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그대가 꽃! 아름다움이 밥상이 되다” (2021년 4월 29 방송)
기지개를 활짝 피우며
봄의 절정을 알리는 꽃!
여기, 각양각색 찬란하게 줄지은 꽃들 사이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
향기로운 꽃과 그보다 더 향긋한 이들이 수놓은
꽃 밥상을 만난다
#놀이와 먹거리를 동시에 책임지는 유채꽃! –전남 신안군 지도
연륙교로 이뤄진 신안군의 한 섬, 지도! 매년 이맘때면 섬 대부분이 노란빛으로 물든다. 고된 농사일을 하는 마을 사람들이 누구보다 가장 기다리는 시기라는데.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유채밭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가볍다. 꽃구경하러 가나 했지만 이들이 가장 먼저 하는 건 바로 유채꽃을 먹는 것! 입안에 달콤한 유채꽃을 넣으며 목을 축이는 건 어린 시절부터 학교 다니는 길에 손으로 유채꽃을 한 움큼씩 따서 먹던 게 습관이 되어서라고! 꽃구경하며 꽃을 먹기도 하는 건 이들의 잊지 못할 추억거리다. 유채는 기름을 짜서 먹는 채소라고 유명하다지만 마을 사람들이 유채를 즐기고 먹는 방법은 조금 특별하단다.
마을에서 집마다 꼭 빠지지 않고 쟁여두는 음식이 있다는데, 겉절이로도 묵은지로도 제격인 유채 김치! 꽃이 올라오기 직전 유채로 김치를 담가두면 마을 사람들의 밥상에 꼭 올라가는 필수 반찬이 된다. 김치를 담글 때는 함초(퉁퉁마디) 발효액을 넣어 김치가 쉽게 무르지 않아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한다고. 거기다 달콤한 유채꽃까지 흩뿌려주면 봄김치 뚝딱 완성! 미리 만들어 두었던 유채 묵은지는 민어조림에 넣고 활용하면 제격. 게다가 유채꽃을 포함한 다양한 꽃들에서 벌이 열심히 모아준 화분을 넣고 영양 가득한 굴유채꽃밥까지 만든다고! 아름다운 꽃밭에 둘러싸인 지도 사람들의 행복한 나날 속으로 들어가 본다.
#우리가 꽃! 인생 2막을 여는 꽃할매 화가들 –전남 담양
꽃들이 절정을 맞이한 이 계절, 유독 꽃을 좋아하는 할매들이 삼삼오오 모인 이유가 따로 있다는데! 바로 그림을 그리기 위함이다. 향교리에 자리한 한 미술관에서는 2010년부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그림 교실을 열었는데, 그로부터 지금까지 정예 멤버로 남은 일곱 명의 어르신들은 어느새 아직도 꾸준히 모여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었다. 화가 할매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은 바로 꽃 그림! 그래서 이 계절 손에 붓을 드는 일이 가장 즐겁고 좋다! 화가들이 사는 마을이라 그런지 마을 입구와 집마다 그림들이 붙어있는데, 오늘은 도화지뿐만 아니라 밥상에도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려 한다는 할매들!
가장 먼저 그림을 그릴 곳은 찹쌀 반죽 도화지! 다양한 꽃들을 수놓아 화전을 부치면 꽃놀이 가던 그때 그 기억이 떠오른다. 그리고 능숙한 칼질로 담양의 자랑인 떡갈비와 대통영양밥까지 뚝딱 만들어 낸다. 그림으로 이어진 연이지만 가끔 함께 만나 밥을 만들어 먹으며 서로가 서로의 노년을 더 아름답게 장식한다는데! “평생을 힘들게 살았는데 향기는 버리지 않았습니다.” 한 어머니가 그림에 담은 구절처럼, 평생 고단한 삶에서도 향기는 잃지 않은 이들! 어엿한 화가 할매들이 차린 한 상에서 꽃이 된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만난다.
#우리를 다시 이어준 배꽃 –충남 아산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인공 수분을 해야 하는 바쁜 계절! 하얗게 핀 배꽃이 바로 그 계절이 돌아왔음을 알려준다. 배꽃에 반한 준걸 씨는 5년 전 아산으로 귀농해 배를 재배하는 배 농부가 되었다. 그런 남편을 따라 귀농해 열심히 일하는 복자 씨! 사실 복자 씨의 언니 성숙 씨는 이들 부부가 귀농한다고 했을 때 탐탁지 않았단다. 그런데 지금은 본인마저 배꽃에 반해 누구보다 열심히 부부를 돕고 있다고! 유독 사이가 좋아 보이는 부부의 시간은 사실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7년 전 이혼을 한 부부는 2년 동안 떨어져 지내며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남편 준걸 씨가 먼저 귀농을 했고 그렇게 배밭에서 부부는 자연스럽게 재결합하게 됐다.
그런 부부의 우여곡절 가득했던 인생 이야기를 달콤한 배말랭이와 쌉싸름한 쑥을 버무려 만든 배말랭이 쑥버무리에 담는다. 어려웠던 시간 동안 누구보다 복자 씨의 편이 되어준 언니 성숙 씨! 언니의 손맛으로 돼지갈비무찜을 만들고, 그런 언니에게 고마운 동생은 언니를 위한 특별 건강식 배찜 만들기에 나섰다고! 함께 모여 웃고 떠들며 차려낸 한 상으로 그동안의 힘들었던 시간은 잊고, 앞으로 행복하기만 할 날들을 응원한다.
#대를 이어 아름다운 동산을 가꾼다! – 충남 서천
동백나무가 약 250그루 이상 모여 있는 곳, 충남 서천의 한 꽃동산! 겨울에 피어 오래도록 자리를 지키는 동백나무를 벌써 3대째 이어 키우고 있는 곳이다! 이 꽃동산으로 시집온 2대 농부 최애순 씨는 동백꽃뿐만 아니라 각양각색의 꽃을 피우며 동산을 장식하고 있다. 누구보다 꽃밭을 좋아했던 시어머니가 치매로 병원에서 생활하고 있기에 어머니의 손길과 손맛을 이어 동산의 꽃을 정비하고, 향기로운 음식을 만드는 건 이제 애순 씨의 몫이 되었다. 시아버지의 뜻을 이은 남편은 꽃뿐만 아니라 키우는 모든 작물을 친환경으로 재배한다는데, 아들 성천 씨까지 함께하며 벌써 3대째 동산을 가꾸고 있다. 열심히 일한 가족들을 위해 애순 씨가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수육을 먹더라도 그냥 먹는 게 아니다. 산마늘 잎과 동백나무 꽃잎을 함께 싸서 먹으면 가장 좋은 궁합! 뿐만 아니라 동백기름을 내어 바지락술찜을 만들고, 동백꽃 잎으로 청을 만들어 설탕 대신 넣기도 한다는 동백 가족들! 서천의 명물 박대를 넣고 만든 고사리박대조림부터 이맘때 꽃을 피우는 주꾸미로 만든 동백청 주꾸미무침까지 완성하면 금세 한 상 차림 뚝딱! 앞으로 대를 이어 더 길게 뻗어 나갈 동백숲의 향이 유난히 진한 날이다.
※“그대가 꽃! 아름다움이 밥상이 되다” 관련영상 더보기
유채꽃 필 무렵, 보지 말고 입에 양보하세요! 영양 만점 유채꽃 밥상https://youtu.be/3uM-rb2u64U
배꽃이 다시 묶어준 아름다운 인연! 달짝지근 배로 만든 배찜부터 돼지갈비무찜까지!https://youtu.be/5AESwBpcCng
※ [한국인의 밥상] 인기 영상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10주년 특별기획 제2편-수고했어요, 그대 https://youtu.be/uxbWqsjivJ4
[풀버전] 벌교 갯벌의 귀한 선물 짱뚱어와 망둥이 https://youtu.be/sEHtdUEKMZA
[풀버전] 지리산 야생의 진수성찬 https://youtu.be/6kmLajzuFr8
[풀버전] 내사랑 뽈래기 통영 볼락 https://youtu.be/kKuk8I77NUA
[풀버전] 지리산 흑돼지, 마음을 살찌우다 https://youtu.be/-RWQ9J5GZpI
[풀버전] 너를 기다렸다 - 겨울 굴 밥상 https://youtu.be/d9J8eDpJlZs
[풀버전] 삼겹살, 참을 수 없는 즐거움! https://youtu.be/VB6XKo2qgz0
[풀버전] 한우애(愛) 빠지다! https://youtu.be/u6Js6kXeo8o
#배꽃 #배찜 #귀농
“그대가 꽃! 아름다움이 밥상이 되다” (2021년 4월 29 방송)
기지개를 활짝 피우며
봄의 절정을 알리는 꽃!
여기, 각양각색 찬란하게 줄지은 꽃들 사이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
향기로운 꽃과 그보다 더 향긋한 이들이 수놓은
꽃 밥상을 만난다
#놀이와 먹거리를 동시에 책임지는 유채꽃! –전남 신안군 지도
연륙교로 이뤄진 신안군의 한 섬, 지도! 매년 이맘때면 섬 대부분이 노란빛으로 물든다. 고된 농사일을 하는 마을 사람들이 누구보다 가장 기다리는 시기라는데.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유채밭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가볍다. 꽃구경하러 가나 했지만 이들이 가장 먼저 하는 건 바로 유채꽃을 먹는 것! 입안에 달콤한 유채꽃을 넣으며 목을 축이는 건 어린 시절부터 학교 다니는 길에 손으로 유채꽃을 한 움큼씩 따서 먹던 게 습관이 되어서라고! 꽃구경하며 꽃을 먹기도 하는 건 이들의 잊지 못할 추억거리다. 유채는 기름을 짜서 먹는 채소라고 유명하다지만 마을 사람들이 유채를 즐기고 먹는 방법은 조금 특별하단다.
마을에서 집마다 꼭 빠지지 않고 쟁여두는 음식이 있다는데, 겉절이로도 묵은지로도 제격인 유채 김치! 꽃이 올라오기 직전 유채로 김치를 담가두면 마을 사람들의 밥상에 꼭 올라가는 필수 반찬이 된다. 김치를 담글 때는 함초(퉁퉁마디) 발효액을 넣어 김치가 쉽게 무르지 않아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한다고. 거기다 달콤한 유채꽃까지 흩뿌려주면 봄김치 뚝딱 완성! 미리 만들어 두었던 유채 묵은지는 민어조림에 넣고 활용하면 제격. 게다가 유채꽃을 포함한 다양한 꽃들에서 벌이 열심히 모아준 화분을 넣고 영양 가득한 굴유채꽃밥까지 만든다고! 아름다운 꽃밭에 둘러싸인 지도 사람들의 행복한 나날 속으로 들어가 본다.
#우리가 꽃! 인생 2막을 여는 꽃할매 화가들 –전남 담양
꽃들이 절정을 맞이한 이 계절, 유독 꽃을 좋아하는 할매들이 삼삼오오 모인 이유가 따로 있다는데! 바로 그림을 그리기 위함이다. 향교리에 자리한 한 미술관에서는 2010년부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그림 교실을 열었는데, 그로부터 지금까지 정예 멤버로 남은 일곱 명의 어르신들은 어느새 아직도 꾸준히 모여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었다. 화가 할매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은 바로 꽃 그림! 그래서 이 계절 손에 붓을 드는 일이 가장 즐겁고 좋다! 화가들이 사는 마을이라 그런지 마을 입구와 집마다 그림들이 붙어있는데, 오늘은 도화지뿐만 아니라 밥상에도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려 한다는 할매들!
가장 먼저 그림을 그릴 곳은 찹쌀 반죽 도화지! 다양한 꽃들을 수놓아 화전을 부치면 꽃놀이 가던 그때 그 기억이 떠오른다. 그리고 능숙한 칼질로 담양의 자랑인 떡갈비와 대통영양밥까지 뚝딱 만들어 낸다. 그림으로 이어진 연이지만 가끔 함께 만나 밥을 만들어 먹으며 서로가 서로의 노년을 더 아름답게 장식한다는데! “평생을 힘들게 살았는데 향기는 버리지 않았습니다.” 한 어머니가 그림에 담은 구절처럼, 평생 고단한 삶에서도 향기는 잃지 않은 이들! 어엿한 화가 할매들이 차린 한 상에서 꽃이 된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만난다.
#우리를 다시 이어준 배꽃 –충남 아산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인공 수분을 해야 하는 바쁜 계절! 하얗게 핀 배꽃이 바로 그 계절이 돌아왔음을 알려준다. 배꽃에 반한 준걸 씨는 5년 전 아산으로 귀농해 배를 재배하는 배 농부가 되었다. 그런 남편을 따라 귀농해 열심히 일하는 복자 씨! 사실 복자 씨의 언니 성숙 씨는 이들 부부가 귀농한다고 했을 때 탐탁지 않았단다. 그런데 지금은 본인마저 배꽃에 반해 누구보다 열심히 부부를 돕고 있다고! 유독 사이가 좋아 보이는 부부의 시간은 사실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7년 전 이혼을 한 부부는 2년 동안 떨어져 지내며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남편 준걸 씨가 먼저 귀농을 했고 그렇게 배밭에서 부부는 자연스럽게 재결합하게 됐다.
그런 부부의 우여곡절 가득했던 인생 이야기를 달콤한 배말랭이와 쌉싸름한 쑥을 버무려 만든 배말랭이 쑥버무리에 담는다. 어려웠던 시간 동안 누구보다 복자 씨의 편이 되어준 언니 성숙 씨! 언니의 손맛으로 돼지갈비무찜을 만들고, 그런 언니에게 고마운 동생은 언니를 위한 특별 건강식 배찜 만들기에 나섰다고! 함께 모여 웃고 떠들며 차려낸 한 상으로 그동안의 힘들었던 시간은 잊고, 앞으로 행복하기만 할 날들을 응원한다.
#대를 이어 아름다운 동산을 가꾼다! – 충남 서천
동백나무가 약 250그루 이상 모여 있는 곳, 충남 서천의 한 꽃동산! 겨울에 피어 오래도록 자리를 지키는 동백나무를 벌써 3대째 이어 키우고 있는 곳이다! 이 꽃동산으로 시집온 2대 농부 최애순 씨는 동백꽃뿐만 아니라 각양각색의 꽃을 피우며 동산을 장식하고 있다. 누구보다 꽃밭을 좋아했던 시어머니가 치매로 병원에서 생활하고 있기에 어머니의 손길과 손맛을 이어 동산의 꽃을 정비하고, 향기로운 음식을 만드는 건 이제 애순 씨의 몫이 되었다. 시아버지의 뜻을 이은 남편은 꽃뿐만 아니라 키우는 모든 작물을 친환경으로 재배한다는데, 아들 성천 씨까지 함께하며 벌써 3대째 동산을 가꾸고 있다. 열심히 일한 가족들을 위해 애순 씨가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수육을 먹더라도 그냥 먹는 게 아니다. 산마늘 잎과 동백나무 꽃잎을 함께 싸서 먹으면 가장 좋은 궁합! 뿐만 아니라 동백기름을 내어 바지락술찜을 만들고, 동백꽃 잎으로 청을 만들어 설탕 대신 넣기도 한다는 동백 가족들! 서천의 명물 박대를 넣고 만든 고사리박대조림부터 이맘때 꽃을 피우는 주꾸미로 만든 동백청 주꾸미무침까지 완성하면 금세 한 상 차림 뚝딱! 앞으로 대를 이어 더 길게 뻗어 나갈 동백숲의 향이 유난히 진한 날이다.
※“그대가 꽃! 아름다움이 밥상이 되다” 관련영상 더보기
유채꽃 필 무렵, 보지 말고 입에 양보하세요! 영양 만점 유채꽃 밥상https://youtu.be/3uM-rb2u64U
배꽃이 다시 묶어준 아름다운 인연! 달짝지근 배로 만든 배찜부터 돼지갈비무찜까지!https://youtu.be/5AESwBpcCng
※ [한국인의 밥상] 인기 영상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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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버전] 지리산 야생의 진수성찬 https://youtu.be/6kmLajzuFr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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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버전] 삼겹살, 참을 수 없는 즐거움! https://youtu.be/VB6XKo2qgz0
[풀버전] 한우애(愛) 빠지다! https://youtu.be/u6Js6kXeo8o
#배꽃 #배찜 #귀농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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