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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지심도의 마음을 담은 동백꽃과 반대잡이 “산에도 강에도 봄꽃 밥상 피었네” (KBS 2022042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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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산에도 강에도 봄꽃 밥상 피었네” (2022년 4월 21일 방송)

지천으로 꽃이 만발하는 시기, 봄!
하지만 그 설렘을 느끼기도 전에 만개한 꽃들은 금세 지고 말아, 사계절 중 가장 아쉬운 마음이 드는 계절이기도 하다.
꽃 피기 시작하면, 산에서 강에 이르기까지 형형색색의 산물들도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얼어있던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맛있는 밥상과 함께 짧지만 가슴 두근거리는 봄나들이를 떠나본다.

■ 지심도의 마음을 담은 동백꽃과 반대잡이
경남 거제시 일운면에는 마음 ‘심’자를 닮았다 해서 ‘지심도’라는 이름이 붙여진 섬이 있다. 배 한 척 댈 곳 없는 이 섬에서 낚시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던 ‘반대잡이’. 지심도에 유독 많았던 대나무를 깎아 뜰채를 만들어 고기를 뜨는 옛 방식이다. 26년 전, 우연히 놀러 왔다가 지심도의 풍경에 반해 살기 시작했다는 조동일, 이경자 부부 역시 이 방식을 지심도 어르신들께 배웠다.
섬 전체의 80%가 동백나무로 뒤덮여있어 동백섬이라고도 불린다는 지심도에는 가는 길마다 동백꽃이 떨어져 있다. 이경자 씨는 이 동백꽃이 지고 난 후 열리는 동백 씨로 동백기름을 만들었다. 동백섬의 따스한 바람을 맞고 자라난 참나물, 구기자 순, 방풍나물에 이 동백기름을 곁들이면 고소한 ‘동백기름나물무침’이 완성된다. 동백기름 한 숟갈이면 기침 예방에도 좋단다. 갓 뽑아낸 두릅은 생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이 동백기름에 둘러 ‘동백기름두릅전’으로 구워내면 향과 맛이 배가 된다. 여기에 조동일 씨가 반대잡이로 잡아 온 전갱이가 빠질 수 없다. 제철 전갱이에 비린내 잡아주는 제피를 얹은 ‘제피전갱이물회’와 방풍나물이 듬뿍 들어가 칼칼한 양념장의 맛을 중화시켜주는 ‘전갱이나물조림’까지. 조동일, 이경자 부부는 동백꽃이 만발한 지심도의 마음을 품고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

#한국인의밥상 #지심도 #제피전갱이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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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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