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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속 동물은 행복할까요?’ 태어나자마자 사람 손에 길러져 울음소리조차 낼 줄 모르는 동물들│좁은 울타리 안이 자신의 세계 전부│하나뿐인 지구│#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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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13년 7월 5일에 방송된 <하나뿐인 지구 - 동물원 동물은 행복할까?>의 일부입니다.

인간의 욕망에서 탄생한 동물원. 그 잔인한 역사.
처음 동물원은 권력의 상징이었다. 군주들은 여러 나라를 정복하고 진귀한 야생 동.식물을 수집하여 자신의 정원에 전시하였다. 1752년 오스트리아 빈에 최초의 공공 동물원이 등장했다. 군주에서 귀족으로 그 취미가 내려오면서, 18세기 말 유럽에서는 더 신기한 종을 키우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다. 동물 전시가 시들해질 19세기 말, 독일의 하겐베크 동물원에서는 토착 원주민을 전시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 때 동물 서커스의 흥행도 극에 달한다. 20세기가 되어서야 세계의 동물원들은 생태동물원을 지향하게 되었다.
2013년 대한민국은, 서울동물원의 돌고래, ‘제돌이’ 의 제주도 방사를 결정하고, 한 발 더 나아가 동물 복지를 논한다.

어딘가 어색한 동물들.
아프리카코끼리는 하루 60㎞까지 돌아다니고, 아무르호랑이는 최고 1000㎞까지 이동한다. 동물원에서 이들은 야생에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의 100만분의 1에 해당하는 공간만이 허용된다. 이러한 공간의 변화로 인해 동물들은 가끔 야생에서 보이지 않는 정형행동들을 하곤 한다.
유인원들은 무리에서의 관계를 통해 출산, 육아를 학습한다. 동물원에서 한 쌍으로 자란 침팬지 커플은 출산을 했지만, 어미 침팬지가 젖을 물리지 못해 결국 아기 침팬지는 사람이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에 신혼방을 차린 로랜드 고릴라 커플은 합사 한지 4개월이 지났지만 서로 경계만 하고 있다. 멸종 위기 종인 로랜드 고릴라이기 때문에 모든 관심과 정성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둘의 관계는 여전히 어색하기만 하다.

동상이몽, 우리 안 동물과 우리 밖 사람
사람들은 동물원에 가면 동물과 더 가까이 친밀함을 느끼길 원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그러한 행동은 때때로 동물들의 목숨까지 위협하기도 한다.
2012년 한 동물원에서 기린이 죽었다. 갑작스런 죽음에 부검을 해보니 뱃속에서 페트병이 나왔다. 동물들은 먹어야 할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아무거나 내밀어보고 던져본다. 이 동물원에서는 3년간 74마리나 죽었다. 그 후, 먹이를 주지 말라는 푯말이 붙어있지만, 여전히 먹이를 주는 사람들이 많다. 호기심에서 시작된 인간의 작은 행동이 동물들의 목숨을 좌우한다. 동물의 목숨이 오로지 인간에게 달려있는 곳, 그곳이 바로 동물원이다.

제돌이와 남겨진 동물들
서울대공원의 인기스타였던 돌고래 ‘제돌이’는 적응 훈련을 마치고 이제 마지막 제주도로의 방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모든 동물원 동물들이 ‘제돌이’처럼 방사하기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최근에 다른 곳에서 온 돌고래인 태산이와 복순이는 정서적 불안 문제로 인해 정상적인 돌고래들과 다른 행동 양상을 보인다. 서울대공원에서는 이 두 돌고래가 방사하기엔 부적합하다고 판단하여 돌보고 관찰하며 치유해주기 위해 노력한다. 동물원에서 이윤과 상관없이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동물들이 돌아가야 할 자연, 그 자체가 훼손되고 오염되어서, 야생동물들이 돌아가야 할 곳도 점점 없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물원의 종 보존을 위한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실제, 동물원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은 야생에서보다 20% 더 오래 산다. 동물원에는 먹이 경쟁을 통한 생존 스트레스가 없고, 매일 건강상태를 체크해주는 사육사와 수의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동물원 동물의 행복
제돌이를 방사 비용은 7억 5100만원. 고향으로 돌아간 제돌이가 다른 남겨진 동물들보다 행복하냐는 질문에 아무도 정답을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제돌이가 행복할지, 제돌이의 행복이 뭘지 고민해 본 것이 우리에게 처음 일어난 일이다. 그 자체만으로도 제돌이 방사는 우리에게 동물에 대한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동물원은 인간과 동물이 문명에서 함께 살아가는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다. 그 속에서 동물들에게 어떤 공간을 만들어 주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 인간의 몫이다. 우리의 행복을 고민하듯, 동물들의 행복을 조금 더 생각해본다면, 인간 때문에 인간 곁에 살게 된 동물들이 더 행복해 질 수 있지 않을까?

✔ 프로그램명 : 하나뿐인 지구 - 동물원 동물은 행복할까?
✔ 방송 일자 : 201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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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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