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상은 2018년 9월 27일에 방송된 <다큐 시선 - 국립 묘지,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의 일부입니다.
국가나 사회를 위해 희생•공헌한 사람이 사망한 후 그를 안장하고 관리하는 ‘국립묘지’.
하지만 백범 김구, 유관순 열사 등 많은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는 효창공원, 망우리 공동묘지와 같이 다른 곳에 잠들어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다면 의문이다. 과연 국립묘지에는 어떤 이들이 안장되어 있는 것일까?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국립묘지에 대한 이야기를 파헤쳐본다.
가짜 독립운동가가 38년간 누워있는 국립묘지?
“ 매번 아버지 묘를 찾아갈 때마다 그 옆에 가짜가 묻혀 있는 걸 보게 되면 막 분노가 치밀어 올라오고... “
- 독립운동가 김진성 자녀 김세걸(71)씨 인터뷰 중
9월의 어느 날, 한 남자가 다큐 시선 제작진을 찾아왔다. 그가 들려준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바로 아버지가 잠들어계신 국립묘지에 독립운동가 행세를 하며 38년간 자리하고 있는 가짜가 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현재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묘역 181번에 안장되어있는 김정수는 독립운동가 김정범의 공적을 가로채 1968년부터 2015년까지 보훈연금 등 각종 혜택을 누려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1998년부터 가짜 독립운동가가 국립묘지에 안장되어있다는 김세걸(71)는 국가보훈처에 항의했고, 결국 2018년 8월 15일, 20년이 지나고 나서야 그의 서훈을 취소했다. 그러나 가짜 독립운동가 김정수는 아직 파묘되지 않고 있다.
친일파가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법?
“ 산봉우리 하나, 물 한 방울도 서로 조화를 이루지 않은 곳이 없다. ‘목마른 코끼리가 물을 마시는 형상(渴形象)’의 명당 중 명당 “
- 국립서울현충원 홈페이지 발췌
국가와 민족을 위해 고귀한 삶을 희생하고, 아울러 국가발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분들이 잠들어계시는 국립묘지. 이런 성역의 공간에 친일파가 묻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2009년 친일반민족 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립묘지에 안장된 친일파는 총 11명이며,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친일파는 63명이나 묻혀 있다. 일각에서는 그들을 파묘해 국립묘지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 국가보훈처 통화 결과, 유족들이 이장 거부를 할 경우 친일파를 파묘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만 이야기하는데... 애초에 그들은 어떤 안장 조건을 이유로 국립묘지에 누울 수 있게 된 것일까? 국립묘지의 안장 실태에 대해 파헤쳐본다.
독립운동가는 동네뒷산, 동네공원에?
아동문학가로 많이 알려져 있는 ‘소파 방정환’. 사실 그는 1919년 3·1운동 당시, 「독립신문」을 등사해 배포하다 일경에 체포되는 등 민족을 위해 힘쓴 독립운동가기도 하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까지 수훈 받은 그는, 지금 어디에 잠들어 있을까? 현재 그는 일제강점기 당시 서울시 공동묘지로 사용되던 망우리공원에 잠들어 있다. 다큐 시선 제작진이 취재한 결과, 묘소 가는 길은 오고가기 불편할 뿐더러 묘소 옆 풀숲에는 지난 해 어린이날 추모식 현수막이 나뒹굴고 있었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2018년 7월 31일 기준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한 독립운동가 묘소는 총 3419기로 파악된다. 이들은 고향 선산, 효창공원, 망우리공원, 수유리 산기슭 등에 잠들어 있으며 차마 묘소의 행방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다큐 시선'에서는 친일파는 국립묘지에, 독립운동가는 동네뒷산에 잠들어 있는 모순적인 상황에 대해 살펴본다.
무연고 묘소 2만8천기와 합장된 유관순 열사 묘역, 방송 최초 공개!
대한민국의 광복과 독립을 위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유관순 열사’는 대표적인 여성 독립운동가라 할 수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관순 열사, 과연 그가 잠들어 있는 곳은 어디일까? 1920년 순국 후, 열사의 시신은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되었으나 어느 날 소리 소문 없이 유해가 사라졌다고 한다. 당시 일본군이 몰래 이장했다는 등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에 대한 사실은 누구도 알지 못했다. 이후 그를 기리기 위해 고향 천안에는 초혼묘 등 기념관이 세워지고, 처음 안장되었던 이태원에는 추모비가 만들어졌다. 취재 도중 다큐 시선 제작진은 엄청난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유해가 소실되었다고 알려진 유관순 열사가 1936년부터 망우리공원에 잠들어있다는 것이다!
✔ 프로그램명 : <다큐 시선 - 국립 묘지,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 방송 일자 : 2018.09.27
국가나 사회를 위해 희생•공헌한 사람이 사망한 후 그를 안장하고 관리하는 ‘국립묘지’.
하지만 백범 김구, 유관순 열사 등 많은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는 효창공원, 망우리 공동묘지와 같이 다른 곳에 잠들어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다면 의문이다. 과연 국립묘지에는 어떤 이들이 안장되어 있는 것일까?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국립묘지에 대한 이야기를 파헤쳐본다.
가짜 독립운동가가 38년간 누워있는 국립묘지?
“ 매번 아버지 묘를 찾아갈 때마다 그 옆에 가짜가 묻혀 있는 걸 보게 되면 막 분노가 치밀어 올라오고... “
- 독립운동가 김진성 자녀 김세걸(71)씨 인터뷰 중
9월의 어느 날, 한 남자가 다큐 시선 제작진을 찾아왔다. 그가 들려준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바로 아버지가 잠들어계신 국립묘지에 독립운동가 행세를 하며 38년간 자리하고 있는 가짜가 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현재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묘역 181번에 안장되어있는 김정수는 독립운동가 김정범의 공적을 가로채 1968년부터 2015년까지 보훈연금 등 각종 혜택을 누려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1998년부터 가짜 독립운동가가 국립묘지에 안장되어있다는 김세걸(71)는 국가보훈처에 항의했고, 결국 2018년 8월 15일, 20년이 지나고 나서야 그의 서훈을 취소했다. 그러나 가짜 독립운동가 김정수는 아직 파묘되지 않고 있다.
친일파가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법?
“ 산봉우리 하나, 물 한 방울도 서로 조화를 이루지 않은 곳이 없다. ‘목마른 코끼리가 물을 마시는 형상(渴形象)’의 명당 중 명당 “
- 국립서울현충원 홈페이지 발췌
국가와 민족을 위해 고귀한 삶을 희생하고, 아울러 국가발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분들이 잠들어계시는 국립묘지. 이런 성역의 공간에 친일파가 묻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2009년 친일반민족 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립묘지에 안장된 친일파는 총 11명이며,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친일파는 63명이나 묻혀 있다. 일각에서는 그들을 파묘해 국립묘지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 국가보훈처 통화 결과, 유족들이 이장 거부를 할 경우 친일파를 파묘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만 이야기하는데... 애초에 그들은 어떤 안장 조건을 이유로 국립묘지에 누울 수 있게 된 것일까? 국립묘지의 안장 실태에 대해 파헤쳐본다.
독립운동가는 동네뒷산, 동네공원에?
아동문학가로 많이 알려져 있는 ‘소파 방정환’. 사실 그는 1919년 3·1운동 당시, 「독립신문」을 등사해 배포하다 일경에 체포되는 등 민족을 위해 힘쓴 독립운동가기도 하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까지 수훈 받은 그는, 지금 어디에 잠들어 있을까? 현재 그는 일제강점기 당시 서울시 공동묘지로 사용되던 망우리공원에 잠들어 있다. 다큐 시선 제작진이 취재한 결과, 묘소 가는 길은 오고가기 불편할 뿐더러 묘소 옆 풀숲에는 지난 해 어린이날 추모식 현수막이 나뒹굴고 있었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2018년 7월 31일 기준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한 독립운동가 묘소는 총 3419기로 파악된다. 이들은 고향 선산, 효창공원, 망우리공원, 수유리 산기슭 등에 잠들어 있으며 차마 묘소의 행방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다큐 시선'에서는 친일파는 국립묘지에, 독립운동가는 동네뒷산에 잠들어 있는 모순적인 상황에 대해 살펴본다.
무연고 묘소 2만8천기와 합장된 유관순 열사 묘역, 방송 최초 공개!
대한민국의 광복과 독립을 위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유관순 열사’는 대표적인 여성 독립운동가라 할 수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관순 열사, 과연 그가 잠들어 있는 곳은 어디일까? 1920년 순국 후, 열사의 시신은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되었으나 어느 날 소리 소문 없이 유해가 사라졌다고 한다. 당시 일본군이 몰래 이장했다는 등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에 대한 사실은 누구도 알지 못했다. 이후 그를 기리기 위해 고향 천안에는 초혼묘 등 기념관이 세워지고, 처음 안장되었던 이태원에는 추모비가 만들어졌다. 취재 도중 다큐 시선 제작진은 엄청난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유해가 소실되었다고 알려진 유관순 열사가 1936년부터 망우리공원에 잠들어있다는 것이다!
✔ 프로그램명 : <다큐 시선 - 국립 묘지,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 방송 일자 : 2018.09.27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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