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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라는 게 특별할 게 없어요" 선천적 손가락 장애에 교통사고로 의족도 해야 했던 젊은 날 만난 사랑, 평생 함께하기로 한 약속을 지켜가며 행복하게 사는 부부ㅣ희망풍경ㅣ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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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이 흔적이 묻어나는 포장마차
해마다 추위가 가시고 물고기들이 산란을 맞이하는 이맘때 쯤이면 전국의 강태공들이 모여드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경상북도 영천시 금호읍에 위치한 대승저수지다.
본체 길이만 400여m에 달하는 대형 저수지인 이곳엔 올봄에도 수많은 강태공이 물고기를 낚아 올리느라 분주한 한철을 맞고 있다.

그리고 올해로 20여 년째, 강태공들의 허기를 달래주는 대승저수지의 대표 포장마차.
이곳의 주인은 동네 사람들은 물론 낚시꾼들 사이에서도 금슬 좋기로 소문난 김강수, 김옥 부부다.

메뉴라곤 라면과 음료가 전부지만 부부의 구수한 입담에 수년째 찾아주는 손님이 대부분이다.
직원도 없이 오직 부부가 20여 년째 운영해 오고 있는 이 작은 공간엔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아내 말이라면 무엇이든 들어준다는 남편이지만 무거운 물건들을 나르는 건 아내 옥이 씨의 몫이다.
사실 남편 강수 씬 젊은 시절의 사고로 오른쪽 허벅지 부분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은 후 의족 생활을 하는 지체 장애인이다.

■ 천생 농부 내 남편, 강수 씨
육 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강수 씬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에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
하지만 성실한 성품으로 부모님을 따라 한평생 농부의 길을 걸어왔다.
그러다 이십 대 무렵 과속하는 자동차와 충돌해 한쪽 다리를 잃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아무리 낙천적이고 밝은 성격의 강수 씨라지만 그에게도 절망과 좌절의 시절은 있었다.
하지만 다시 일어서 세상 밖으로 나아가기 시작했고, 칠순을 앞둔 지금까지도 수천 평의 농사를 지어가는 중이다.

오후엔 아내와 함께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오전엔 1,600여 평의 복숭아밭에서 전지 작업에 한창인 강수 씨.
사실 아내 옥이 씬 장애가 있어도 굴하지 않고 무슨 일이든 열심인 강수 씨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세월이 흘러도 근면함에는 변함이 없는 강수 씨. 옥이 씨의 눈에 강수 씬 오늘도 최고의 남편이다.

■ 오늘도 티격태격 로맨스
무슨 일을 결정하든 아내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다정한 남편 강수 씨.
아내가 싫어하는 일이라면 절대 하지 않는 그이지만 절대 끊을 수 없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술!

오전 복숭아나무 전지 작업을 하고 돌아온 틈을 타 강수 씨가 사라졌다.
오후 장사 준비를 하려면 시간이 없는데 도통 돌아올 생각을 안 하니 아내 옥이 씨의 속은 그저 까맣게 타들어 갈 뿐이다.
사실 이 시간까지 나타나지 않는 걸 보면 어디서 또 한잔으로 시작해 눌러앉았을 게 아내의 눈엔 빤하다.
깊은 한숨을 토하고 오늘도 남편을 찾아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는 옥이 씨.
사실 혈압도 높고 얼마 전 백내장 수술까지 한 남편의 건강을 생각해 아낸 이번 기회에 단판을 지을 생각이다.
과연, 애처가 강수 씬 아내와의 타협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오늘도 티격태격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강수 씨와 옥이 씨의 이야길 함께 만나본다.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희망풍경 - 옥이 씨와 든든한 짝꿍 강수 씨
????방송일자: 2019년 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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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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