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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비용 3,000만 원’ 한 번 뜨면 그냥 돌아올 수 없다! 밤낮없이 붕장어 잡는 73톤 급 쌍둥이 통발 원양 어선 '봉림호' 만선 항해기│극한직업│#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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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08년 3월 26일에 방송된 <극한직업 - 붕장어 통발잡이 1~2부>의 일부입니다.

붕장어 통발 잡이 배의 집결지, 통영 동호항! 봉림호 803호와 903호도 이른 아침부터 출항 준비로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기관장은 기계 점검을 하고, 다른 선원들은 부식 운반으로 쉴 새 없이 선박을 오르락내리락 한다.
한 달 넘게 바다에서 조업을 하는 관계로 어떠한 부분에서든, 만반의 준비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선장의 얼굴빛이 어둡다.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것일까? 선원수도 감축한 상황이라 단 한 명의 선원이라도 소중한 이때에, 903호에 승선이 예정되어 있었던 한 선원이 아직 항구에 나오지 않은 것이다. 더군다나 통발 잡이 배는 철저한 분업을 바탕으로 하기에, 다른 어떤 조업보다도 선원들 간의 호흡이 중요한데..

드라이슈트를 입은 한 선원이 물 칸으로 들어간다. 바로 붕장어 통발 잡이 배의 포인트인 ‘물봉작업’을 위해서다. 물봉작업은 물 칸에 박혀 있는 나무 조각 같이 생긴 ‘물봉’을 제거해 냄으로써 바닷물이 유입 돼, 활어 상태로 장어를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다. 또한 출항할 때 배의 중심을 잡는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드디어 추자도 근해로의 출항이다! 앞으로 꼬박 18시간을 항해해야만 도착하는 거리. 그런데 출항 첫날부터 파도가 높이 이는 것이, 날씨가 심상치 않다. 903호에게 급히 교신이 왔다. 승선하지 못했던 선원과 연락이 닿아 회항을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803호는 목적지에 다다라 통발에 넣을 미끼인 오징어와 멸치를 준비하며 본격적인 조업 준비를 한다. 붕장어는 어군탐지기에 표시되는 어족이 아니기 때문에 숙련된 선장의 경험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된다. 투망되는 통발의 수는 자그마치 7천개! 그 길이만 해도 70km에 이르기 때문에, 오후 늦게부터 투망 작업이 시작되면 6시간 이상을 쉼 없이 작업에 몰두해야만 한다.

그 후, 주어지는 달콤한 저녁 식사 시간과 수면 시간! 선원들에게는 유일한 휴식 시간이다. 짙은 어둠에 둘러싸인 밤바다 너머로, 선장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상선이 803호를 향해 다가오는 것이다! 선장이 신속하게 불빛으로 신호를 보내자 물러서는데.. 선박 사고에, 투망 해 놓은 어장까지 망쳐버릴 수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는데 선장의 기지로 잘 해결됐다.

밤새 기상이 악화됐지만, 양망 작업을 소홀히 할 수는 없는 노릇. 그런데! 건져 올리는 통발 속에는 꿈에도 그리던 장어가 보이지 않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국 선원들 중 가장 어린 정종호 선원이 독감까지 걸린다! 선원들이 쉬고 있는 사이 바다가 다시 성을 내고 있었다. 결국 풍랑주의보까지 내려지고 선장은 추자항으로 피항을 결정하는데! 과연 803 봉림호는 한 달 간의 조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 것인가?!

출항 4일째, 봉림호는 결국 추자항에 정박하게 되었다. 다음날이 되자 짓궂었던 날씨는 시치미를 뚝 떼고 맑게 개어 있다. 그런데 밤사이에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장비를 수리하는 기관장의 손놀림이 바쁘다. 선장은 다른 배들과 교신 후 출항을 결정했다. 팔팔한 붕장어를 잡기 위한 일정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한껏 만선의 부푼 기대를 안고 바다로의 출항이다!

그 시각, 선상에서는 투망 작업을 위해 미끼 작업을 하는 선원들로 분주하다. 붕장어의 미끼는 오징어, 멸치! 그 중 오징어는 붕장어가 특히 좋아하는 밑밥이다. 그렇게 밤늦은 시간까지 투망작업은 계속되었다. 출항 6일째, 양망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통발 어장에 폐그물들만 잔뜩 걸려 올라온다. 유자망 어선들이 버린 그물들이다. 또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선원들의 동태가 심상치 않다. 어장이 장애물에 걸려 결국 끊어져 버린 것이다! 끊긴 어장을 찾는 것이 급선무인데 어장을 플로터의 위치 파악만으로는 쉽게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선장의 지시에 따라 선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준 덕에 끊어진 어장을 찾게 됐다! 또 한 번 선장의 노련함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다음날 그 동안의 부진한 조업 결과를 만회하려는 듯, 많은 양의 붕장어가 잡혔다! 물 칸 가득 붕장어들이 가득 찼다. 붕장어는 다른 어종과 달리 활어 상태로 항구까지 가져가야 한다. 그래서 항상 수온을 10도로 유지시키고, 수압 차와 과식으로 인해 자연사한 장어를 건져내는 작업을 반드시 해야 한다. 물 칸에 같이 넣어놓으면 살아 있는 장어도 잘 못 살게 될 뿐더러, 죽은 장어는 썩어버리기 때문이다.

출항 9일째를 맞이한 봉림호. 여전히 폐그물과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는데.. 독감에 걸린 정종호 선원이 결국 탈진해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하지만 한 사람의 손도 아쉬운 곳이 뱃일임을 잘 아는 정종호 선원은 다른 선원들을 도와 다시 통발 작업을 한다. 투망 작업을 마치고 저녁 시간, 중국인 선원은 중국에서 가져온 약품들을 꺼내 놓으며, 정종호 선원에게 파스를 건넨다. 힘든 바다 생활 속에서 옆에 있는 동료가 가장 큰 존재로 느껴지는 순간이다! 그 후 며칠 뒤, 제작진을 육지까지 인도해 줄 꽃게잡이 어선이 도착했다. 육지로 나갈 배를 보자, 선원들은 만감이 교차한다. 특히 몸 상태가 좋지 못한 선원은 더욱 더 육지 생각이 간절하다. 하지만 또 다시 바다로 눈길을 돌린다. 바로 이곳에 자신이 왜 이토록 힘들게 일을 하는지에 대한 정답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바로 바다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붕장어를 얻게 될 최후의 승리자들이기 때문이다!

✔ 프로그램명 : 극한직업 - 붕장어 통발잡이 1~2부
✔ 방송 일자 : 200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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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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