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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돌오돌한 뼈까지 다 먹어야 진정한 맛이다! 홍어의 사촌 '간재미' [한국인의밥상 KBS 20120607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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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바다 그리고 사람들.
당진 장고항의 낚시대회날. 푸른 바다에 30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고기를 탐한다. 광어, 우럭 등 여러 가지 고기가 낚싯줄에 걸려 올라오지만 그 중에서도 으뜸은 바다의 가장 밑바닥에 사는 간재미다. 간재미는 가오릿과의 생선을 통칭하는 말로 홍어와는 사촌지간이다. 간재미로 유명세를 떨치는 곳이 바로 당진의 성구미포구. 세월이 흘러 해안선은 변했고 이번이 성구미에서 보내는 마지막 여름이 된다는데... 바다가 옆에 있어도 항상 그립다는 성구미 사람들. 마지막까지 성구미포구의 곁을 지키는 그들의 간재미회무침, 간재미회, 간재미매운탕 등 다양한 요리를 만나본다.

■ 장고항에서 만난 풍경, 실치가 익어가는 마을
당진의 8개 포구 중 가장 큰 장고항. 장고항의 5, 6월만은 실치가 간재미의 인기를 넘어선다. 실치는 베도라치의 치어로 투명한 몸을 지닌 이때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실치포를 말리는 모습은 장고항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광경이다. 실치포는 할머니들의 정성어린 손으로 하나하나 비단 다듬듯 곱게 펴 만들어진다. 그 곳에서 만난 구순이 할머니는 실치 철마다 빠지지 않고 작업을 돕는다. 아픈 할아버지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서다. 할머니는 일이 끝나면 서둘러 집에 도착해 할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간재미찜을 저녁으로 준비한다. 간재미찜을 한술 떠 할아버지 숟가락 위에 올려주며 오늘 하루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놓는 할머니. 세월이 지나도 노부부의 사랑은 변함이 없다.

■ 주낙으로 간재미를 잡는 천생 뱃사람, 박종선씨의 간재미 밥상
박종선 선장은 초등학생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배를 탔던 타고난 뱃사람이다. 그는 주낙이라는 어법으로 간재미를 잡는다. 주낙은 낚시 바늘에 새우를 끼워 바다에 던진 후 고기를 잡는 방법인데,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지만 고기에게 상처를 덜 입힌다. 사촌형과 같이 배를 타며 고기를 잡는 박종선씨는 간재미 요리를 모든 생선 요리 중 으뜸으로 친다. 박종선씨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꾸덕꾸덕 말린 간재미를 구워 먹는 것! 바다가 곧 삶인 박종선씨의 간재미구이, 간재미회국수를 소개한다.

■ 상록수의 두 주인공, 동혁과 영신을 닮은 조희숙씨 부부
당진은 심훈이 필경사라는 집을 짓고 그의 대표작인 상록수를 탄생시킨 곳이다. 소설의 무대이자 가상마을인 ‘한곡리’는 당진의 부곡리와 한진리 마을 이름을 합쳐 만들어낸 이름이기도 하다. 상록수가 출간된 지 76년이 흐른 지금, 필경사 인근에 상록수의 주인공 삶을 빼닮은 부부가 있다. 상록수의 동혁과 영신처럼 마을을 지키며 열심히 살아온 조희숙씨 부부다. 남편 윤병혁씨가 농촌계몽운동을 하는 모습에 반해 서울에서 내려와 여성 계몽 활동에 앞장서온 조희숙씨. 그런 그녀가 농촌을 지키는 방법 중 하나로 향토음식 연구를 시작했다. 상록수와 꼭 빼닮은 조희숙씨의 러브스토리와 당진의 향토음식인 간재미포무침, 꺼먹지, 낙지밥젓을 맛본다.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당진포구, 그리움을 담다. 간재미” (2012년 6월 7일 방송)

#한국인의밥상 #간재미 #홍어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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