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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한국에서 홀로 일하는 아빠를 만나려 네팔에서 한국까지 단숨에 날라온 네팔에서 온 가족. 처음 타는 지하철을 타고 무사히 아빠와 재회할 수 있을까?│아빠 찾아 삼만리│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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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kg의 가죽을 들었다 놨다 고된 일을 하는 아빠 비스트씨!

경기도 동두천의 한 가죽공장. 체감온도가 영하 30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한파에도 묵묵히 일하는 남자. 네팔에서 온 아빠 비스트(33) 씨다. 한 장에 20kg이 넘는 무거운 가죽을 하루에도 수백 번 옮기고 나면 온몸엔 땀이 흥건해진다고... 난생처음 하는 고된 일에 살이 5kg이나 빠지고 예뻤던 손이 다 망가져버렸다. 비스트(33)씨는 4년 전 가수가 꿈인 첫째 부와네스워(11)와 의사가 꿈인 막내 프라졸(10) 형제를 위해 한국에 왔다. 힘들고 외로운 한국 생활이지만 도시로 나가 형제를 공부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비스트(33)씨의 원동력이다. 야근도 주말근무도 마다치 않고 번 월급 200만원 남짓. 그중 식대와 전화비 20만 원을 제외하곤 전부 가족에게 보내고 벌써 2년째 집에도 가지 않을 만큼 짠돌이다. 그러던 중 반년 전 첫째 부와네스워(11)가 양쪽 다리가 부러지는 큰 사고가 나고.. ""내가 있었다면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비스트(33)씨의 후회만 늘어간다. 설상가상 열악한 네팔의 네트워크 환경과 고장 난 휴대 전화 배터리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조차 허락을 안 하고... 매일 밤 아빠 비스트(33)씨는 사진 속 첫째 부와네스워(11)와 둘째 프라졸(10)의 모습을 보며 그리움을 달랜다.

24시간이 부족한 네팔 오지의 하루!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꼬박 하루가 걸리는 작은 마을 도티. 먹고 사는 일 자체가 힘든 그곳에서 하루는 24시간이 부족하다. 가스도 전기도 없는 오지에서 땔감은 필수다. 이틀에 한 번. 밥 한 번 하려면 남자도 오르기 힘든 산에 올라가 엄마의 몸보다 더 커다란 나무 짐을 지고 산을 오르내리는 건 일상이다. 남편을 돕겠다고 맨몸으로 채석장에서 돌을 깨고, 50kg이 넘는 돌 포대를 나르는 엄마 가우리(34)씨. 보호 장비도 없이 험한 일을 하다보면 손은 이미 상처투성이다. 게다가 남편이 돌아오면 운영할 작은 식당을 위해 직접 음식을 만들어 시장에 나가 팔기도 한다고... 야무지고 억척스럽기엔 소문난 자타공인 살림꾼이다. 학교에서 집까지 산봉우리 3개를 넘어 왕복 4시간을 걸어야 하는 형제도 사정은 마찬가지. 성치 않은 다리를 연신 주무르며 막내 프라졸(10)을 세심히 챙기는 첫째 부와네스워(11)는 늘 의젓한 존재이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어린아이.. 냇가에서 수영도 하고 그네도 타보지만, 눈이 닿는 곳곳에는 아빠의 추억이 가득하다. 아빠의 목소리조차 듣지 못한지 벌써 2달! 참다못한 형제가 그리운 아빠를 찾아 직접 나섭니다!

설렘으로 채워지는 사랑의 배터리!

아빠를 만나러 가기로 마음먹고 가족들의 하루가 바빠지기 시작했다는데?! 물고기를 팔아 아빠에게 근사한 선물을 해주고 싶었던 첫째 부와네스워(11)와 막내 프라졸(10). 아빠의 방법을 더듬어 나름 그물까지 쳐 물고기를 잡아 보지만... 형제를 반기는 건 텅 빈 그물뿐... 하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직접 괭이를 들어 흙을 파고 곱게 체에 거르기까지! 고사리손으로 조물조물 흙을 반죽하고 완성한 가족의 꿈. 아빠, 엄마와 함께 살 꿈의 집을 만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한국어 공부까지 게을리하지 않는 형제. 얼굴에 자신감이 넘친다. 엄마 가우리(34)씨는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쌀까지 직접 빻고 일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걱정되는 한국의 추위에 부지런히 손을 놀려 뚝딱뚝딱 모자까지 만든다고...

쉴 새 없이 터지는 돌발 상황!

집을 나서 2시간 산길을 걷고 20시간 차를 타고 또 비행기를 타고... 꼬박 이틀을 이동해 도착한 한국. 꿈에 그리던 첫발을 내디뎌 보지만 형제를 반기는 건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강추위! 사랑하는 아빠를 만나러 발걸음을 재촉해보지만, 아빠에게로 가는 방법이 적힌 공책을 잃어버리고 마는데... 시작부터 헐레벌떡 벌써 피곤한 첫째 부와네스워(11). 처음 보는 지하철은 표를 사는 것부터 이용방법까지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기만 하다. 책임감에 뻣뻣하게 긴장한 첫째 부와네스워(11)와 달리 천방지축 신이 난 막내 프라졸(10). 이곳저곳 구경하다 시간은 흐르고... 첫째 부와네스워(11)가 야심차게 준비해 온 한국어로 척척 물어보고 탄 지하철! 그런데 웬일인지 반대로 가고 있는데...? 계속된 돌발 상황에 꾹 참고 있던 눈물이 터지고만 형제! 날씨는 춥고 아빠에게로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하다.

서로를 위한 사랑의 선물

아빠에게 줄 선물을 만들러 인사동에 도착한 부와네스워(11)와 프라졸(10)형제. 직접 괭이로 흙을 파고 반죽해 만들어 네팔에서부터 소중히 가져온 ‘꿈의 집’에 예쁘게 색칠도 한다. 제일 자신 있는 노래와 춤으로 뮤직비디오도 한 편 찍고 직접 만든 선물까지 준비하니 마음이 든든하다. 그러자 눈에 보이는 인사동의 신기한 풍경들에 형제의 눈이 휘둥그레지는데... 꿀을 쭉쭉 늘려 머리카락 같이 얇아진 꿀 간식도 먹어보고 궁금했던 떡국도 맛보고 나이 한 살까지 야무지게 챙겨 먹은 형제. 뿌듯한 마음으로 남은 여정을 시작하려는 그때 형제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으니! 가수가 꿈인 첫째 부와네스워(11)가 꿈에 그리던 기타다. 한편 아빠는 그런 형제의 마음을 알아채기라도 한 듯 한국에서 일하는 동안 틈틈이 수제 기타공방에 들려 ‘아들의 노래를 위한 아버지의 선물’ 기타를 만들었다는데... 형제가 있는 서울의 해는 저물어가고 영하의 날씨는 점점 더 추워지고 아빠가 있는 곳은 멀기만 하다. 과연 형제와 아빠는 무사히 서로에게 준비한 선물을 전해줄 수 있을까?

가족의 그리움이 만들어낸 기적의 시작!

드디어 아빠가 일하는 곳에 도착한 형제. 위험한 작업 환경 탓에 아빠의 모습은 영상으로밖에 볼 수 없고... 힘들게 일하는 아빠의 모습을 본 엄마 가우리(34) 씨는 눈시울이 붉어진다. 아빠가 매일 잠이 드는 숙소에서 아빠 냄새를 마음껏 맡으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형제! 곧 아빠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그동안 힘들었던 게 사라졌다는 막내 프라졸(10). 형제는 처음 본 아빠 일기 속에서 외로웠던 한국생활을 조금이나마 느낀다. 한편 아무것도 모르는 아빠는 방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야속하게 들어오지 않고... 그런데 아까부터 엄마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힘들었던 여정의 끝이 코앞! 가족들은 2년 만의 상봉을 이룰 수 있을까?
#재회 #네팔 #지하철 #한국 #아빠 #감동 #눈물 #알고e즘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아빠 찾아 삼만리 - 네팔에서 온 형제 1부 사랑의 배터리, 2부 그리움이 만든 기적
????방송일자: 2016년 2월 3일 ,2016년 2월 10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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