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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집 앞에 온 어려운 이웃에게 선뜻 따뜻한 옷과 커피를 내준 노부부. 서로를 극진히도 아끼지만 주변 사람에게도 사랑을 나눠주는 아름다운 노부부|장수의 비밀|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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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첫 집, 인정 많은 노부부의 보금자리!

무거운 예초기를 가뿐히 둘러메고 구릉 뒤덮은 풀을 손수 베는 안병기 할아버지(103)는 건강하기론 단연 최고다. 한편, 고요한 산골의 유일한 수다쟁이인 닭과 오리를 살뜰히 돌보는 그의 아내, 정연 할머니(87). 마음씨 곱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갓 낳은 따끈따끈한 달걀 하나를 고이 챙겨와 일하느라 애쓴 할아버지에게 불쑥 내미는 할머니. 그런 할머니 정성에 달걀을 먹기는 하지만 할아버지는 혼자 먹는 게 못내 미안하기만 하다. 서로를 위하고 생각하는 노부부의 착한 마음은 내 식구뿐 아니라, 낯선 이에게도 한결같다. 어느 날 갑자기 물에 빠졌다며 홀딱 젖은 채로 나타난 낯선 손님에게 당신의 옷을 서슴없이 내어주고, 따듯한 음식까지 챙겨 먹인다. 노부부의 후덕한 인심에 낯선 손님은 얼어붙은 몸도, 마음도 시나브로 녹아내린다.

손만 대면 뭐든 뚝딱! 산골의 맥가이버

비 오는 날은 농사꾼에게 휴일이나 다름없지만, 안병기 할아버지에게만은 안 통한다. 처마 밑에 앉아 볏짚을 부지런히 엮는 할아버지. 닭 둥지를 만들 참이란다. 60여 년 전, 피난 가기 전날 밤에도 할머니를 위해 손수 짚신까지 삼아줄 정도로 할아버지의 손재주는 그 옛날부터 소문 자자했단다. 동네 사랑방에서 어른들 어깨너머로 보고 익힌 솜씨라는데, 웬만한 살림은 손만 대면 뚝딱이다. 바구니, 키, 닭 우리, 받침대, 선반 등등 집안 구석구석 할아버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열 살 즈음부터 지금껏 소일 삼아, 때론 장난삼아 필요한 게 있으면 손으로 직접 만들어 썼다는 할아버지. 혹시, 이렇듯 손을 움직여가며 하는 활동들이 할아버지의 장수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닐까?

"이걸 왜 여기 놓느냐고?!!!!" 잉꼬부부의 사랑과 전쟁?!

따가운 볕 내리쬐는 어느 날 오후, 산골마을에 심란한 사건이 벌어졌다. 축사에서 오리 한 마리가 사라진 것이다. 할아버지는 가출 오리를 찾으러 한참을 걷고, 또 물가까지 살피는 수고를 해보지만 오리는 깃털 하나 보이지 않는다. 결국 힘은 힘대로 빼고, 발걸음 무겁게 집으로 돌아온다. 안 그래도 심기 사나운 할아버지를 화나게 하는 것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좋은 자리 다 놔두고 처마 밑 그늘에 널어둔 고추다. 엉뚱한 데 놓인 고추를 보니 괜히 짜증이 솟는 할아버지! “이걸 왜 여기에 놔!” 고추를 널어둔 할머니에게 벼락같은 호통을 친다. 잉꼬부부에게 닥친 사랑과 전쟁?! 노부부는 과연, 이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당신 없인 못 살아!" 나의 사랑 나의 반쪽~

“영감 없었으면 죽었을는지도 모르지” 젊은 날 몹쓸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았다는 할머니. 약도 듣지 않던 차, "다른 동네 물을 먹어야 할머니가 산다"는 점쟁이의 말에 할아버지는 연고 하나 없는 강원도 원주로 가 50년을 살았다. 지게 품팔이에 남의 집 허드렛일까지 안 해본 고생 없었지만, 할아버지의 가상한 노력 덕분인지 다행히 할머니는 병을 고쳤단다. 투닥투닥 더러 다투는 때도 있지만, 그것도 잠깐이다. 할머니는 할아버지 좋아하는 산나물을 찾아 산과 들을 헤매고, 할아버지는 할머니 좋아하는 빵을 사러 먼 길 달려 읍내까지 다녀온다. 힘든 세월을 함께 보내는 동안, 서로에 대한 사랑도 더욱 깊어졌다는 노부부! 언제고 함께인 이들에겐, 함께이기에 슬픔은 반절이 되고, 기쁨은 배가 된다는데~ 투박하지만, 더없이 순박한 산골 노부부의 사랑법을 살펴보자.
#노부부 #감동 #알고e즘 #장수 #사랑 #산골 #오지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장수의 비밀- 산골 노부부의 사랑법
????방송일자: 2014년 9월 13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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