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상은 2021년 2월 8일에 방송된 <바닷가 사람들 - 울진 왕돌초 대게 사냥꾼>의 일부입니다.
겨울 대게철을 맞은 울진 배들이 차가운 물길을 가르며 동해바다로 나간다. 다양한 바다 생물이 모여 사는 수중 암초 왕돌초, 속이 꽉 찬 대게가 몰려드는 곳이다.
수심 200-400m, 바닥에서 끌어 올린 그물에 귀한 대게가 줄줄이 걸려있다. 아버지를 이어 2대째 바다위의 삶을 선택한 젊은 선장, 패기 충만한 그를 따라 동해의 보물 대게 사냥에 나서보자.
대게 위판이 한창인 울진 후포항. 대게 금어기가 풀리는 12월부터, 대게의 살이 꽉 차는 설 무렵까지 활발한 경매가 벌어지는 곳이다. 위판장 바닥에는 살아 꿈틀거리는 대게들이 잔뜩 깔려 장관을 이룬다.
울진의 작은 항구 오산항, 아버지를 따라 15년 째 배를 타고 있는 이태훈 선장의 배가 출항한다. 한때 도시에 나가 회사도 다녔지만, 몸이 쇠약해진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효심으로 바다로 돌아왔다. 배가 향하는 곳은 울진에서 뱃길로 1시간 반 떨어진 왕돌초! 여의도 2배 면적의 수중 암초로, 한류와 난류가 만나 다양한 해양생물이 모여드는 곳이다. 그만큼 먹이양이 풍부해 대게가 군집을 이루어 살기 좋은 환경이다.
자망은 폭이 좁고 긴 그물로, 수심 200-400m 모래 바닥에 서식하는 대게를 잡기에 제격이다. 1km가 넘는 긴 자망을 바닥까지 내려놓고, 대게가 걸려들 때까지 열흘에서 20일까지를 기다린다. 그물을 올릴 때는 대게의 다리가 빠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다리가 하나라도 빠질 경우, 값은 반 토막이 나는 까닭이다. 어창 수조의 수온은 섭씨 3-5도를 유지한다. 베링 해와 알래스카, 동해에 걸쳐 서식하는 대게는 차가운 물속에서만 살아남는 한랭 어종인 탓이다.
겨울 한 철만 대게를 잡다보니, 왕돌초 인근의 조업 경쟁이 심하다. 그러다보니 이미 그물이 있는 곳에 투망을 하는 경우도 있고, 몰래 남의 그물을 훔쳐가는 일도 생긴다. 워낙 많은 물량이 한 번에 잡히다보니, 대게의 개체수가 매년 줄고 있다. 대게 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따라서, 알을 평균 7만 개 품고 있는 암컷 대게는 연중 포획이 엄격하게 금지되며, 수게라도 몸길이 9cm가 되지 않는 것은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
한나절 잡은 대게를 가득 싣고 항구로 돌아온 이태훈 선장. 40년 동안 바다 일을 했던 아버지가 그를 맞는다. 대게를 많이 잡았는지, 혹시나 아직 어린 게를 잡아오진 않았는지 점검하는 아버지의 눈이 매섭다. 아들이 잡아 온 대게로 어머니는 대게 매운탕을 끓였다.
후포 어시장이 대게 특수를 맞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찾는 발길은 줄었지만, 택배 물량은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 십 수 년 간 이곳에서 대게를 팔아 온 중매인에게서 속이 꽉 찬 맛있는 대게 고르는 법을 듣는다. 속살이 통통한 대게찜과, 대게 볶음밥, 대게 라면 등 다양한 요리도 만난다.
동해의 진미를 찾아 차디찬 바람을 가르며 바다로 나가는 울진 바닷가 사람들! 대게 사냥꾼들의 생생한 바다 이야기를 들어본다.
✔ 프로그램명 : 바닷가 사람들 - 울진 왕돌초 대게 사냥꾼
✔ 방송 일자 : 2021.02.08
겨울 대게철을 맞은 울진 배들이 차가운 물길을 가르며 동해바다로 나간다. 다양한 바다 생물이 모여 사는 수중 암초 왕돌초, 속이 꽉 찬 대게가 몰려드는 곳이다.
수심 200-400m, 바닥에서 끌어 올린 그물에 귀한 대게가 줄줄이 걸려있다. 아버지를 이어 2대째 바다위의 삶을 선택한 젊은 선장, 패기 충만한 그를 따라 동해의 보물 대게 사냥에 나서보자.
대게 위판이 한창인 울진 후포항. 대게 금어기가 풀리는 12월부터, 대게의 살이 꽉 차는 설 무렵까지 활발한 경매가 벌어지는 곳이다. 위판장 바닥에는 살아 꿈틀거리는 대게들이 잔뜩 깔려 장관을 이룬다.
울진의 작은 항구 오산항, 아버지를 따라 15년 째 배를 타고 있는 이태훈 선장의 배가 출항한다. 한때 도시에 나가 회사도 다녔지만, 몸이 쇠약해진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효심으로 바다로 돌아왔다. 배가 향하는 곳은 울진에서 뱃길로 1시간 반 떨어진 왕돌초! 여의도 2배 면적의 수중 암초로, 한류와 난류가 만나 다양한 해양생물이 모여드는 곳이다. 그만큼 먹이양이 풍부해 대게가 군집을 이루어 살기 좋은 환경이다.
자망은 폭이 좁고 긴 그물로, 수심 200-400m 모래 바닥에 서식하는 대게를 잡기에 제격이다. 1km가 넘는 긴 자망을 바닥까지 내려놓고, 대게가 걸려들 때까지 열흘에서 20일까지를 기다린다. 그물을 올릴 때는 대게의 다리가 빠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다리가 하나라도 빠질 경우, 값은 반 토막이 나는 까닭이다. 어창 수조의 수온은 섭씨 3-5도를 유지한다. 베링 해와 알래스카, 동해에 걸쳐 서식하는 대게는 차가운 물속에서만 살아남는 한랭 어종인 탓이다.
겨울 한 철만 대게를 잡다보니, 왕돌초 인근의 조업 경쟁이 심하다. 그러다보니 이미 그물이 있는 곳에 투망을 하는 경우도 있고, 몰래 남의 그물을 훔쳐가는 일도 생긴다. 워낙 많은 물량이 한 번에 잡히다보니, 대게의 개체수가 매년 줄고 있다. 대게 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따라서, 알을 평균 7만 개 품고 있는 암컷 대게는 연중 포획이 엄격하게 금지되며, 수게라도 몸길이 9cm가 되지 않는 것은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
한나절 잡은 대게를 가득 싣고 항구로 돌아온 이태훈 선장. 40년 동안 바다 일을 했던 아버지가 그를 맞는다. 대게를 많이 잡았는지, 혹시나 아직 어린 게를 잡아오진 않았는지 점검하는 아버지의 눈이 매섭다. 아들이 잡아 온 대게로 어머니는 대게 매운탕을 끓였다.
후포 어시장이 대게 특수를 맞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찾는 발길은 줄었지만, 택배 물량은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 십 수 년 간 이곳에서 대게를 팔아 온 중매인에게서 속이 꽉 찬 맛있는 대게 고르는 법을 듣는다. 속살이 통통한 대게찜과, 대게 볶음밥, 대게 라면 등 다양한 요리도 만난다.
동해의 진미를 찾아 차디찬 바람을 가르며 바다로 나가는 울진 바닷가 사람들! 대게 사냥꾼들의 생생한 바다 이야기를 들어본다.
✔ 프로그램명 : 바닷가 사람들 - 울진 왕돌초 대게 사냥꾼
✔ 방송 일자 : 2021.02.08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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