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마음을 비우고 속을 채운다. 여름 보양식” (2012년 7월 19일 방송)
삼복(三伏). 일 년 중 가장 무더운 때다. 열흘 간격으로 초복(7월 18일), 중복(7월 28일), 말복(8월 7일)이 차례로 돌아온다. 우리 민족은 여름날 허해진 기력을 보강하기 위해 삼복이면 개장국과 삼계탕을 즐겨 먹었다.
갖가지 음식점이 들어찬 현대 사회에서는 이제 계절에 상관없이 보양 음식을 즐겨 먹는다. 복날이면 삼계탕 가게 앞에 줄 선 손님들을 떠올리듯이 획일화된 복날 음식. 그러나 옛 선조들은 저마다의 방식대로 몸속에 음기가 가득 들어차는 날, 복달임 음식을 먹음으로써 무더위를 이겨냈다.
■ 이제는 의젓한 백 점짜리 흑염소 사위 김운혁 씨
충북 괴산군 한 산골 마을. 해발 500미터 산중에는 흑염소들이 뛰어논다. 낮이면 산골짜기를 넘나들다가 밤이면 축사로 돌아와 잠을 잔다. 높은 산지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흑염소를 기르는 사람은 이곳 토박이 김운혁 씨. 장모에게 미움받던 20대 청년은 어느덧 의젓한 백 점짜리 사위가 되어 흑염소를 정성껏 키운다.
복날이면 한적하던 산골이 시끌벅적하다. 온 동네 사람들을 불러 놓고 장모 장수자 씨가 솜씨 발휘를 하는 것이다. 정작 장수자 씨는 직접 기른 흑염소 고기는 입에도 대지 못한다. 눈대중으로 모든 간을 맞추는 신수자 씨는 장금이도 울고 갈 요리 솜씨로 흑염소 육회, 흑염소 전골, 흑염소껍질 초무침을 선보인다.
■ 차종손에게 내림음식을 알려주는 신세대 종부
보성 선(宣)씨 영흥공파 21대손의 부인, 김정옥(60) 씨. 충청북도 보은의 한적한 마을에 시집온 그녀는 종갓집 문화에 적응하기 무척 어려웠다고 회상한다. 가마솥에 불 때던 종갓집에 그녀는 신식 싱크대를 들여놓고 커피 맛을 알게 했다. 그리고 지금은 차종손에게 집안 내림음식을 전수하고 있다. 온 친척들을 초대해 대접했던 씨된장닭백숙과 빠가사리묵은지찜, 전복소꼬리찜은 특히 여름에 즐겨 먹던 내림 음식이다.
■ 캠핑카를 모는 오리 농가 아저씨
처음 오리 사육이 시작된 전라남도. 이곳 일대는 지금도 오리 농가들이 집결된 오리 사육지다. 함평에 사는 박상구(53) 씨도 오리를 키우고 있다. 오리 농가 옆에 눈에 띄는 자동차는 캠핑카다. 여름이면 캠핑카 동호회 회원들을 불러 모아 박상구 씨가 대접하는 오리탕과 오리 낙지백숙을 들여다본다.
■ 남편을 위한 맞춤 음식 전문가, 천수봉 씨
천수봉(63) 씨는 어릴 적부터 전통음식들을 보고 자랐다. 내림 음식을 전하는 외할머니를 피해 놀러다니던 꼬마아이는 이제 나주 전통음식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갑작스레 뇌졸중으로 쓰러진 남편을 위해 밥상에 올리는 음식에도 더욱 정성을 들인다. 나주전통음식연구가 천수봉 씨가 소개하는 여름 보양식 팥칼국수, 오리 떡갈비, 홍삼배묵샐러드를 소개한다.
■ 궁에서도 상추쌈을 먹었다! 조선왕조 궁중의 여름 밥상
조선 왕은 더운 여름날 무엇을 먹었을까? 무더운 여름날이면 나이 든 신하들을 걱정해, 약재를 넣어 만든 제호탕(매실 음료)을 선사했다. 영양가 높은 참깨로 국물을 내어 국수를 말아 먹기도 하고, 여름 제철 채소인 가지요리로 왕의 밥상에 올랐다. 그리고 궁녀들에 의해 전해지는 상추쌈 차림. 쑥갓과 실파를 같이 싸 먹는 상추쌈은 그 먹는 방식도 독특하다. 궁중음식 연구가 한복려 씨가 소개하는 왕의 여름 보양식 임자수탕, 규아상, 가지선, 계지차를 살펴본다.
■ 진관사 비구니 스님들의 승소, 복날 콩국수
북한산 자락에 자리를 잡은 비구니사찰, 진관사. 채식 위주의 식단을 하는 스님들에게 단백질을 보충해주는 것은 콩과 두부. 더위가 내리쬐는 복날이면 진관사 비구니 스님들은 콩국수와 버섯두부전골을 즐겨 먹는다. 음식은 나의 몸을 만들고, 나의 인품을 만드는 것이라는 주지 스님. 진관사의 여름 밥상을 찾아간다.
#한국인의밥상 #보양식 #초복
※ [한국인의 밥상] 인기 영상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10주년 특별기획 제2편-수고했어요, 그대 https://youtu.be/uxbWqsjivJ4
[풀버전] 벌교 갯벌의 귀한 선물 짱뚱어와 망둥이 https://youtu.be/sEHtdUEKMZA
[풀버전] 지리산 야생의 진수성찬 https://youtu.be/6kmLajzuFr8
[풀버전] 내사랑 뽈래기 통영 볼락 https://youtu.be/kKuk8I77NUA
[풀버전] 지리산 흑돼지, 마음을 살찌우다 https://youtu.be/-RWQ9J5GZpI
[풀버전] 너를 기다렸다 - 겨울 굴 밥상 https://youtu.be/d9J8eDpJlZs
[풀버전] 삼겹살, 참을 수 없는 즐거움! https://youtu.be/VB6XKo2qgz0
[풀버전] 한우애(愛) 빠지다! https://youtu.be/u6Js6kXeo8o
“마음을 비우고 속을 채운다. 여름 보양식” (2012년 7월 19일 방송)
삼복(三伏). 일 년 중 가장 무더운 때다. 열흘 간격으로 초복(7월 18일), 중복(7월 28일), 말복(8월 7일)이 차례로 돌아온다. 우리 민족은 여름날 허해진 기력을 보강하기 위해 삼복이면 개장국과 삼계탕을 즐겨 먹었다.
갖가지 음식점이 들어찬 현대 사회에서는 이제 계절에 상관없이 보양 음식을 즐겨 먹는다. 복날이면 삼계탕 가게 앞에 줄 선 손님들을 떠올리듯이 획일화된 복날 음식. 그러나 옛 선조들은 저마다의 방식대로 몸속에 음기가 가득 들어차는 날, 복달임 음식을 먹음으로써 무더위를 이겨냈다.
■ 이제는 의젓한 백 점짜리 흑염소 사위 김운혁 씨
충북 괴산군 한 산골 마을. 해발 500미터 산중에는 흑염소들이 뛰어논다. 낮이면 산골짜기를 넘나들다가 밤이면 축사로 돌아와 잠을 잔다. 높은 산지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흑염소를 기르는 사람은 이곳 토박이 김운혁 씨. 장모에게 미움받던 20대 청년은 어느덧 의젓한 백 점짜리 사위가 되어 흑염소를 정성껏 키운다.
복날이면 한적하던 산골이 시끌벅적하다. 온 동네 사람들을 불러 놓고 장모 장수자 씨가 솜씨 발휘를 하는 것이다. 정작 장수자 씨는 직접 기른 흑염소 고기는 입에도 대지 못한다. 눈대중으로 모든 간을 맞추는 신수자 씨는 장금이도 울고 갈 요리 솜씨로 흑염소 육회, 흑염소 전골, 흑염소껍질 초무침을 선보인다.
■ 차종손에게 내림음식을 알려주는 신세대 종부
보성 선(宣)씨 영흥공파 21대손의 부인, 김정옥(60) 씨. 충청북도 보은의 한적한 마을에 시집온 그녀는 종갓집 문화에 적응하기 무척 어려웠다고 회상한다. 가마솥에 불 때던 종갓집에 그녀는 신식 싱크대를 들여놓고 커피 맛을 알게 했다. 그리고 지금은 차종손에게 집안 내림음식을 전수하고 있다. 온 친척들을 초대해 대접했던 씨된장닭백숙과 빠가사리묵은지찜, 전복소꼬리찜은 특히 여름에 즐겨 먹던 내림 음식이다.
■ 캠핑카를 모는 오리 농가 아저씨
처음 오리 사육이 시작된 전라남도. 이곳 일대는 지금도 오리 농가들이 집결된 오리 사육지다. 함평에 사는 박상구(53) 씨도 오리를 키우고 있다. 오리 농가 옆에 눈에 띄는 자동차는 캠핑카다. 여름이면 캠핑카 동호회 회원들을 불러 모아 박상구 씨가 대접하는 오리탕과 오리 낙지백숙을 들여다본다.
■ 남편을 위한 맞춤 음식 전문가, 천수봉 씨
천수봉(63) 씨는 어릴 적부터 전통음식들을 보고 자랐다. 내림 음식을 전하는 외할머니를 피해 놀러다니던 꼬마아이는 이제 나주 전통음식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갑작스레 뇌졸중으로 쓰러진 남편을 위해 밥상에 올리는 음식에도 더욱 정성을 들인다. 나주전통음식연구가 천수봉 씨가 소개하는 여름 보양식 팥칼국수, 오리 떡갈비, 홍삼배묵샐러드를 소개한다.
■ 궁에서도 상추쌈을 먹었다! 조선왕조 궁중의 여름 밥상
조선 왕은 더운 여름날 무엇을 먹었을까? 무더운 여름날이면 나이 든 신하들을 걱정해, 약재를 넣어 만든 제호탕(매실 음료)을 선사했다. 영양가 높은 참깨로 국물을 내어 국수를 말아 먹기도 하고, 여름 제철 채소인 가지요리로 왕의 밥상에 올랐다. 그리고 궁녀들에 의해 전해지는 상추쌈 차림. 쑥갓과 실파를 같이 싸 먹는 상추쌈은 그 먹는 방식도 독특하다. 궁중음식 연구가 한복려 씨가 소개하는 왕의 여름 보양식 임자수탕, 규아상, 가지선, 계지차를 살펴본다.
■ 진관사 비구니 스님들의 승소, 복날 콩국수
북한산 자락에 자리를 잡은 비구니사찰, 진관사. 채식 위주의 식단을 하는 스님들에게 단백질을 보충해주는 것은 콩과 두부. 더위가 내리쬐는 복날이면 진관사 비구니 스님들은 콩국수와 버섯두부전골을 즐겨 먹는다. 음식은 나의 몸을 만들고, 나의 인품을 만드는 것이라는 주지 스님. 진관사의 여름 밥상을 찾아간다.
#한국인의밥상 #보양식 #초복
※ [한국인의 밥상] 인기 영상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10주년 특별기획 제2편-수고했어요, 그대 https://youtu.be/uxbWqsjivJ4
[풀버전] 벌교 갯벌의 귀한 선물 짱뚱어와 망둥이 https://youtu.be/sEHtdUEKMZA
[풀버전] 지리산 야생의 진수성찬 https://youtu.be/6kmLajzuFr8
[풀버전] 내사랑 뽈래기 통영 볼락 https://youtu.be/kKuk8I77NUA
[풀버전] 지리산 흑돼지, 마음을 살찌우다 https://youtu.be/-RWQ9J5GZpI
[풀버전] 너를 기다렸다 - 겨울 굴 밥상 https://youtu.be/d9J8eDpJlZs
[풀버전] 삼겹살, 참을 수 없는 즐거움! https://youtu.be/VB6XKo2qgz0
[풀버전] 한우애(愛) 빠지다! https://youtu.be/u6Js6kXeo8o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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