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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와 평생을 함께해온 할아버지|전남 보성 82세 할아버지와 28세 소의 특별한 우정 이야기|노부부의 아름다운 황혼|한국기행|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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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의 넉넉한 갯벌을 품고 있는 섬, 전남 보성의 장도.

그 섬에 가면 바다를 산책하는 소를 만날 수 있다.

바로 장도의 유일한 소, 누렁이.

윤점수 할아버지는 매년 밭농사의 시작을 녀석과 함께 해왔다.

척박한 섬 살이를 하면서도 농사지어 자식들을 길러내고

지금까지 잘 살 수 있었던 건 다 누렁이 덕분이란다.



“소도 늙고 할아버지도 늙고 그려”



그런 누렁이와 어느덧 27번 째 봄을 맞게 됐다.

“이랴~ 저랴~ 워워~” 목청 좋은 할아버지의 소리에

찰떡 같이 알아듣고 반응하는 누렁이.

하지만 마음과 달리 몸은 느릿느릿, 세월을 속일 수가 없다.


누렁이와 할아버지가 밭갈이를 하는 동안

앞바다로 굴 캐러 나서는 할머니.

차디찬 바닷바람 맞으며 굴 캐는 아내를 위해

할아버지는 손수레 끌고 갯마중을 나선다.



“살아봉께 괜차네”



누렁이의 눈에 비친 섬마을 노부부의 하루.

황혼이 물드는 그 아름다운 포구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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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프로그램명: 한국기행 - 시선기행-포구에서 -
????방송일자: 2023년2월 21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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