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툴거리면서도 연애하듯 사는 아름다운 노부부' 건강하고 항상 웃음 넘치게 살며 장수하는 노부부의 장수의 비밀┃장수의 비밀┃알고e즘

충남 예산의 한 마을. 각각 열일곱, 스물 꽃다운 나이에 결혼해 어느덧 백수를 바라보는 노부부가 살고 있다. 1년 365일 와이셔츠에 넥타이 차림을 고수하는 94세 멋쟁이 신사 이상호 할아버지! 그런 할아버지의 오래된 연인 97세 백남순 할머니! 요즘 대세라는 이 연상연하 커플은 때로는 톰과 제리처럼 아옹다옹하지만, 서로 떨어지고는 못 사는 실과 바늘 같은 사이다. 올해로 결혼생활 77년차! 강산이 예닐곱 번은 더 바뀌었을 그 긴긴 세월 동안 연애하듯 알콩달콩 살아온 이상호 할아버지와 백남순 할머니 부부의 일상을 공개한다.

“우리가 연상연하 커플의 원조다!” 97세 마나님, 94세 서방님

꽃다운 나이 열일곱, 스물에 만나 77년째 부부의 연을 이어온 이상호 할아버지(94)와 백남순 할머니(97)! 80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 하다 보니 서로에겐 어느 한 귀퉁이 모난 데 없이 꼭 맞는 퍼즐조각 같을 터, 이젠 서로가 없으면 안 된단다. 일 하나를 해도 언제나 함께 한다는 부부. 청소를 할 때면, 할아버지가 먼저 청소기를 휩쓸고 지나가고, 뒤이어 할머니가 대걸레로 쓱싹쓱싹 바닥을 닦는다. 어디 그뿐인가! 김치를 담글 때도 할아버지가 무며 배추를 다듬고, 할머니는 그 재료에 손맛 불어넣어 맛깔나는 김치로 뚝딱! 변신시킨다는데~ 때로는 톰과 제리처럼 아옹다옹하지만, 그래도 붙어 있으면 웃음 끊이지 않는다는 환상의 커플! 지금 만나보자.

아주 특별한 하루 “오늘은 결혼 77주년 기념일!”

함께 한 77년 세월동안 부부의 정 말고도 늘어난 게 또 있다. 그건 바로 자손들! 자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굳은 의지로 8남매를 낳았다는 부부. 오늘은 가까이에 사는 큰아들 내외와 손자네 가족을 비롯해 멀리 사는 자식들까지 모두 모였다. 바로, 부부의 77주년 결혼기념일이기 때문. 날이 날이니만큼 큰아들이 준비한 풍물패 공연부터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증손자들의 깜짝 이벤트까지~ 볼거리 풍성하고 자손이 많으니, 돌아오는 기쁨도 두 배, 세 배다. 새각시, 새신랑처럼 예쁘게 치장하고, 덩실덩실 춤도 추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데~ 얼굴에 웃음꽃이 만발한 77년지기 부부의 아주 특별한 하루 속으로 들어가 본다.

오래된 연인의 데이트 필수 코스! 시장에 가다!

아침부터 바삐 나갈 준비를 하는 부부, 오늘은 시장 데이트를 하러 나갈 참이다. 할아버지는 염색을, 할머닌 안 하던 화장에 예쁜 옷 걸쳐가며 잔뜩 멋을 부리는데~ 꽃단장의 마무리는 스카프! 할머니의 스카프를 맵시 좋게 매주는 이는 다름 아닌, 할아버지. 이만 한 로맨티스트가 또 어딨으랴! 수줍어서 손 한번 못 잡고, 두어 걸음 떨어져 걷는 폼에서 이제 막 시작한 연인의 설렘이 느껴지는데~ 시장에 도착해 할머니를 위한 따뜻한 신발도 사고, 따끈따끈한 붕어빵도 나눠 먹고~ 부부는 젊은 연인들 못지않게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깨소금 솔솔 쏟아지는 부부의 시장 데이트를 따라가 보자.

냉랭하게 식었다가 후끈하게 불탔다가~ 노부부의 연애 온도는?

데이트의 즐거움에 푹 빠져 있던 찰나, 마늘하늘에 날벼락처럼 내리꽂힌 할아버지의 한 마디! “나는 볼일 있으니 먼저 들어가시구려.” 말 끝나기 할아버진 무섭게 돌아선다. 그 차가운 뒷모습에 할머니는 쉽게 자리를 뜨지 못 하고. 시작은 창대했으나 씁쓸하게 끝나버린 오늘의 데이트. 할머니 마음은 착잡하다. 그런데도 집에 돌아오자마자 할아버지 좋아하는 찬으로 한 상 푸짐하게 차려놓고 기다리는 할머니의 순정! 이런 할머니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할아버진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재미가 그만인데~ 할머니와 할아버진 과연 오늘 저녁을 같이 먹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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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프로그램명: 장수의 비밀 - 우리는 77년째 연애 중!
????방송일자: 2015년 1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