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스페이스공감] 호란 - 꽃가루

EBS 스페이스 공감,EBS Space
1145회 - 너는 너인 채로 괜찮아 호란 ( 호란 )
2015-07-30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호란다운 자신감으로 온전히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한 솔로 앨범 「괜찮은 여자」을 발표한 호란. 뮤지션 호란에게는 절제와 반전의 매력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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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너인 채로 괜찮아
호란
농염하지만 끈적이지 않게, 절제를 아는 그녀의 매력
농염하지만 끈적이지 않는 담백함, 밝고 경쾌하지만 가볍지 않은 울림을 주는 노래. 뮤지션 호란에게는 절제와 반전의 매력이 존재한다. 일렉트로닉 팝 밴드 ‘클래지콰이’와 어쿠스틱 팝 밴드 ‘이바디’라는 극명한 차이의 두 밴드를 오가고 있지만, 어느 쪽에서건 자신이 택한 사운드와 이야기에 가장 잘 녹아드는 방법을 알고 있음이 느껴진다. 아마도 데뷔 초부터 꾸준히 작사가로서의 영역을 다지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왔기 때문일 것이다. 일상적이고 단순한 이야기를 특유의 섬세하고 유연한 시선으로 해석하는 호란. 과잉되지 않은 간결한 감정선을 따라 어떤 스타일의 음악에서든 흔들림 없이 자신의 빛을 발한다.
10여 년의 내공을 담은 첫 번째 솔로 앨범 ‘괜찮은 여자’
2004년 ‘클래지콰이’로 데뷔한지 10여 년 만에 최근 첫 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한 호란. 신곡 ‘괜찮은 여자’의 뮤직 비디오 속 그녀는 초록색 머리를 하고 파격적인 한복 드레스를 입는 등 강렬하고도 오묘한 모습을 띠고 있다. 새삼 ‘호란’이라는 예명을 짓게 만든 만화 속 캐릭터- 당차고 밝은 성격의 몽골 아가씨 ‘호란’처럼 활기가 느껴진다. 이색적인 변신을 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호란다운 자신감으로 온전히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한 솔로 앨범 「괜찮은 여자」. 어쿠스틱의 잔잔한 선율에서부터 경쾌한 업 템포 스타일의 록까지, 다채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고루 담았고, 호란이 전곡을 작사, 일부 작곡에 참여했다. 타이틀곡인 ‘괜찮은 여자’는 남들의 시선 때문에 괜찮은 척 포장하며 사는 삶을 그린 곡으로, 경쾌한 기타 리프와는 상반된 담담한 위로의 메시지가 흐른다.
지난 10년간 음악뿐 아니라 라디오 DJ, MC, 배우, 작가 등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과 소통해온 호란. 다채롭고 유연한 행보 속에 조금 더 ‘괜찮은 여자’가 되어 돌아온 그녀의 무대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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