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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호계마을 주민들의 진수성찬보다 반가운 추억의 밥상을 만나본다 '그리움을 꺼내 밥을 짓다!' (KBS 20230302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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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그리움을 꺼내 밥을 짓다!” (2023년 3월 2일 방송)

■ 물속 고향을 마음에 그리다! –전라북도 진안군
호남의 지붕이라 불리는 진안고원. 높은 산세 사이로 자리한 용담호는 용담댐이 건설되면서 조성된 인공호수로 전북 지역에 식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중요한 상수원이다. 그러나 대규모의 댐 건설이 추진되면서 진안군 6개 읍면, 68개 마을이 수몰되어 이천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고향을 떠나야만 했다. 당시 KBS 에서도 고향을 잃게된 안타까운 수몰민의 심정을 방송을 통해 전하기도 했다. 그렇게 고향을 잊을 수 없었던 수몰민들은 물 너머로나마 고향을 내려다볼 수 있는 산골 오지로 찾아들었는데. 타지로 이주했던 호암, 대방, 소방 마을의 수몰민들이 하나둘 돌아와 이룬 것이 지금의 호계마을! 고향을 잃은 아픔을 공유하며 그리움을 달래는 호계마을 주민들은 유독 돈독한 정을 자랑한다. 식사 시간에 서로를 부르지 않으면 서운할 정도란다. 고향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하면 식사 자리는 향우회로 바뀐다는데. 그런 자리에 추억의 음식은 빠질 수가 없다!
용담호가 생기기 전, 마을에 흐르던 도랑은 주민들의 놀이터이자 식량창고였다. 솥 하나만 챙겨 나와 천렵한 물고기로 끓여 먹던 어죽은 정겨운 어린 시절의 맛! 고소한 서리태 순두부 역시 빠질 수 없는 호계리의 잔치 음식이다. 두부를 만들고 남은 비지는 메주를 띄우듯 따뜻한 방에서 발효시켜 비지장으로 만든다. 호계마을이 생길 무렵,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척박한 땅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자주 만들어 먹던 음식이다. 묵은지와 돼지고기를 볶다가 비지장을 얹어서 끓여내면 쿰쿰한 향이 매력적인 비지장찌개 완성! 고향 근처에 와서야 숨통이 트인다는 호계리 주민들에게는 그 어떤 진수성찬보다 반가운 추억의 밥상을 만나본다.

#한국인의밥상 #서리태순두부 #비지장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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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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