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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50도의 더위! 질병 치료를 주술에 의존하는 케냐 투루카나족. 척박한 황무지에서 이들이 살아가는 법. (KBS 20120314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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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루카나 호수와 척박한 들판
ㅇ…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쪽으로 750km 가량 떨어진 대평원에 자리잡은 엘데리 빌리지. 드넓은 광야 끝에 버려진 듯한 마을이다. 이곳에는 문명을 등진 원시부족 투루카나족이 산다. 이들 부족은 광활한 투루카나 호수 근방 사막지대에 여기 저기 흩어져 어업과 목축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투루카나 호수는 예전에 식수로도 사용했는데, 지금은 염도가 높아 땅을 파서 식수를 구한다. 여성들은 섭씨 50도를 오르내리는 살인적인 더위 속에서 물동이를 들고 지하수를 찾아 나선다. 투루카나 호수는 부족들의 생명의 젖줄이다. 장정들은 오늘도 돛배를 타고 호수 한 가운데로 나아간다. 호수 안의 물고기가 지구온난화로 자꾸 줄어들고 있다.

▣ 여인들의 혹독한 삶
ㅇ…투루카나 여인들은 옆머리를 빡빡 밀고, 몸에 거추장스런 장신구를 달아 상대방에게 혐오감을 준다. 과거 다른 부족들에게 보쌈을 많이 당했기 때문에 자신의 아름다움을 감추기 위해서다. 여성들은 사막에서 땔감을 구하느라 먼 길을 걸어야 한다. 사막의 나무는 돌처럼 단단해 더욱 애를 먹는다. 여기에다 4년 전 가뭄으로 가축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여성들은 염소젖이 부족해 아침마다 속을 끓인다. 투루카나 여인들의 성인식은 혹독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여자 나이 9살이 되면 생니 2개를 뽑는 성인식을 치른다. 거친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연단의 과정이다. 마을에는 아랫니가 없는 여인들이 부지기수다.

▣ 질병에 속수무책
ㅇ…투루카나족은 마을에 치료 기관이 없기 때문에 주술 치료가 여전히 성행한다. 말라리아에 걸려 고열에 시달리는 아이를 주술사가 기르는 닭을 이용해 치료한다. 산 닭으로 아이 몸을 사정없이 두드리고, 닭의 피를 내어 아이의 몸에 뿌리는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주술의식이 끝난 뒤, 아이의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아이의 입가에 다시 웃음기가 돈다. 그래도 못 고치는 병이 너무 많다. 영양결핍으로 뼈가 휘는 병도 있고, 녹내장, 육손 등 선천성 장애도 많이 겪는다.

▣ 마을에 울려 퍼진 희망의 노래
ㅇ…부족들은 일이 지치고 힘들면 투루카나의 전통민요 ‘파르타’를 부르며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 이들이 부르는 맑은 영혼의 목소리와 리듬감 넘치는 춤은 내일을 살아가는 힘이 된다. 부족들은 최근 학교교육에 눈을 뜨고, 외지인을 초빙해와 아이들에게 학교 교육을 받게 하고 있다. 부족의 미래를 위해서다. 굶주림 속에서도 수업을 받는 아이들의 눈빛은 살아있다. 부족들은 언젠가 목축업을 다시 일으켜 풍족하게 사는 날을 꿈꾼다. 이들은 케냐 전사들의 후예들. 어떤 역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아프리카의 순수한 영혼이다.

#투루카나족 #케냐 #원시부족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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