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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보 사찰 중 하나인 해인사 김장하는 날! 들어가는 배추만 5000 포기, 소금 1000kg! 웃어른이 조금은 불편한 승가대학 스님들과 선배스님들의 합작 | 산사의 월동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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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김장하는 날

김장 배추 한가득 실은 트럭이 구불구불 산길 올라갑니다.
트럭이 도착한 곳은 산사 뒷 마당
김장 첫날 마당에 뿌려진 배추는 모두 5천 포기.
그야말로 한바탕 김장과의 씨름이 시작되었습니다.

국내 3보 사찰 중 하나인 해인사
율원 선원 강원을 모두 갖추고 있어 머무는 스님만도 평균 150여 명에 달합니다.

해인사하면 가야산을 빼 놓을 수 없죠.
경상남도 합천과 거창 경상북도 성주에 걸쳐 있는 가야산 그 속에 해인사를 품고 있습니다.
장엄하고 신비로운 가야산은 오래 전부터 은둔의 땅이자 불교의 성지였습니다.
가야산 중턱에 자리잡은 해인사 배추밭

여름 내 스님들이 씨 뿌리고 가꾼 속이 꽉 찬 배추는 사찰의 겨울양식이 됩니다.
스님들 모두 나선 대중울력 오늘만큼은 작업복이 어울린는 승가대학 스님들이죠.
선배스님 눈에는 마냥 부족하기만 합니다.
온 대중이 화합하고 수행하는 김장울력은 오랜 전통이죠.

배추수확 마친 다음 완전무장 하는 스님들
이제부터 나흘 간에 걸쳐 대대적인 김치 담그기가 시작됩니다.
배추가 5천포기나 되다 보니 씻고 절이는 통도 특별제작한 대형수조

대형사찰인만큼 스님들뿐 아니라 절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먹을 김장김치
김장에 사용되는 소금만 해도 1000kg정도 들어갑니다
산사에 살림을 아끼고 오랫동안 저장하기 위한 방편이었겠죠.
예나 지금이나 김장김치는 절의 중요한 겨울반찬
스님들에게는 먹고 사는 모든 일 또한 수행입니다.
반나절 내내 찬물 속에서 배추와 사투를 벌였던 스님들
따뜻한 불이 그 어느 때보다 반갑습니다.
울력 중 잠시 즐기는 마음 중안

웃어른 어렵기는 불가에서도 마찬가지인 셈이죠.
초겨울 산사의 밤은 속세보다 빨리 찾아옵니다.
힘찬 법고소리가 산속 가득 울려퍼지고 하늘 땅 바다에 있는 모든 생명들의 해탈을 기도합니다.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나흘의 걸친 김장 마지막 날
공양간 뒷편에서는 양념준비가 한창인데요.
절 아랫마을 아낙네들이 소매를 걷어 붙혔습니다.

찹쌀풀에 갈아넣은 무외 배 고춧가를 넣은 양념이 완성됩니다
마을사람들 자원봉사자들이 어울리는 해인사 김장은 그야말로 축제
수 많은 사람들의 정성어린 손길이 모인 사찰의 김장입니다.
많은사람들 공양할 음식을 하는 것이니 이 또한 공덕을 쌓는 것일테죠.
오심채와 젓갈을 쓰지 않는 사찰의 김장김치는 담백한 맛입니다.
다듬고 절이고 씻기까지는 스님들이 그 마무리는 마을 아낙네들의 손맛이 들어가죠.
해마다 김장 도와주는 고마움을 찐빵으로 전합니다.

산사의 월동준비도 끝나갑니다. 내년 봄까지 산사의 곳간에서 맛있게 익어갈테죠.
자급자족 하는 해인사 김장은 오랜 전통
3미터 가량의 대형수각에는 김장문화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옛 스님들 이곳에서 한 해 양식 마련하고 마음 공부 들어갔을테지요.

부속 암자만도 24개에 달하는 해인사
가야산 끝자락에 있는 법기암도 그 중 하나입니다.
행자 때부터 사찰음식에 관심이 많았다는 대훈스님
이 곳에서 특별한 김치를 만날 수 있습니다.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
가장 마지막에 거둔 상추는 밑동까지 이용합니다.
해인사를 비롯해 인근 암자에서 내려왔다는 상추 불뚝김치

산사의 겨울나기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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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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