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상은 2021년 9월 18일 방영된 [특집 다큐멘터리 - 대청호 1부 그대 있음에] 입니다.
창사 50주년 기념 전국 다큐 자랑
▶ 아버지의 땅, 형제의 고향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던 골목길은 호수가 되고, 조그만 산은 섬이 된 고향, 대청호 수몰민들은 점점 더 희미해져 가는 저마다의 기억과 추억을 자신만의 방법들로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올해 쉰 두 살이 된 이선우 씨도 그런 사람 중 하나다. 호수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한 작고 아담한 집에는 선우씨와 형이 살고 있다. 집이 수몰되면서 아버지는 호수 가장 가까운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의 누나 역시 이곳에서 차마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물에 잠긴 고향이 그리워 대청호를 떠나지 못했던 아버지와 고향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 대청호 해설사가 되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호수 주변을 터전 삼아 살고 있는 가족...
이들 가족이 진짜 지켜내고 싶은 건 무엇일까?
고향을 잃은 수몰민의 애환, 그 호수에 부대끼며 살고 있는 주민들의 희로애락, 그리고 그들의 희생과 그리움을 딛고 충청인의 생명의 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청호를 만난다.
▶매일 배를 타고 출근하는 형제
대청호 가운데 작게 솟아난 봉우리, 독바위라 불리는 이곳은 과거 대덕구 동면 내탑리가 자리했던 곳이다. 이곳이 바로 이선우 씨의 고향이다. 두 발로 신나게 골목골목을 누비던 아이는 이제 쉰을 넘긴 중년이 됐다. 그리고 그는 대청호에서 매일 노를 젓게 됐다. 댐 건설 후 마을은 잠겼지만 아버지가 일궈온 작은 텃밭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40여 년 간 고향을 잊지 못하고 물에 잠긴 마을에 남아있는 봉우리에 다랑이 논과 밭을 일궈온 아버지, 2년 전 아버지가 하늘로 떠나시면서 선우 씨의 몫이 됐다. 남들은 ‘이제 그만 하지’ 라고도 한다. 하지만 그 또한 아버지의 땅을, 자신의 고향을 지키는 일이라는 마음에 선뜻 놓을 수가 없다. 형제는 과연, 이 밭을 언제까지 지킬 수 있을까?
▶대청호 1호 주민, 수달 가족
물고기가 풍부한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수환경의 지표종이자, 하천 최상위 포식자, 생태계 조절자인 수달. 대청호에 수달가족이 산다. 천연기념물 330호. 몸길이 1백30㎝에 달하는 대형 포유류이지만 덩치에 걸맞지 않게 귀여운 모습. 대청호 수달 가족은 물속을 자유롭게 오가며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가하면 물 밖으로 나와 휴식을 취하는 단란한 일상을 보낸다. 수달가족은 왜, 대청호에 둥지를 틀게 됐을까?
▶대청댐, 40년의 역사의 중요성
대청댐 건설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1960년대 후반부터로 전해진다. 이 시기 거의 해마다 홍수와 가뭄이 반복되는 것을 방지하고 수돗물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한다는 목적에 따라서이다. 대청댐 입지로는 현 위치 외에 충북 옥천군 등 네 개 지점이 검토되다가 현 위치로 최종 결정됐다고 한다. 인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가장 큰 대도시인 대전과 청주가 바로 인접해 있다는 점이 입지결정에 크게 작용했다.
다목적댐 공사로는 전국에서 다섯 번째였던 대청댐 공사는 쉽지 않은 공사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청댐은 경제성 및 최대저수량과 배수 능력을 고려해 수문 하단부에는 콘크리트 중력식으로 댐을 만들고 석괴댐을 결합한 혼합 방식으로 건설됐다.
과거 대전과 청주권역의 급속한 인구증가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인공 호수. 우리에게 운명처럼 인공호수 대청호와 함께 하는 삶을 꾸리게 했다.
지금의 대청댐은 우리에게 무엇이고 어떤 의미일까?
누군가는 고향을 잃었지만 또 누군가는 그 덕분에 연간 1,300만t씩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음은 물론 금강 중·하류권의 홍수조절도 가능하게 됐다. 전력발전과 용수공급, 홍수조절을 넘어 휴식을 선물 받고 있는 것이다.
▶고향이 그리운 날엔...
선우씨 형제는 문득 고향이 그리워지면 이곳을 찾는다. ‘대청댐 물문화관’ 물 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가 만든 복합문화공간으로 대청댐의 역할과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대청호와 금강에 사는 생물 서식 환경도 살펴볼 수 있다.그리고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문화도 잊지 않고 기록하고 있다.
▶수중으로 만나는 대청호
천리의 비단물결을 막아선 이 댐은 대전과 청원의 경계에 세워져 붙여진 이름, 대청댐. 호수에 물이 차오르고 사람들이 떠난 지 벌써 40년, 대청호가 불혹을 넘기고 있다.
지금 호수 안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형제의 눈을 통해 바라본 대청호의 사계
대청호 일출과 흥진마을 갈대밭과 억새밭의 바람 소리, 호수 풍광이 다도해처럼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들려오는 여름 매미 소리, 가을 낙엽 지는 소리, 겨울 호숫가에서 떼 지어 날아오르는 철새들의 날갯짓 소리……
이른 봄 생명이 움터나는 대청호의 풍경에서부터 짙푸름이 내려앉은 여름 풍경,
노랗게 익어가는 다랑이 논 풍경, 왁자지껄 웃음과 눈물의 김장 풍경...
대청호에 기댄 독바위, 그리고 거기에 내려앉은 하얀 겨울 풍경까지...
#대청호 #사계 #대청댐
창사 50주년 기념 전국 다큐 자랑
▶ 아버지의 땅, 형제의 고향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던 골목길은 호수가 되고, 조그만 산은 섬이 된 고향, 대청호 수몰민들은 점점 더 희미해져 가는 저마다의 기억과 추억을 자신만의 방법들로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올해 쉰 두 살이 된 이선우 씨도 그런 사람 중 하나다. 호수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한 작고 아담한 집에는 선우씨와 형이 살고 있다. 집이 수몰되면서 아버지는 호수 가장 가까운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의 누나 역시 이곳에서 차마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물에 잠긴 고향이 그리워 대청호를 떠나지 못했던 아버지와 고향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 대청호 해설사가 되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호수 주변을 터전 삼아 살고 있는 가족...
이들 가족이 진짜 지켜내고 싶은 건 무엇일까?
고향을 잃은 수몰민의 애환, 그 호수에 부대끼며 살고 있는 주민들의 희로애락, 그리고 그들의 희생과 그리움을 딛고 충청인의 생명의 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청호를 만난다.
▶매일 배를 타고 출근하는 형제
대청호 가운데 작게 솟아난 봉우리, 독바위라 불리는 이곳은 과거 대덕구 동면 내탑리가 자리했던 곳이다. 이곳이 바로 이선우 씨의 고향이다. 두 발로 신나게 골목골목을 누비던 아이는 이제 쉰을 넘긴 중년이 됐다. 그리고 그는 대청호에서 매일 노를 젓게 됐다. 댐 건설 후 마을은 잠겼지만 아버지가 일궈온 작은 텃밭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40여 년 간 고향을 잊지 못하고 물에 잠긴 마을에 남아있는 봉우리에 다랑이 논과 밭을 일궈온 아버지, 2년 전 아버지가 하늘로 떠나시면서 선우 씨의 몫이 됐다. 남들은 ‘이제 그만 하지’ 라고도 한다. 하지만 그 또한 아버지의 땅을, 자신의 고향을 지키는 일이라는 마음에 선뜻 놓을 수가 없다. 형제는 과연, 이 밭을 언제까지 지킬 수 있을까?
▶대청호 1호 주민, 수달 가족
물고기가 풍부한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수환경의 지표종이자, 하천 최상위 포식자, 생태계 조절자인 수달. 대청호에 수달가족이 산다. 천연기념물 330호. 몸길이 1백30㎝에 달하는 대형 포유류이지만 덩치에 걸맞지 않게 귀여운 모습. 대청호 수달 가족은 물속을 자유롭게 오가며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가하면 물 밖으로 나와 휴식을 취하는 단란한 일상을 보낸다. 수달가족은 왜, 대청호에 둥지를 틀게 됐을까?
▶대청댐, 40년의 역사의 중요성
대청댐 건설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1960년대 후반부터로 전해진다. 이 시기 거의 해마다 홍수와 가뭄이 반복되는 것을 방지하고 수돗물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한다는 목적에 따라서이다. 대청댐 입지로는 현 위치 외에 충북 옥천군 등 네 개 지점이 검토되다가 현 위치로 최종 결정됐다고 한다. 인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가장 큰 대도시인 대전과 청주가 바로 인접해 있다는 점이 입지결정에 크게 작용했다.
다목적댐 공사로는 전국에서 다섯 번째였던 대청댐 공사는 쉽지 않은 공사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청댐은 경제성 및 최대저수량과 배수 능력을 고려해 수문 하단부에는 콘크리트 중력식으로 댐을 만들고 석괴댐을 결합한 혼합 방식으로 건설됐다.
과거 대전과 청주권역의 급속한 인구증가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인공 호수. 우리에게 운명처럼 인공호수 대청호와 함께 하는 삶을 꾸리게 했다.
지금의 대청댐은 우리에게 무엇이고 어떤 의미일까?
누군가는 고향을 잃었지만 또 누군가는 그 덕분에 연간 1,300만t씩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음은 물론 금강 중·하류권의 홍수조절도 가능하게 됐다. 전력발전과 용수공급, 홍수조절을 넘어 휴식을 선물 받고 있는 것이다.
▶고향이 그리운 날엔...
선우씨 형제는 문득 고향이 그리워지면 이곳을 찾는다. ‘대청댐 물문화관’ 물 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가 만든 복합문화공간으로 대청댐의 역할과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대청호와 금강에 사는 생물 서식 환경도 살펴볼 수 있다.그리고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문화도 잊지 않고 기록하고 있다.
▶수중으로 만나는 대청호
천리의 비단물결을 막아선 이 댐은 대전과 청원의 경계에 세워져 붙여진 이름, 대청댐. 호수에 물이 차오르고 사람들이 떠난 지 벌써 40년, 대청호가 불혹을 넘기고 있다.
지금 호수 안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형제의 눈을 통해 바라본 대청호의 사계
대청호 일출과 흥진마을 갈대밭과 억새밭의 바람 소리, 호수 풍광이 다도해처럼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들려오는 여름 매미 소리, 가을 낙엽 지는 소리, 겨울 호숫가에서 떼 지어 날아오르는 철새들의 날갯짓 소리……
이른 봄 생명이 움터나는 대청호의 풍경에서부터 짙푸름이 내려앉은 여름 풍경,
노랗게 익어가는 다랑이 논 풍경, 왁자지껄 웃음과 눈물의 김장 풍경...
대청호에 기댄 독바위, 그리고 거기에 내려앉은 하얀 겨울 풍경까지...
#대청호 #사계 #대청댐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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