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때부터 무대에 서며 살아온 15세 중학생 소녀.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와 함께 무대에서 연기하며 배우를 꿈꾸는 소녀의 도전│다문화 사랑│알고e즘

하야토의 신나는 가족극단 ‘삼각김밥’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작은 연습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맹연습중인 이들이 있었으니......
이들의 정체는 가족극단 ‘삼각김밥’
외줄 타기, 외발자전거 등 각종 서커스 묘기의 달인인 아빠 오우찌 하야토와
한국인 최초로 일본 복합 무용 ‘부토’를 연기하는 엄마 서승아
두 사람을 꼭 빼닮은 딸, 서우림
거기에 공연을 위해 한국에 머물고 있는 일본 출신의 팬터마임 대가 고지마야 만스케와 하토리 히사오
극단의 열렬한 팬인 6살 꼬마 숙녀 서가은까지......
개성 강한 여섯 사람이 극단을 꾸리게 된 사연은
1995년 인천에서 열렸던 팬터마임 축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축제의 사무를 보고 있던 서승아 씨와 축제의 출연자로 초청받은 하야토, 만스케, 히사오
첫 만남을 계기로 네 사람은 인연의 끈을 이어갔고
만스케 씨와 히사오 씨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하야토 씨와 서승아 씨는 사랑의 결실을 보게 되었다
거기에 딸 우림이가 가세하고, 사정이 생겨 2년 전부터 집에 머물게 된 서승아 씨의 조카 가은이까지......
단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가족극단 ‘삼각김밥’. 그들의 하루를 따라 나선다

▶ 가족창작극 ‘장난감 연구실’. 그곳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어느 토요일 늦은 오후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공연장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하야토, 만스케, 히사오 씨와 우림이가 장난감을 주제로 풀어내는 가족창작극 ‘장난감 연구실’
공연 내내 단 한마디의 대사가 없는 이 공연은 이번으로 벌써 6회째를 맡는다
오늘의 공연은 역시나 대성공. 공연을 본 관객들이 우레와 같은 박수를 쏟아낸다
사실 만스케 씨와 히사오 씨는 팬텀마임을 하는 배우들 사이에서 명성이 자자한 수준급 배우들
젊은 시절부터 꾸준히 서커스를 해 온 하야도 씨의 또한 그에 버금가는 실력자.......
이들이 공들여 준비한 공연의 관객 반응이란 사실상 불 보듯 뻔한 결과다
이렇게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공연을 준비하다 보니
이제 막 배우로서 걸음마를 뗀 우림이가 느끼는 부담감은 상당하다
세상 누구보다 따듯하게 대해주는 가족들이지만 무대 위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엄격한 선생님들
행여나 요령을 부리거나 긴장을 늦추었다가는 불호령이 떨어지기 십상이다
그런 우림이를 응원하기 위해 외할머니가 준비한 깜짝 선물
그 덕에 우림이는 성공적인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고 하는데......
우림이를 위한 깜짝 선물의 정체는?


▶ 일본인 예술가 오우찌 하야토, 그 남자의 한국 정착기

오우찌 하야토. ‘다이스케’라는 이름으로 30여 년을 넘게 활동해 온 거리 공연가
그는 일본 서커스 계를 주름잡던 베테랑 예술가였다
그런 그가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한국에서의 정착 생활, 올해로 3년 차를 맞는 하야토 씨의 한국 정착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나이도 나이려니와 ‘한국’과 ‘일본’이라는 두 나라 지니고 있는
역사적, 정치적 갈등 문제는 가족의 생계 문제와 직결됐다
순전히 공연 수익금으로 생계를 꾸리는 일본인 예술가와 그의 가족
한, 일 양국 간의 갈등 문제가 드러나면 예정 중이던 공연 일정이
갑자기 취소되는 일은 부지기수
영문도 모른 채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아야하는 억울한 피해자가 되기가 일쑤였다
가뜩이나 공연이 뜸한 겨울에는 그 어려움이 배가 된다
한 달 한 달을 겨우 살아가는 것이 다행이라고 느껴질 정도라는데......
하지만 하야토 씨는 단 한 번도 주변에 대한 탓을 한 적이 없다
본인의 평생을 받쳐 온 ‘예술’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힘들수록 더 좋은 공연을 만들어 관객들과 소통하는 것
그것이 예술가 하야토가 평생을 지녀 온 신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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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프로그램명: 다문화 사랑 - 하야토의 신나는 가족극단
????방송일자: 2014년 4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