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상은 2024년 2월 27일에 방송된 <다큐프라임 - 생명의 전략 기생 1부 나는 너로 인해 완성한다>의 일부입니다.
기생충학자들은 지구의 생물 종 중 적어도 절반이 기생생물이라고 이야기한다.
어떤 면에서 기생은 가장 효율적인 생존전략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효율적 생존전략을 완성시키는 핵심은 기생체 내의 공생미생물이다.
단세포 생물 둘이 결합해 하나가 되던, 진핵생물 탄생의 그 순간에서부터 지구상의 모든 생명은 공생이라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고 발전해왔다.
인간을 비롯해 지금 우린 눈에 보이는 모든 생명체는 하나의 숙주와 수많은 공생미생물로 이루어진 통합의 유기체, 전생물체다.
우리는 모두 공생의 역사적 결과물이며 현재의 삶 역시 다양한 공생의 관계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고를 좀 더 확대해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 또한 수많은 생명이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전생물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기생과 공생의 생존전략을 이해하는 것은 왜 중요할까?
통합의 유기체라는 생명의 본질을 이해하면 생명 간의 균형과 조화가 왜 중요한지,
생태계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명확해진다.
한 번 깨진 균형을 되돌리는 데는 수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엄청난 노력에도 불구하고 복구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과거에 서로 떨어져 살아가던 시절에는 아무 문제없던 다양한 관습들이 지나치게 밀접해진 현대세계에서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서 우리는 확실히 알았다.
분명한 사실은, 우리가 지금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되돌릴 기회의 마지막 시점에 서 있다는 사실이다.
-
1부 나는 너로 인해 완성된다
- 청띠신선나비애벌레에 기생하는 고치벌과 고치벌 고치에 기생하는 중복기생체 좀벌
- 보금자리가 순식간에 무덤으로? 꼬마길앞잡이 애벌레를 생매장하는 굼벵이벌
- 기생은 자연의 균형자다. 밤나무숲을 초토화하는 밤나무산누에나방과 이들의 천적 기생파리
- 이기적인 생존전략 기생은 함께하는 공생으로 비로소 완성된다.
- 숙주 면역계의 공격으로부터 애벌레를 지켜주는 기생벌의 공생체 폴리드나바이러스
지구의 생물 종은 약 700만에서 900만 종으로 추정된다.
이 중 적어도 절반이 기생생물이라고 기생충학자들은 이야기한다.
심지어 기생은 이제까지 진화해온 생물들의 생활사 중 가장 흔한 형태여서 육식이나 초식 같은 먹이활동보다 더 자주 출현한 것이라고도 말한다.
그렇다면 기생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의 궁극적인 전략일까?
하지만 기생에도 대가는 따른다.
다른 생명의 몸에 들어가 면역체계를 회피하고 숙주의 성장을 조절하고 행동을 조종하는 데에는 엄청난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기생벌에게는 이런 과정을 도와주는 동료가 있는데 바로 폴리드나바이러스(Polydnavirus)다.
과거 별개의 종이었던 바이러스가 기생벌에 들어가 기생벌의 번식을 돕고 그 결과로 유전자의 복제를 이어가고 스스로는 기생벌의 분자병기로 복무하게 되었다.
기생도 결국은 누군가의 도움이 없다면 이룰 수 없는 일인 것이다.
생명은 결코 홀로 살아갈 수 없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로 인해 하나가 되고 완성된다.
✔ 프로그램명 : 다큐프라임 - 생명의 전략 기생 1부 나는 너로 인해 완성한다
✔ 방송 일자 : 2024.02.27
#골라듄다큐 #다큐 #다큐멘터리 #자연 #곤충 #생물 #최재천
기생충학자들은 지구의 생물 종 중 적어도 절반이 기생생물이라고 이야기한다.
어떤 면에서 기생은 가장 효율적인 생존전략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효율적 생존전략을 완성시키는 핵심은 기생체 내의 공생미생물이다.
단세포 생물 둘이 결합해 하나가 되던, 진핵생물 탄생의 그 순간에서부터 지구상의 모든 생명은 공생이라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고 발전해왔다.
인간을 비롯해 지금 우린 눈에 보이는 모든 생명체는 하나의 숙주와 수많은 공생미생물로 이루어진 통합의 유기체, 전생물체다.
우리는 모두 공생의 역사적 결과물이며 현재의 삶 역시 다양한 공생의 관계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고를 좀 더 확대해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 또한 수많은 생명이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전생물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기생과 공생의 생존전략을 이해하는 것은 왜 중요할까?
통합의 유기체라는 생명의 본질을 이해하면 생명 간의 균형과 조화가 왜 중요한지,
생태계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명확해진다.
한 번 깨진 균형을 되돌리는 데는 수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엄청난 노력에도 불구하고 복구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과거에 서로 떨어져 살아가던 시절에는 아무 문제없던 다양한 관습들이 지나치게 밀접해진 현대세계에서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서 우리는 확실히 알았다.
분명한 사실은, 우리가 지금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되돌릴 기회의 마지막 시점에 서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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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나는 너로 인해 완성된다
- 청띠신선나비애벌레에 기생하는 고치벌과 고치벌 고치에 기생하는 중복기생체 좀벌
- 보금자리가 순식간에 무덤으로? 꼬마길앞잡이 애벌레를 생매장하는 굼벵이벌
- 기생은 자연의 균형자다. 밤나무숲을 초토화하는 밤나무산누에나방과 이들의 천적 기생파리
- 이기적인 생존전략 기생은 함께하는 공생으로 비로소 완성된다.
- 숙주 면역계의 공격으로부터 애벌레를 지켜주는 기생벌의 공생체 폴리드나바이러스
지구의 생물 종은 약 700만에서 900만 종으로 추정된다.
이 중 적어도 절반이 기생생물이라고 기생충학자들은 이야기한다.
심지어 기생은 이제까지 진화해온 생물들의 생활사 중 가장 흔한 형태여서 육식이나 초식 같은 먹이활동보다 더 자주 출현한 것이라고도 말한다.
그렇다면 기생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의 궁극적인 전략일까?
하지만 기생에도 대가는 따른다.
다른 생명의 몸에 들어가 면역체계를 회피하고 숙주의 성장을 조절하고 행동을 조종하는 데에는 엄청난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기생벌에게는 이런 과정을 도와주는 동료가 있는데 바로 폴리드나바이러스(Polydnavirus)다.
과거 별개의 종이었던 바이러스가 기생벌에 들어가 기생벌의 번식을 돕고 그 결과로 유전자의 복제를 이어가고 스스로는 기생벌의 분자병기로 복무하게 되었다.
기생도 결국은 누군가의 도움이 없다면 이룰 수 없는 일인 것이다.
생명은 결코 홀로 살아갈 수 없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로 인해 하나가 되고 완성된다.
✔ 프로그램명 : 다큐프라임 - 생명의 전략 기생 1부 나는 너로 인해 완성한다
✔ 방송 일자 :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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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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