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상은 2011년 6월 14일에 방송된 <다큐프라임 - 우랄ㆍ알타이를 가다 - 4부 알타이를 노래하는 카이치>의 일부입니다.
투바를 지나 알타이 산맥을 따라 서쪽으로 가면 남시베리아의 보석이라 일컬어지는 러시아 알타이 공화국이 있다. 알타이 공화국을 가로지르며 자리한 알타이 황금산맥(Golden Mountains of Altai)은 1998년 유네스코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1,500개의 빙하, 높은 산봉우리와 낮은 비탈, 구릉지대와 깊은 산골짜기들이 자리 잡고 있는 천혜의 대자연이다. 예부터 알타이에는 수많은 암각화와 전설과 서사시들이 내려오고 있다. 우랄 알타이를 가다 제 4부에서는 ‘카이치’라고 불리는 알타이 고유의 유랑가수들의 여정을 통해 알타이의 대자연과 그 속에 살아왔던 소박한 알타이인들의 삶을 만나본다.
알타이의 전설을 이야기하는 늙은 초르촉치 할머니
아름다운 텔레츠코예 호숫가의 작은 마을 사람들은 썰매를 타고 눈길을 달려 축제장으로 향한다. 바야흐로 봄을 맞는 마을축제가 시작된 것이다.
마을축제에서 늙은 이야기꾼 초르촉치 할머니는 마을사람들로부터 공로상을 받는다.
마을의 이야기를 후대에 잊지 않고 전해주고 있는 할머니에 대한 사람들의 고마움의 표시다. 지금은 알타이 민족 외에도 여러 다른 민족들이 함께 사는 알타이 공화국이지만 알타이의 전설을 이야기하는 이야기꾼 초르촉치는 여전히 마을의 지혜로운 어른 대접을 받는다.
오늘도 초르촉치 할머니는 이웃 아이들을 모아놓고 나긋나긋하게 알타이의 오래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그녀에게 이야기를 가르쳐주었던 수많은 유랑가객 카이치들을 생각한다. 지금은 그녀의 친구였던 수많은 카이치들이 사라졌다.
알타이의 서사시를 노래하는 유랑가객, 카이치
“똡수르야 똡수르야 사람들이 감동 받을 수 있게 소리 잘 내라.
지금 내가 카이를 시작할 거니까 도와주고,
사람들 마음에 감동 줄 수 있도록 도와줘라”
오랜 세월 카이치로 살아온 아르께멘은 오늘도 그를 불러주는 마을을 찾아 여행길에 오른다. 알타이의 서사시인 ‘카이’를 부르는 전문유랑가수를 ‘카이치’라고 부른다. 초르촉치가 이야기를 노래를 섞어 전하는 이야기꾼이라면 카이치는 보다 양식화된 형식으로 서사시를 노래하는 전문예인이다. 명망있는 카이치인 아르께멘은 도시에서도 많은 공연을 하지만 가끔 이렇게 그를 부르는 지방을 찾아다닌다. 아르께멘은 알타이의 지방도시 옹구다이에 들러 그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동료 메리슨을 만난다. 메리슨은 이제 유랑보다는 교육을 택했고 많은 제자들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길러내고 있다. 그들은 오래전 예닐곱살 때부터 늙은 카이치를 따라다니며 카이를 배웠지만, 그런 전통적인 방식은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다.
외로운 유랑가객 오일류드의 여행
메리슨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학교에 한때 카이치계에서 명성을 날리던 오일류드가 찾아온다. 그는 자신의 카이를 전수할 새로운 제자를 찾고 있다. 오일류드의 제자는 모두도시로 떠났고 더 이상 그에게서 옛 방식으로 카이를 배우려는 제자가 없다. 메리슨은 그의 학생들 중 하나를 오일류드 밑으로 보내려고 상의한다. 그러나 선뜻 오일류드에게 배우겠다고 따라나섰던 메리슨의 제자는 오일류드와 하루를 보낸 후, 집으로 돌아간다.
오일류드는 혼자 다시 여행길에 오른다. 여행 중에 들른 작은 마을에서 만난 젊은 후배 카이치는 다민족 구성으로 변화하고 있는 알타이 공화국의 현실에 맞추기 위해 카이를 퓨전화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그 광경을 지켜보는 오일류드는 씁쓸한 심경에 빠진다.
“내가 노래하는 카이는 옛날 조상들로부터 왔으니까, 변환시키면 안 됩니다.
그것은 저에게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오일류드와 메리슨, 그리고 아르께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는 세 명의 카이치의 여정을 통해, 변화하고 있는 알타이 노래의 현재를 지켜보고, 그 속에서도 아직 면면히 살아 숨 쉬고 있는 알타이 대자연의 숨결을 만나본다.
✔ 프로그램명 : 다큐프라임 - 우랄ㆍ알타이를 가다 - 4부 알타이를 노래하는 카이치
✔ 방송 일자 : 2011.06.14
#tv로보는골라듄다큐 #다큐프라임 #러시아 #우랄 #알타이 #시베리아
투바를 지나 알타이 산맥을 따라 서쪽으로 가면 남시베리아의 보석이라 일컬어지는 러시아 알타이 공화국이 있다. 알타이 공화국을 가로지르며 자리한 알타이 황금산맥(Golden Mountains of Altai)은 1998년 유네스코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1,500개의 빙하, 높은 산봉우리와 낮은 비탈, 구릉지대와 깊은 산골짜기들이 자리 잡고 있는 천혜의 대자연이다. 예부터 알타이에는 수많은 암각화와 전설과 서사시들이 내려오고 있다. 우랄 알타이를 가다 제 4부에서는 ‘카이치’라고 불리는 알타이 고유의 유랑가수들의 여정을 통해 알타이의 대자연과 그 속에 살아왔던 소박한 알타이인들의 삶을 만나본다.
알타이의 전설을 이야기하는 늙은 초르촉치 할머니
아름다운 텔레츠코예 호숫가의 작은 마을 사람들은 썰매를 타고 눈길을 달려 축제장으로 향한다. 바야흐로 봄을 맞는 마을축제가 시작된 것이다.
마을축제에서 늙은 이야기꾼 초르촉치 할머니는 마을사람들로부터 공로상을 받는다.
마을의 이야기를 후대에 잊지 않고 전해주고 있는 할머니에 대한 사람들의 고마움의 표시다. 지금은 알타이 민족 외에도 여러 다른 민족들이 함께 사는 알타이 공화국이지만 알타이의 전설을 이야기하는 이야기꾼 초르촉치는 여전히 마을의 지혜로운 어른 대접을 받는다.
오늘도 초르촉치 할머니는 이웃 아이들을 모아놓고 나긋나긋하게 알타이의 오래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그녀에게 이야기를 가르쳐주었던 수많은 유랑가객 카이치들을 생각한다. 지금은 그녀의 친구였던 수많은 카이치들이 사라졌다.
알타이의 서사시를 노래하는 유랑가객, 카이치
“똡수르야 똡수르야 사람들이 감동 받을 수 있게 소리 잘 내라.
지금 내가 카이를 시작할 거니까 도와주고,
사람들 마음에 감동 줄 수 있도록 도와줘라”
오랜 세월 카이치로 살아온 아르께멘은 오늘도 그를 불러주는 마을을 찾아 여행길에 오른다. 알타이의 서사시인 ‘카이’를 부르는 전문유랑가수를 ‘카이치’라고 부른다. 초르촉치가 이야기를 노래를 섞어 전하는 이야기꾼이라면 카이치는 보다 양식화된 형식으로 서사시를 노래하는 전문예인이다. 명망있는 카이치인 아르께멘은 도시에서도 많은 공연을 하지만 가끔 이렇게 그를 부르는 지방을 찾아다닌다. 아르께멘은 알타이의 지방도시 옹구다이에 들러 그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동료 메리슨을 만난다. 메리슨은 이제 유랑보다는 교육을 택했고 많은 제자들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길러내고 있다. 그들은 오래전 예닐곱살 때부터 늙은 카이치를 따라다니며 카이를 배웠지만, 그런 전통적인 방식은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다.
외로운 유랑가객 오일류드의 여행
메리슨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학교에 한때 카이치계에서 명성을 날리던 오일류드가 찾아온다. 그는 자신의 카이를 전수할 새로운 제자를 찾고 있다. 오일류드의 제자는 모두도시로 떠났고 더 이상 그에게서 옛 방식으로 카이를 배우려는 제자가 없다. 메리슨은 그의 학생들 중 하나를 오일류드 밑으로 보내려고 상의한다. 그러나 선뜻 오일류드에게 배우겠다고 따라나섰던 메리슨의 제자는 오일류드와 하루를 보낸 후, 집으로 돌아간다.
오일류드는 혼자 다시 여행길에 오른다. 여행 중에 들른 작은 마을에서 만난 젊은 후배 카이치는 다민족 구성으로 변화하고 있는 알타이 공화국의 현실에 맞추기 위해 카이를 퓨전화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그 광경을 지켜보는 오일류드는 씁쓸한 심경에 빠진다.
“내가 노래하는 카이는 옛날 조상들로부터 왔으니까, 변환시키면 안 됩니다.
그것은 저에게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오일류드와 메리슨, 그리고 아르께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는 세 명의 카이치의 여정을 통해, 변화하고 있는 알타이 노래의 현재를 지켜보고, 그 속에서도 아직 면면히 살아 숨 쉬고 있는 알타이 대자연의 숨결을 만나본다.
✔ 프로그램명 : 다큐프라임 - 우랄ㆍ알타이를 가다 - 4부 알타이를 노래하는 카이치
✔ 방송 일자 : 201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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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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