇴근 한다. 정치의 '정자'도 모르고,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건 줄 알았다. 왜 여야 협상 안되는 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선거법. 거기에 왜 민식이 엄마 아빠, 태호 엄마 아빠, 태인이 엄마 아빠, 하준이 엄마 아빠 얘기가 나와야 하는 건지 이해 못하겠다. 우리 아이들이 무슨 죈데. 아이들 생명 지켜달라는 그 부모의 목소리가 어떻게 들리시는지. 그게 왜 정치적으로 이용되어야 하는지 도저히 납득 못 한다. 이미 세상 떠난 아이들 살아 돌아올 수 없지만, 전 지금 5개월 임산부다. 이 아이를 이런 나라에서 어떻게 키우라고 말하는 건지, 다른 부모들도 남은 아이들이 다 있어. 그 아이들 어떻게 이 땅 밟고 살아갈 수 있을지. 나경원 (원내)대표께서 하신 말씀에 민식이 어머님 많이 울었다. 정말 이건 아닌 거 같다. 정치요? 정치인들이 해야 할 게 아닌 거 같다. 아무 것도 모르던 제가 국회 와서 의원 만나고 (국회)돌아가는 상황 보니 정치는 국민이 해야 할 거 같다. 우리 아이들 이름 거론하신 거 사과해주셔야 한다. 부탁드린다. 우리 아이들 이름 하나하나 거론하신 거 사과해주십시오. (행안위 법안심사)소위까지 올라오기 너무 힘들었다. 어제 태호유찬이법, 한음이법 통과도 못했다. 그렇지만 속상하거나 울지 않았다. 문제점은 저희가 던져줬으니 나머지는 (의원들이) 해결하시라. 저희는 지켜볼 것이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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