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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와서 삶이 달라졌어요!” 남편 하나만 바라보고 한국에 와 대배우들과 함께 연기하며 꿈을 이룬 베트남에서 온 아내│다문화 사랑│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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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넘어 남촌에는 그녀가 있다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드라마 세트장.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한창 대본을 연습 중인 배우들 사이에서 앳된 얼굴의 초보 연기자 응웬 티 흐엉 씨를 찾아 볼 수 있다. 농촌을 배경으로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에서 흐엉 씨가 맡은 역할은 베트남 출신의 결혼이주여성.
극중에서 맡은 배역의 이름 역시 본명과 같은 흐엉이다.
1년 전 결혼이주여성역할의 외국인 배우를 모집한다는 소리에 망설임 없이 지원서를 낸 그녀.
무려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되었던 그 순간의 기쁨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고.......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수십 년간 연기 생활을 해온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며
연기를 한다는 것이 쉬울 리 만무했다.

특히 한국어로 본인의 감정을 표현해야 하다 보니
하면 할수록 연기에 대해 느껴지는 부담감은 배가 됐다.
개인 돈을 들여 전문 연기 수업을 받기도 했고, 밤이면 밤마다 피나는 연습을 거듭했다.

‘노력으로 흘린 땀은 배신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
그녀의 노력에도 조금씩 그 결실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은 선배 배우들의 아낌없는 응원이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 그녀의 동그라미에는 오늘도 빨간색 표시가한 가득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위치한 모 여자 대학교.
현재 응웬 티 흐엉 씨는 이곳에서 문화관광학을 전공하고 있다.
그녀에게는 베트남과 한국의 관광 사업을 잇는 다리가 되고 싶다는 야무진 꿈이 있다.
알고 보면 그녀는 이밖에도 몇 가지 꿈을 더 품고 있는 꿈 많은 욕심쟁이다.
그녀의 방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눈에 띄는 건 벽에 붙어 있는 커다란 종이.
종이 위에는 몇 개의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고 동그라미 안에는 베트남어가 빼곡하게 쓰여 있다.

가장 중심에 그려진 동그라미 안에 떡하니 쓰여 있는 단어의 의미는 ‘목표’.
그 주변으로 이어져 있는 단어들은 그녀가 처음 한국에 발을 내딛던 날 정해 놓은 목표들이다.
한국에 온 지 이제 겨우 2년이 되어가지만 이미 대부분 동그라미에는
‘달성’을 의미하는 빨간색 체크가 되어있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 온 그녀의 지난날들을 대변해주는 확실한 증거인 셈이다.
머지않아 종이위의 모든 동그라미위에는 빨간색 표시들이 그려질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머릿속에는 새로운 종이위에 그려 넣을 동그라미가 여전히 한 가득하다

▶ 그녀가 한국에서 이룬 또 하나의 사랑 ‘가족’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경험을 살려 아르바이트로
관광 가이드 일을 하던 응웬 티 흐엉과 당시 관광객으로 베트남을 찾았던 남편 김동호 씨.
남편 김동호 씨는 가이드로 일하고 있는 흐엉 씨에게 첫눈에 반했고
3년의 장거리 연애 끝에 마침내 2012년 7월 결혼식을 올렸다.
연애시절 거리가 거리인 만큼 얼굴을 보는 것이 쉽지 않았던 두 사람.
두 사람은 이메일과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사랑을 이어나갔다.
집 한편에는 그 당시에 주고받았던 이메일과 메시지 내용을 묶어 놓은 책이 있다.
당연히 두 사람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보물 제1호.
사랑이 있다면 뭐든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시작한 결혼생활.
막상 몸으로 부딪혀 보니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한국 사회에 고질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편견과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 때문에 마음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는데......
그럴 때마다 그녀의 손을 꼭 움켜쥐며 다독여준 이들이 시어머니와 시어른들.
정 깊고 이해심 많은 시댁 어른들은 마치 제 딸인 양
금이야 옥이야 하며 흐엉 씨를 아낀다.

그녀에게 ‘가족’은 한국에서 이룬 또 하나의 사랑이다
#다문화 #가족 #베트남 #아내 #알고e즘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다문화 사랑 - 흐엉의 꿈,희망 그리고 사랑
????방송일자: 2014년 4월 25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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