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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부부가 80년이나 방치된 섬마을 시골집을 사버린 사연│땅끝마을에서도 더 들어가야 나오는 오지섬, 보길도│욕심없는 귀촌생활 현실모습│한국기행│#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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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22년 3월 11일에 방송된 <한국기행 - 봄날의 촌캉스 5부 안녕, 섬마을>의 일부입니다.

전라남도 완도. 땅끝마을에서, 긴 해를 향해 배를 타고 나가면 동백꽃이 만발한 섬, 보길도가 나타난다.
이 섬마을의 매력에 푹 빠져 일년살이를 나섰다가 지난해 결국 평생의 보금자리로 삼았다는 홍유나, 박영수씨 부부.
날마다 소풍하듯 살아간다는 이 가족의 파란만장 촌캉스를 따라가 본다.
팍팍한 도시의 삶에서 무거워진 영수 씨의 어깨를 위로했던 건 퇴근길, 차 밖으로 안녕하고 인사하던 해. 종일 달궈져있던 머릿밑 조명이 팍하고 식는 느낌이었다.
매일 그렇게 애타게, 속이 타들어 가게 바라본 해지만 영수 씨가 진짜 그리웠던 것은 고향 보길도의 해와 노을이었다.
그 그리움이 사무치게 짙어질 때쯤 부부는 평생의 꿈이었던 보길도에서의 일년살이를 결심했다.
시골에 ‘시’ 자도 모르는 유나 씨의 보길도행에 주변 등쌀은 파도처럼 철썩댔지만, 눈 딱 감고 일 년만 살아보자 떠났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 이 타향살이를 가장 즐기는 건 아내 유나 씨.
손 뻗으면 바다가 만져졌고, 발 뻗으면 윤선도가 왜 이곳을 지상 낙원이라 불렀는지 알 것 같은 풍경들이 온 사방에 펼쳐졌다.
그야말로 하루하루가 눈 떠보면 캠핑 나온 텐트 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무엇보다 이 난국에 아이들과 숨 터놓고 원 없이 뛸 수 있는 곳.
부부는 이곳을 가족의 행복 무대로 삼기로 했다.
이곳에서 보내는 매일이 소풍 같다는 부부.
오늘도 물 밑으로 인사하는 해를 보며, 또 다시 펼쳐질 내일의 촌캉스를 고대한다.

✔ 프로그램명 : 한국기행 - 봄날의 촌캉스 5부 안녕, 섬마을
✔ 방송 일자 :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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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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