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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3일째 이어지는 흉어. 갑판 아래 집어등 비췄더니 모습 드러낸 엄청난 물고기 떼!┃추자도 앞바다는 7대의 멸치어선의 총칼 없는 전쟁터┃만선 멸치잡이┃극한직업┃#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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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09년 10월 7일부터 8일까지에 방송된 <극한직업 - 멸치잡이 1~2부>의 일부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도. 멸치잡이로 유명한 추자도의 새벽이 9월 들어 한창 바쁘다.
저녁 6시면 멸치잡이 어선에 몸을 싣고 어둠속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
어두운 밤, 선원들은 망망대해에 칠흑 같은 어둠을 밝히며 멸치잡이에 한창이다.
멸치는 불빛에 잘 따르는 어류로 집어등을 이용해 멸치 떼를 그물 속으로 유도하여 잡는다. 그물에 잡힌 멸치를 걷어 올리는 일은 기계가 동원된다 하더라도 수작업이 필수! 물과 멸치가 섞인 그물의 무게만 해도 5톤에 이른다.
8명의 선원이 달려들어 일일이 손으로 그물을 끌어올리는 일은 어두운 밤이기에 더욱 긴장되고 위험하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은 높은 파도에 위험은 배가 된다. 만선의 꿈을 안고 멸치잡이 조업에 나서는 선원들. 밤과 낮을 바꿔 멸치잡이에 나선 바다 사나이들을 만나본다.



추자도의 밤바다를 밝히는 분기초망 멸치잡이!

제주시 북부 해상에 위치한 추자도. 수산업을 주업으로 삼는 추자도는 특히 멸치잡이로 유명하다.
8~9월이 한창인 멸치잡이. 저녁 6시, 드디어 멸치를 잡기 위해 영천호가 힘차게 출항했다.
멸치는 불빛에 잘 따르는 어류로 집어등(주광성이 있는 어족을 밀집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등불)을 이용해 멸치를 모은 다음 긴자루 그물을 수평으로 설치하여 멸치 떼를 그물 속으로 유도하여 잡는다.
소리와 불빛에 민감한 멸치를 유인하기 위해 쇠파이프로 갑판을 쉴 새 없이 두드리는데, 팔과 어깨가 성할 날이 없을 정도로 힘든 작업이다.
드디어 멸치 어군이 발견되고 선원들의 즐거운 비명이 망망대해에 퍼진다.
휴식도 잠시 멸치 떼를 발견하고는 또다시 집어등을 흔들고 무거운 쇠파이프를 힘껏 내리치며 멸치를 유인하기 시작하는데. 멸치 어군을 발견한 현장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밤을 새우는 멸치젓 담기!

추자도의 밤바다를 밝히며 어획한 최상품 은빛 멸치!
굵고 싱싱한 추자도 특산물 멸치를 싣고 항구에 도착한 영천호 선원들은 항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판매상들에게 신선한 멸치를 공급하기 위한 하역작업이 한창이다. 작은 소상인에서부터 큰 판매상까지
최고급 추자도 멸치를 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어획한 추자도 멸치를 가득 실은 트럭이 은빛 물결로 넘실거린다. 멸치철인 두 달 동안 밤을 새우는 것은 선원들뿐만이 아니다.
추자도 멸치는 보통 크기가 8~10cm 정도로 젓갈용으로는 제격이다. 멸치는 잡힌 지 5분 만에 죽는 성질이 급한 어종으로 신선도 때문에 밤새 멸치어선을 기다렸다가 바로 멸치젓을 담는다.
때문에 멸치젓을 담는 사람들은 배가 언제 들어올지 몰라 뜬눈으로 밤을 샌다.
밤을 지새우는 이들이 있기에 추자도의 멸치젓갈은 명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계속되는 멸치 흉어(凶漁), 황금어장을 찾아라!

바다상황이 계속 악화되어 이틀 째 멸치잡이 허탕을 친 영천호 선원들.
오늘은 만선을 기원하며 오미끼(신에게 바치는 술)를 바다에 뿌리고 고수레를 한다.
힘이 약한 멸치는 조류가 세면 섬 주변으로 떠밀려 내려와 쉽게 잡힌다. 하지만 3일째 물때가 맞지 않다.
선원들은 긴장된 눈빛으로 바다를 살피는데, 멸치 어군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속만 태운다.
오늘도 멸치를 잡지 못하면 벌써 3일째 허탕을 친다. 멸치 떼를 아 끊임없이 바다를 돌고 도는 선장.
마음이 바짝 타들어간다. 쇠파이프를 갑판에 쉴 새 없이 내리치고 집어등을 흔들지만 멸치 어군이 잘 형성되지 않는다. 다음날, 물때가 좋아져 출항을 시작하지만 그만큼 다른 어선과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미 다른 멸치잡이 배는 조업을 시작했는데 마음이 급해진 선원들. 드디어 멸치잡이 추격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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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잡이 추격전이 시작되다!

3일째 멸치잡이 흉어인 영천호. 오늘은 물때가 맞아 분주하게 조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미 다른 멸치잡이 배들의 조업이 한창이다. 멸치잡이 배 선원들은 평소 사이좋은 이웃이지만 거친 바다 위에서 만큼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라이벌이 된다.
영천호도 먹이를 는 하이에나처럼 멸치잡이 어군을 아 서둘러 항해를 시작한다.
많은 멸치를 잡기 위한 경쟁에서 선원들은 팔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고통도 참아내며 쉴 새 없이 갑판을 내리치고 집어등을 흔들어 멸치를 유인한다. 멸치잡이는 그야말로 시간과의 싸움!
멸치 떼가 도망가기 전에 얼마나 더 그물을 떠 올리느냐가 관건. 바다 수면에 멸치가 나타나자 배 위는 고성이 오가는데, 그때 갑자기 집어등이 꺼져버렸다. 오랜만에 나타난 멸치 어군을 놓칠세라
재빨리 전등을 갈아 끼우고 다시 멸치를 유인하는 선원들.
새벽까지 이어지는 작업으로 식사도 배 위 서서 먹는 그 짧은 시간에도 선원들의 눈빛은 바다를 향해 있다.



은빛 물결로 넘실거리는 멸치 판매현장.

오랜만에 많은 양의 멸치를 어획하고 항구로 돌아온 영천호.오늘 어획한 멸치는 2톤이다.
싱싱한 은회색 멸치를 보고 판매상들도 만족하는 눈빛이다.
추자도 멸치는 8~10cm로 알이 차고 육질이 단단하여 젓갈용으로 적합하다.
선원들은 자칫 멸치의 신선도가 떨어질까 서둘러 판매상에게 멸치를 넘기는데,
판매상 중에는 추자도의 명품 특산물 멸치를 구입하기 위해 서울에서 온 상인도 있다.
상인들은 멸치의 신선도를 위해 멸치를 구입하자마자 부둣가에서 바로 소금 간을 한다.
무사히 멸치 판매가 끝내고 가방 한 가득 직접 어획한 싱싱한 멸치를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선원들.
하루하루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멸치 조업 현장이지만 이것이 곧 선원들이 살아가는 삶의 이유이기도 하다.



추자도, 밤낮 없이 숨 가쁜 조업현장

추자도는 청정해역 황금어장으로 멸치뿐만 아니라 삼치도 유명하다.
선원들은 저녁 6시부터 새벽 3시까지 멸치조업이 끝나면 2시간의 수면 뒤 동이 트기 전 삼치가 많아 새벽 5시부터 삼치조업을 나간다. 때문에 멸치잡이가 이뤄지는 2달은 추자도 선원들에게는
밤과 낮이 따로 없다. 삼치조업은 낚싯줄을 200m 길이로 풀어주는데 65개의 낚시에 삼치가 20개 정도 걸렸을 때 낚시를 끌어올려야 낚싯줄이 끊어지지 않는다. 오랜 경험으로 손 감각만으로도
미끼를 문 삼치를 재빨리 끌어올리는 선장. 청정해역 황금어장에서는 삼치와 방어가 줄줄이 올라온다.
조업을 끝내고 항구로 돌아온 선장은 인심 좋게 잡은 방어를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거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멸치잡이 어선에 인생을 싣고 바다를 항해하는 사람들.
칠흑 같은 바다를 불빛으로 수놓는 멸치잡이 선원들을 만나본다.

✔ 프로그램명 : 극한직업 - 멸치잡이 1~2부
✔ 방송 일자 : 2009.10.07~08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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