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0 아슬한 절벽 위의 산장
00:13:53 비 오는 날 막걸리에 전 부쳐주는 산장
00:27:05 곰배령 설산 오지 산장
00:41:40 전 재산 날리고 숨어든 부모님의 산장
00:51:49 한국 전쟁 때 부터 견뎌온 60년 오지 산장
1.곰배령 외딴 산장을 산 부부
평일 5일은 서울에서 생활하고 주말 이틀은 우리만의 낙원에서 지낸다는 조성호씨 부부, 부부의 낙원은 강원도 인제 곰배령에서도 가장 안쪽에 자리한 너른이골이다. 눈길을 헤치고 두 개의 계곡을 건넌 끝에 마주한 그곳에는 부부의 보금자리가 되는 귀틀집이 있다.
겨우내 고생하며 살아야 한다는 이곳에서 웃음을 잃지 않고 사는 부부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2. 절벽위의 산장
경남 남해군의 끝자락, 수려한 산세에 남쪽의 금강산이라고도 불리는 ‘금산’의 가파른 절벽 위에 산장이 하나 있다. 100년도 넘은 역사를 품고 있다는 산장, 이정순 할머니는 24년 째 이곳을 지켜왔다. 산중의 낙원에 살자니 더 바랄 것이 없다는 할머니에게 단 한 가지 아쉬움은 바로 친구를 자주 만날 수 없는 것이다. 정순 할머니의 단짝 친구 임동엽 할머니는 산 아래에 살고 있다. ‘금산산장’으로 맺어진 각별한 사이지만 일손이 바쁠 때에만 올라오는 터라 자주 볼 수가 없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친구와 만나면 함께 노래도 부르고, 보리암에도 올라본다. 만남의 기쁨이 큰 만큼, 헤어짐의 아쉬움도 크기만 하다. 그 마음 달래려 서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로 했다. 카메라를 손에 쥔 할머니들은 서로의 어떤 마음을 담아냈을까?
3. 속리산 오솔길 60년 산장
오솔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60년 된 옛 산장과
주인장 김은숙 씨를 만났다.
부모님이 지게로 돌과 흙과 나무를 날라서 일구신
이 산장을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진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속리산으로 돌아온 그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잠시 쉬어간다.
4. 비오는 날 파전과 막걸리 내어주는 산장
지리산과 섬진강에 둘러싸여있는 전라남도 하동군.
여름이 내려앉은 초록의 대나무 숲을 걸으며
도시가 만들어내는 소음이 아닌 자연이 들려주는 숨소리를 느껴본다.
토독토독 떨어지는 빗방울과 바람에 스쳐 흔들리는 대나무들.
가만히 듣고만 있어도 절로 자연에 스며드는 것만 같다.
“물소리, 나무 타는 소리.
딱 가장 완벽하게 쉴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 같아요.”
땅을 두드리는 빗소리 따라서
도착한 곳은 산골 비탈길의 그림 같은 민박집.
산장지기 노부부가 권하는 비뚤배뚤한 나무의자에 앉아
따뜻한 녹차 한 잔에 담긴 온정을 마신다.
부부는 두 사람을 위해 지리산 만찬도 선물하는데...
인심 좋은 산장지기 노부부를 위해서 열린 두 남자의 숲속 콘서트.
그들이 부르는 노래가 바람타고 멀리멀리 메아리친다.
5. 한강 따라 걷다 나온 낯선 산장
강원도 정선 한강 최상류를 흐르는 ‘골지천’을 따라 걷다보면
남한강 수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구미정’을 만날 수 있다.
아홉가지 아름다움이 있다는 구미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정선의 사을기 마을.
해발 600미터 오지 중의 오지에 자리잡은 마을에 들어서면
60여년 세월을 견딘 옛집이 나그네를 반긴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하얀 눈발 날렸다는 숲속의 오래된 산장.
서서히 봄이 지나가는 강원도 정선의 깊은 숲을 거닐다
하룻밤 발이 묶여 산장에 묵어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면 더 가까이 다가오는 숲의 소리와
소쩍새 울음 들으며 산장에서 하룻밤 청해본다.
6. 전재산 날리고 숨어든 속리산에 차린 산장, 물려받은 막내딸
속리산 법주사에서 비로봉을 오르는 길목에 오래된 산장이 있다.
주인과 손님이 추억을 공유하며
반백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켜온 산장은
부모님의 대를 이어 딸인 김은숙 씨가 운영하고 있다.
속리산의 품에 안겨 살며
은숙 씨는 산이 주는 즐거움을 톡톡히 누리는 중이다.
창문을 열면 병풍처럼 숲이 펼쳐지고,
볕이 좋은 날에는 마당을 쓰는 일마저 콧노래 나는 취미생활이 된다.
이런 게 바로 산에 사는 맛이 아니겠냐며
웃는 은숙 씨를 따라 속리산으로 간다.
산장을 지나 아직 채 눈이 녹지 않은 산길을 헤치고
바위틈을 지나야 만날 수 있다.
가파른 절벽에 매달려 있는 속리산의 공중정원, 관음암.
가쁜 숨을 고르고 암자 앞에 서면
산행의 고단함을 잊게 해줄 절경을 만나게 된다.
스님이 눈만 쓸어도 한 폭의 수묵화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
이런 곳에 서면 수행도 더 잘 될 것 같다는 천진한 물음에,
세상의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현답을 주시는 암주 스님.
가닿기 힘들기에 더욱 아름다운 하늘 아래 첫 집 관음암에서
세상살이의 한 가지 지혜를 얻어 내려간다.
00:13:53 비 오는 날 막걸리에 전 부쳐주는 산장
00:27:05 곰배령 설산 오지 산장
00:41:40 전 재산 날리고 숨어든 부모님의 산장
00:51:49 한국 전쟁 때 부터 견뎌온 60년 오지 산장
1.곰배령 외딴 산장을 산 부부
평일 5일은 서울에서 생활하고 주말 이틀은 우리만의 낙원에서 지낸다는 조성호씨 부부, 부부의 낙원은 강원도 인제 곰배령에서도 가장 안쪽에 자리한 너른이골이다. 눈길을 헤치고 두 개의 계곡을 건넌 끝에 마주한 그곳에는 부부의 보금자리가 되는 귀틀집이 있다.
겨우내 고생하며 살아야 한다는 이곳에서 웃음을 잃지 않고 사는 부부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2. 절벽위의 산장
경남 남해군의 끝자락, 수려한 산세에 남쪽의 금강산이라고도 불리는 ‘금산’의 가파른 절벽 위에 산장이 하나 있다. 100년도 넘은 역사를 품고 있다는 산장, 이정순 할머니는 24년 째 이곳을 지켜왔다. 산중의 낙원에 살자니 더 바랄 것이 없다는 할머니에게 단 한 가지 아쉬움은 바로 친구를 자주 만날 수 없는 것이다. 정순 할머니의 단짝 친구 임동엽 할머니는 산 아래에 살고 있다. ‘금산산장’으로 맺어진 각별한 사이지만 일손이 바쁠 때에만 올라오는 터라 자주 볼 수가 없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친구와 만나면 함께 노래도 부르고, 보리암에도 올라본다. 만남의 기쁨이 큰 만큼, 헤어짐의 아쉬움도 크기만 하다. 그 마음 달래려 서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로 했다. 카메라를 손에 쥔 할머니들은 서로의 어떤 마음을 담아냈을까?
3. 속리산 오솔길 60년 산장
오솔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60년 된 옛 산장과
주인장 김은숙 씨를 만났다.
부모님이 지게로 돌과 흙과 나무를 날라서 일구신
이 산장을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진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속리산으로 돌아온 그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잠시 쉬어간다.
4. 비오는 날 파전과 막걸리 내어주는 산장
지리산과 섬진강에 둘러싸여있는 전라남도 하동군.
여름이 내려앉은 초록의 대나무 숲을 걸으며
도시가 만들어내는 소음이 아닌 자연이 들려주는 숨소리를 느껴본다.
토독토독 떨어지는 빗방울과 바람에 스쳐 흔들리는 대나무들.
가만히 듣고만 있어도 절로 자연에 스며드는 것만 같다.
“물소리, 나무 타는 소리.
딱 가장 완벽하게 쉴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 같아요.”
땅을 두드리는 빗소리 따라서
도착한 곳은 산골 비탈길의 그림 같은 민박집.
산장지기 노부부가 권하는 비뚤배뚤한 나무의자에 앉아
따뜻한 녹차 한 잔에 담긴 온정을 마신다.
부부는 두 사람을 위해 지리산 만찬도 선물하는데...
인심 좋은 산장지기 노부부를 위해서 열린 두 남자의 숲속 콘서트.
그들이 부르는 노래가 바람타고 멀리멀리 메아리친다.
5. 한강 따라 걷다 나온 낯선 산장
강원도 정선 한강 최상류를 흐르는 ‘골지천’을 따라 걷다보면
남한강 수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구미정’을 만날 수 있다.
아홉가지 아름다움이 있다는 구미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정선의 사을기 마을.
해발 600미터 오지 중의 오지에 자리잡은 마을에 들어서면
60여년 세월을 견딘 옛집이 나그네를 반긴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하얀 눈발 날렸다는 숲속의 오래된 산장.
서서히 봄이 지나가는 강원도 정선의 깊은 숲을 거닐다
하룻밤 발이 묶여 산장에 묵어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면 더 가까이 다가오는 숲의 소리와
소쩍새 울음 들으며 산장에서 하룻밤 청해본다.
6. 전재산 날리고 숨어든 속리산에 차린 산장, 물려받은 막내딸
속리산 법주사에서 비로봉을 오르는 길목에 오래된 산장이 있다.
주인과 손님이 추억을 공유하며
반백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켜온 산장은
부모님의 대를 이어 딸인 김은숙 씨가 운영하고 있다.
속리산의 품에 안겨 살며
은숙 씨는 산이 주는 즐거움을 톡톡히 누리는 중이다.
창문을 열면 병풍처럼 숲이 펼쳐지고,
볕이 좋은 날에는 마당을 쓰는 일마저 콧노래 나는 취미생활이 된다.
이런 게 바로 산에 사는 맛이 아니겠냐며
웃는 은숙 씨를 따라 속리산으로 간다.
산장을 지나 아직 채 눈이 녹지 않은 산길을 헤치고
바위틈을 지나야 만날 수 있다.
가파른 절벽에 매달려 있는 속리산의 공중정원, 관음암.
가쁜 숨을 고르고 암자 앞에 서면
산행의 고단함을 잊게 해줄 절경을 만나게 된다.
스님이 눈만 쓸어도 한 폭의 수묵화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
이런 곳에 서면 수행도 더 잘 될 것 같다는 천진한 물음에,
세상의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현답을 주시는 암주 스님.
가닿기 힘들기에 더욱 아름다운 하늘 아래 첫 집 관음암에서
세상살이의 한 가지 지혜를 얻어 내려간다.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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