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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밥상★풀버전] 속초 사람들에게 가자미는 서민들의 식탁을 채웠던 생선이지만, 아바이마을 사람들에게는 좀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KBS 20110407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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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가슴 시린 고향의 맛, 함경도 실향민 밥상” (2011년 4월 7일 방송)

▶ 아바이마을
행정상 명칭은 청호동이지만 흔히 아바이마을로 불리는 이곳에는 1.4 후퇴 당시 국군과 함께 따라 내려온 함경도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그들의 밥상에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이제는 기억 저편에 묻어둔 아픔이 담겨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가자미식해를 김치처럼 즐겨 먹던 그들의 입이 기억하는 고향의 맛은 무엇일까.
그물에 가자미가 걸려 올라오듯 떠오르는 고향 생각.
몸이 기억하는 고향을 마음으로 차려낸 아바이마을 밥상을 만나본다.

▶ 1년 내내 변함없는 효자 물고기, 가자미
가자미는 동해안에서 1년 내내 잡히는 흔한 물고기이다.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며 속초사람들의 밥상을 채워주었던 효자 물고기.
함경도 추운 바닷가에서는 많이 잡히는 명태나 가자미로 식해를 만들어 먹었다고 하는데 담백하고도 깊은 맛이 일품이다. 흔해서, 늘 곁에 있어서 특별해 보이지 않았던 가자미로 차린 어부의 밥상이 우리에게 무슨 말을 걸어오는지 들어보자.

▶ 명태순대 만드는 날은 잔칫날
북에 고향을 두고 왔다는 공통점으로 함께 모여 살아왔지만 사는 일이 바빠 자주 모이지 못했던 마을 사람들이 오랜만에 모였다.
명태 순대는 이북에서 설, 추석 등 명절에 빠지지 않고 해 먹던 음식인데 이제는 명태 순대를 만드는 날 조촐한 잔치가 열린 것이다. 명태순대, 가자미식해, 가자미튀김, 헷떼기국….
어릴 때 어머니가 해주시던 그 맛이 그리웠지만 쉽게 해 먹기 어려웠던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으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삭히는 사람들. 아바이마을 잔칫날을 찾아가본다.

▶ 제2의 고향 속초
고향 가까운 곳에 60년 넘게 살고 있지만 두고 온 동생들 소식은 들리지 않아 동생들을 만나면 기절해 죽을 것 같다는 할머니. 철조망도, 국경도 없는 바다를 바라보며 그물 손질하시는 할머니 손에 박인 것은 굳은살이 아니라 그리움과 한일 것이다.
여기서 당신은 쌀밥도 먹고 잘 사는데 동생들은 굶어 죽었을까 봐 걱정하는 할머니의 밥상에 꼭 올라오는 한 가지, 이북에서 동생들과 즐겨 먹던 가자미식해다. 가슴 아픈 세월, 동생들을 기억하게 하는 그 맛으로 버텨온 할머니의 밥상을 만나본다.

#한국인의밥상 #고향 #실향민

※ [한국인의 밥상] 인기 영상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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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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