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상은 2021년 10월 27일에 방송된 <바닷가 사람들 - 못난이의 반란! 아귀잡이>의 일부입니다.
봄이면 멸치잡이 배들로 분주하던 부산 기장의 대변항. 찬 바람 불기 시작하면 아귀를 잡기 위해 바다로 떠나는 배들이 새벽마다 항구를 떠난다. 한때 천대받으며 잡히는 족족 버려지거나 다른 생선을 구입하면 덤으로 끼워주던 물고기 아귀가 이제는 많은 이들이 즐겨 먹는 식재료가 되었기 때문이다. 올해로 뱃사람이 된 지 35년째라는 김진호 선장도 십여 년 전부터는 아귀잡이에 주력하고 있다.
해가 뜨기 전부터 시작되는 아귀 조업은 고기가 다니는 길목에 그물을 수직으로 설치하고 그물코에 물고기가 걸리게 하는 ‘자망’ 방식을 사용한다. 부표와 함께 그물을 내리는 투망 작업은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그물 때문에 잠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다. 투망이 끝나고 나면, 수심이 깊은 곳에서 서식하는 아귀를 활어 상태로 보존해 육지로 운반할 수 있도록 어창에 냉각시킨 물을 채워 넣는다. 그물을 설치한 후, 3~4시간이 지나면 다시 그물을 끌어 올리는 양망 작업이 이어진다. 그물에 걸려 있는 아귀를 일일이 손으로 떼어내야 하는데, 이때 아귀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빨이 날카로운 데다 뭐든 한입에 삼키려는 습성을 가진 아귀 때문에 조업 중 부상을 입는 일도 종종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른 새벽에 시작해 온종일 바다 위에서 그물을 내리고 걷어 올리는 작업이 이어지지만 찬 바람 불기 시작하면서 그물에 걸려 올라오는 아귀들이 김진호 선장은 그저 반갑고 고맙다.
아귀 하면 떠오르는 곳은 바로 마산. 한때 마산항은 많은 어선들이 오고 가며 다양한 바다 먹거리들을 내어놓던 항구였다. 지금은 그 규모가 줄어들어 마산에서 아귀잡이 하는 배는 만나보기 어려워졌지만, 여전히 마산은 ‘아귀’ 하면 빠질 수 없는 지역이다.
마산항 인근의 수산시장에서 아귀만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올해 80세의 김옥순 여사. 50여 년간 아귀를 손질해 자식들을 키웠고, 아들 삼 형제 역시 아귀를 손질하고 판매하는 일에 종사하고 있다.
마산은 다른 지역과 달리 말린 건아귀를 찜으로 만들어 먹는데, 된장을 풀어놓은 육수에 건아귀를 넣어 찜을 만들어 먹기 시작하면서 아귀를 음식으로 먹기 시작했다. 시어머니에 이어 며느리까지 말린 아귀로 음식을 만들어 내는 가족은 어느덧 3대째 마산식 아귀찜을 대접하는 식당을 운영 중이다.
한때는 천대받으며 버려지던 물고기였지만, 이제는 누군가에게 위로의 음식이 또 다른 누군가에겐 생계를 이어주는 고맙고 귀한 바다 손님이 된 아귀.
찬 바람 불기 시작하면 시작되는 부산 앞바다의 아귀잡이와 아귀를 다듬고, 말려 음식으로 만들며 살아가는 바닷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 프로그램명 : 바닷가 사람들 - 못난이의 반란! 아귀잡이
✔ 방송 일자 : 2021.10.27
#TV로보는골라듄다큐
봄이면 멸치잡이 배들로 분주하던 부산 기장의 대변항. 찬 바람 불기 시작하면 아귀를 잡기 위해 바다로 떠나는 배들이 새벽마다 항구를 떠난다. 한때 천대받으며 잡히는 족족 버려지거나 다른 생선을 구입하면 덤으로 끼워주던 물고기 아귀가 이제는 많은 이들이 즐겨 먹는 식재료가 되었기 때문이다. 올해로 뱃사람이 된 지 35년째라는 김진호 선장도 십여 년 전부터는 아귀잡이에 주력하고 있다.
해가 뜨기 전부터 시작되는 아귀 조업은 고기가 다니는 길목에 그물을 수직으로 설치하고 그물코에 물고기가 걸리게 하는 ‘자망’ 방식을 사용한다. 부표와 함께 그물을 내리는 투망 작업은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그물 때문에 잠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다. 투망이 끝나고 나면, 수심이 깊은 곳에서 서식하는 아귀를 활어 상태로 보존해 육지로 운반할 수 있도록 어창에 냉각시킨 물을 채워 넣는다. 그물을 설치한 후, 3~4시간이 지나면 다시 그물을 끌어 올리는 양망 작업이 이어진다. 그물에 걸려 있는 아귀를 일일이 손으로 떼어내야 하는데, 이때 아귀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빨이 날카로운 데다 뭐든 한입에 삼키려는 습성을 가진 아귀 때문에 조업 중 부상을 입는 일도 종종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른 새벽에 시작해 온종일 바다 위에서 그물을 내리고 걷어 올리는 작업이 이어지지만 찬 바람 불기 시작하면서 그물에 걸려 올라오는 아귀들이 김진호 선장은 그저 반갑고 고맙다.
아귀 하면 떠오르는 곳은 바로 마산. 한때 마산항은 많은 어선들이 오고 가며 다양한 바다 먹거리들을 내어놓던 항구였다. 지금은 그 규모가 줄어들어 마산에서 아귀잡이 하는 배는 만나보기 어려워졌지만, 여전히 마산은 ‘아귀’ 하면 빠질 수 없는 지역이다.
마산항 인근의 수산시장에서 아귀만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올해 80세의 김옥순 여사. 50여 년간 아귀를 손질해 자식들을 키웠고, 아들 삼 형제 역시 아귀를 손질하고 판매하는 일에 종사하고 있다.
마산은 다른 지역과 달리 말린 건아귀를 찜으로 만들어 먹는데, 된장을 풀어놓은 육수에 건아귀를 넣어 찜을 만들어 먹기 시작하면서 아귀를 음식으로 먹기 시작했다. 시어머니에 이어 며느리까지 말린 아귀로 음식을 만들어 내는 가족은 어느덧 3대째 마산식 아귀찜을 대접하는 식당을 운영 중이다.
한때는 천대받으며 버려지던 물고기였지만, 이제는 누군가에게 위로의 음식이 또 다른 누군가에겐 생계를 이어주는 고맙고 귀한 바다 손님이 된 아귀.
찬 바람 불기 시작하면 시작되는 부산 앞바다의 아귀잡이와 아귀를 다듬고, 말려 음식으로 만들며 살아가는 바닷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 프로그램명 : 바닷가 사람들 - 못난이의 반란! 아귀잡이
✔ 방송 일자 : 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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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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