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상은 2019년 11월 6일에 방송된 <다큐프라임- 길 위의 천사>의 일부입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창린창이 넘어야 했던 고개는 18만여 개에 달한다.
그는 오늘도 길을 걷고 있다.
‘23개 묘족들이 모여 사는 산간벽지, 그리고 단 한명의 우편배달부’
중국 귀주성에 동쪽에 자리 잡은 산간 마을 진핑.
소수 민족의 고향, 산의 고장이라고 불리는 귀주에서도 산간 오지에 속하는 지역.
이 산간 오지의 우편물은 지나는 수박 차에 실려 마을의 작은 상점으로 모인다. 그리고 단 한명의 우편배달부의 손을 거쳐 사람들에게 전해진다.
진핑의 23개 묘족 마을의 우편물을 책임지고 있는‘창린창’그는 그가 전하는 세상 소식과 사연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60kg이 넘는 우편 행랑을 짊어지고 산을 넘고 강을 건넌다. 한번 배달을 나가면 4일이 걸리는 여정. 일이 너무 고되 말을 이용할 생각도 했다. 그러나 묘족의 마을 들은 깊은 산 속에 자리 잡고 있어 말조차도 탈 수 없는 곳들도 여럿. 그는 그저 끝없이 걷는다.
‘산을 넘고 강을 건너... 고행에 가까운 4일간의 여정!’
‘99 고개’라고 불리는 굽이굽이 가파른 산을 4일에 한번은 넘어야 한다. 여름엔 갖가지 풀들이 사람 키만큼 자라나 발을 헛딛는 일도 다반사. 심하게 굴러 떨어져 온몸에 멍이 들고 앞니가 나가 몇 개월간 죽만 먹은 일도 있다. 아내 빙란은 늘 집을 비우는 남편 대신 홀로 농사를 짓는다. 한때는 배달 일에만 매달리는 남편을 원망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저 몸성히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착한 여인이다.
창린창. 그가 고행에 가까운 길을 묵묵히 걷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묘족 사람들에게 전하는 한 통의 편지, 한 묶음의 신문, 작은 꾸러미는 산간 오지 사람들에게는 세상과 연결된 단 하나의 끈이기 때문이다. 도시 농민 공으로 일하는 젊은 부부가 힘들게 마련한 예쁜 옷을 어린 딸에게 전해주고, 산골 소년에게 꿈의 날개를 달아줄 대학합격통지서를 건네며 함께 기뻐하는 우편배달부. 그러나 우리네 인생이 그렇듯 늘 기쁜 사연만을 전하는 건 아니다. 늙으신 부모님께 아이를 맡기고 도시에 나가 일하는 아들이 보낸 편지. 글 못 읽는 노부부를 위해 아들의 그리움과 죄송함이 구구절절 배인 편지를 읽으며 함께 슬픔을 나누고 위로하는 일도 그의 몫이다.
‘편지와 신문 - 사람과 사람, 오지와 세상을 이어주는 단 하나의 끈‘
편지함엔 영수증과 고지서뿐, 클릭 한번으로 전달되는 편리한 이메일이 편지를 밀어내버린 지금. 그러나 한 통의 편지가 여전히 귀한 곳이 있다. 손으로 꼭꼭 눌러쓴 한통의 편지, 오지와 세상을 이어주는 한부의 신문을 전하기 위해... 기쁘고 슬프고 놀라운 사연들로 무거운 우편 행랑을 메고 오늘도 묵묵히 걷고 있는‘길 위의 천사’창린창의 여정을 따라가 본다.
✔ 프로그램명 : 다큐프라임- 길 위의 천사
✔ 방송 일자 : 2019년 11월 6일
#골라듄다큐 #다큐프라임 #우편배달부 #오지 #중국
지난 20여 년 동안 창린창이 넘어야 했던 고개는 18만여 개에 달한다.
그는 오늘도 길을 걷고 있다.
‘23개 묘족들이 모여 사는 산간벽지, 그리고 단 한명의 우편배달부’
중국 귀주성에 동쪽에 자리 잡은 산간 마을 진핑.
소수 민족의 고향, 산의 고장이라고 불리는 귀주에서도 산간 오지에 속하는 지역.
이 산간 오지의 우편물은 지나는 수박 차에 실려 마을의 작은 상점으로 모인다. 그리고 단 한명의 우편배달부의 손을 거쳐 사람들에게 전해진다.
진핑의 23개 묘족 마을의 우편물을 책임지고 있는‘창린창’그는 그가 전하는 세상 소식과 사연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60kg이 넘는 우편 행랑을 짊어지고 산을 넘고 강을 건넌다. 한번 배달을 나가면 4일이 걸리는 여정. 일이 너무 고되 말을 이용할 생각도 했다. 그러나 묘족의 마을 들은 깊은 산 속에 자리 잡고 있어 말조차도 탈 수 없는 곳들도 여럿. 그는 그저 끝없이 걷는다.
‘산을 넘고 강을 건너... 고행에 가까운 4일간의 여정!’
‘99 고개’라고 불리는 굽이굽이 가파른 산을 4일에 한번은 넘어야 한다. 여름엔 갖가지 풀들이 사람 키만큼 자라나 발을 헛딛는 일도 다반사. 심하게 굴러 떨어져 온몸에 멍이 들고 앞니가 나가 몇 개월간 죽만 먹은 일도 있다. 아내 빙란은 늘 집을 비우는 남편 대신 홀로 농사를 짓는다. 한때는 배달 일에만 매달리는 남편을 원망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저 몸성히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착한 여인이다.
창린창. 그가 고행에 가까운 길을 묵묵히 걷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묘족 사람들에게 전하는 한 통의 편지, 한 묶음의 신문, 작은 꾸러미는 산간 오지 사람들에게는 세상과 연결된 단 하나의 끈이기 때문이다. 도시 농민 공으로 일하는 젊은 부부가 힘들게 마련한 예쁜 옷을 어린 딸에게 전해주고, 산골 소년에게 꿈의 날개를 달아줄 대학합격통지서를 건네며 함께 기뻐하는 우편배달부. 그러나 우리네 인생이 그렇듯 늘 기쁜 사연만을 전하는 건 아니다. 늙으신 부모님께 아이를 맡기고 도시에 나가 일하는 아들이 보낸 편지. 글 못 읽는 노부부를 위해 아들의 그리움과 죄송함이 구구절절 배인 편지를 읽으며 함께 슬픔을 나누고 위로하는 일도 그의 몫이다.
‘편지와 신문 - 사람과 사람, 오지와 세상을 이어주는 단 하나의 끈‘
편지함엔 영수증과 고지서뿐, 클릭 한번으로 전달되는 편리한 이메일이 편지를 밀어내버린 지금. 그러나 한 통의 편지가 여전히 귀한 곳이 있다. 손으로 꼭꼭 눌러쓴 한통의 편지, 오지와 세상을 이어주는 한부의 신문을 전하기 위해... 기쁘고 슬프고 놀라운 사연들로 무거운 우편 행랑을 메고 오늘도 묵묵히 걷고 있는‘길 위의 천사’창린창의 여정을 따라가 본다.
✔ 프로그램명 : 다큐프라임- 길 위의 천사
✔ 방송 일자 : 2019년 11월 6일
#골라듄다큐 #다큐프라임 #우편배달부 #오지 #중국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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