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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싼 옷을 입게 된 이유는 고작 시급 260원인 소녀들 덕분이라는데...ㅣ2020년 우리나라 의류폐기물 8만2422톤ㅣ환경 오염의 주범 패스트패션ㅣ하나뿐인지구ㅣ#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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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14년 1월 10일에 방송된 <하나뿐인 지구 - 패스트 패션이 말해주지 않는 것들>의 일부입니다.

패스트패션, 과연 축복일까?
요즘은 저렴한 가격을 내고도 유행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 축복받은 시대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끊임없이 옷을 사면서도 계속해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결핍의 시대다.
비교적 값이 싸고 최신 유행이 반영된 패스트패션을 선호하는 평균 21.4세의 패스트패션족은 1년에 78벌의 옷을 사고 1주일에 1.5회 정도 쇼핑을 한다. 하지만 그만큼 버려지는 옷의 양도 엄청나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동안 약 72,000톤, 1kg 청바지 6,405만 장에 해당하는 양의 의류가 폐기되고 있다. 구매한 옷은 한 철이 지나면 버려지고, 옷장의 옷은 늘어나는데 만족감은 채워지지 않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의 시대. 우리는 지금 진짜 행복한 걸까?

우리의 패션을 위해 희생되는 사람들
일 년에 네 번 정도 시즌별로 나오던 신상품들이 지금은 2주일에 한 번씩 쏟아져 나온다. 갑자기 이렇게 놀라운 일이 가능하게 된 비결은 뭘까?
2012년 4월 24일, 방글라데시의 라나플라자 의류공장이 무너지는 사고로 1,127명의 어린 소녀와 여성들이 목숨을 잃었다. 단돈 260원의 시급을 받으며, 세계적인 SPA 브랜드들의 엄청난 물량과 짧은 납품 기한을 맞추기 위해 무너져 가는 건물에서 쉴 새 없이 일하던 이들이었다.
저렴한 가격에 유행을 따라갈 수 있어 즐거운 소비자와 빠른 유행과 소비를 선도해서 매출을 올리고 있는 패스트패션 업체들. 이렇게 모두가 함께 행복한 비명을 지를 수 있는 비결은 노동착취에 시달리는 의류노동자들의 비명 덕분이 아닐까.

옷이 만들어지기까지 파괴되는 것들
의류를 제조하는 과정에서의 환경오염도 심각하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입는 청바지는 한 벌 만드는데 무려 1,500L의 물이 소비되고 면화를 재배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농약과 살충제가 사용되고 있다. 또한, 중앙아시아의 방대한 강 두 곳의 물줄기를 인위적으로 돌려 면화 농장으로 만들려는 인간들의 욕심 때문에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크고 아름다운 호수였던 아랄 해는 지금 황량한 사막이 되었다.
의류 염색에 사용된 화학물질이 배출되는 폐수는 아무도 모르게 자연은 물론 인체에도 위협을 가하고 있다. 2011년, 그린피스는 양쯔 강과 주 강 삼각주에서 다량의 유해화합물을 배출하는 두 곳의 섬유공장을 찾아냈다. 이곳에서 쏟아내는 폐수에는 생식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 물질, 다량 축적되면 간암과 태아 기형을 일으킬 수 있는 과불 화합물 등이 검출됐다. 우리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사용된 물질들이 결국 우리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세상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 -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해
쇼핑 매장의 화려한 불빛에 가려진 이야기들이 드러나면서 패스트패션과는 다른 방향을 선택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린피스는 해로운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폐기하는 의류업체들을 공개하고, 이들에게 자연 친화적인 물질로 대체해 달라고 요구하는 디톡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들이 공개한 내용과 캠페인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결국 해당 업체들의 행동을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에서도 옷의 진정한 의미를 간직하며,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이들이 있다. 100년을 이어온 ‘종로양복점’, 오래되어도 가치가 있는 옷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는 소재를 사용하고 폐기된 옷을 창의적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는 디자이너와 브랜드들.
현대 사회에서 패스트패션은 이미 막을 수 없는 거센 물살이다. 하지만 우리가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옷이 내가 여행하는 바다 그리고 누군가의 삶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좀 더 자주 떠올린다면 거친 물살에 휩쓸려가는 희생을 조금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

✔ 프로그램명 : 하나뿐인 지구 - 패스트 패션이 말해주지 않는 것들
✔ 방송 일자 : 201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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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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