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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 제 머리를 깎아요" 속세에서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고 들어온 스님이 깊은 산속 숨어있는 절에서 혼자 수행하는 방법 I #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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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 축령산, 깊은 산골에는 작은 사찰을 홀로 지키는 주지 스님, 보현 스님이 있다.차가운 계곡물이 세면대를 대신하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스님은 속세에서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겪고 불가에 귀의했다.

스님만의 보디가드 모카와 함께 텃밭에서 감자와 상추를 채취하면 흙먼지가 가득하다. 계곡물로 묻은 흙들을 털어내며 깨끗하게 마음을 비우면 비로소 마지막 하나, 머리 깎는 일만 남았다. 중은 제 머리를 못 깎는다고 하지만 그건 보현 스님과는 먼 이야기다. 익숙하게 거울을 앞에 두고 스님은 이발기로 자신의 머리를 깎는다.

공양 시간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보현 스님. 불 하나 쓰지 않고 완성된 스님만의 점심 공양, 미역 오이 냉국과 겉절이. 겉절이를 무칠 때면 속가의 어머니가 해주시던 김치가 생각난다는 스님. 그래서 스님 홀로 하는 공양이 더 외로운 이유다.

조용했던 용화사 미륵암에 손님이 찾아왔다. 다 낡은 지게를 지고 새벽부터 산을 오르는 스님과 그 뒤를 따르는 신도들. 스님의 키만큼 커버린 엉겅퀴를 함께 꺾다 보면 그곳에 핀 풀꽃이 눈에 띈다. 한 아름 풀꽃을 뜯어 꽃다발을 내민 스님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엉겅퀴를 씻어 설탕에 버무려 장독에 넣으면 봄부터 모은 백 가지 약초들의 진액으로 만들어진 보현 스님만의 백 약초 효소가 완성된다. 하지만 이렇게 어렵게 만든 백 약초의 주인은 스님을 찾는 신도들 불가에 귀의했던 순간부터 자신의 음식으로 행복한 신도들을 보며 이것이 수행이라고 여겼던 보현 스님. 함께 고생한 신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맛 공양을 준비했다.

이 무더위를 식힐 버섯을 넣은 사찰음식 초계탕부터 보현 스님의 비장의 무기인 사찰음식 막장 찌개까지. 익어가는 여름, 요리 9단 보현 스님의 맛 공양을 맛보러 간다.

#한국기행#보현스님#미륵암
#사찰음식#여름별미#용화사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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