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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밥상★풀버전] 예로부터 인삼과 약초로 유명세를 떨쳤던 금산! 산 향 가득 품은 금산의 풍요로운 밥상을 만나본다 (KBS 20150910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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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산 향 가득, 알싸함에 빠지다 - 금산 밥상” (2015년 9월 10일 방송)

대전에서 태봉재를 넘어 금산으로 들어서면 인삼향이 난다고 할 정도로 금산의 가을은 인삼 향과 함께 무르익어간다. 해발이 높고 산이 좋아 예로부터 인삼과 약초로 유명세를 떨쳤던 금산!
금산의 깊은 산자락마다 자리한 산골마을들에선 지금 인삼 약초 캐기가 한창이다.
산 향 가득 품은 금산의 풍요로운 밥상을 만나본다.

■ 6대째 인삼농사 짓는 밀양박씨 종갓집의 인삼밥상
6대째 인삼농사를 하고 있는 박상은, 양월림 부부. 인삼 재배한 지도 35년째인 남편 박상은씨는 예부터 삼일 하는 사람들은 귀하게 대접하는 것이 관례라며, 인삼을 수확하는 날이나 곡삼을 접는 날이면 영양 많은 인삼추어탕을 만들어 대접하고는 했다. 부인 양월림씨도 종갓집 며느리로서 시어머니와 친어머니가 해오던 옛 방식 그대로 홍삼을 만들 때면 12시간씩 가마솥에 쪄내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그렇게 쪄낸 홍삼을 곁들여 한 솥 끓여 낸 홍삼떡갈비는 이 집의 대표 보양식! 거기에 제사 때마다 올리는 생선튀김에 인삼고명을 얹으면 그 맛 또한 기가 막히니, 정성을 들여 만들어낸 밀양박씨 종갓집의 인삼밥상을 만나본다.

■ 산에서 살어리랏다! 김종천씨 삼형제
산 생활을 시작한 지도 벌써 20년째에 접어드는 김종천씨. 부모님 때부터 인삼재배 하는 것을
보고 자란 김종천씨 7남매는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럽게 인삼 약초와 관련된 일을 하게 됐다. 금산에 함께 살고 있는 김종천씨와 두 동생, 김종길씨와 김종필씨는 인삼과 관련된 어릴 때의 추억이 많다. 부모님 몰래 삼을 가져다 엿장수에게 주고 엿이나 아이스크림으로 바꿔 먹었던 추억, 삼밭에 뿌리기 위해 학교 끝나기 무섭게 산을 오르며 풀을 베었던 기억들! 형제들이 산양삼을 키우는 김종천씨의 산속 집에 모일 때면 어김없이 이런 추억보따리들이 풀려나온다. 산에서 키운 산양산삼과 풍성한 약초들로 차려낸 진수성찬! 산에 살다보니 요리솜씨가 날로 는다는 형
김종천씨의 손맛이 빚어낸, 수십 가지 약초로 우려낸 물과 산양삼을 듬뿍 넣은 따끈한 인삼영양밥에 김치를 넣은 삼계탕을 한 입 쭉 찢어 먹으면 안 먹어 본 사람은 그 맛을 상상하기 어렵다 할 정도로 맛있다고 하니. 그 맛이 참 궁금하다. 여기에 산양삼을 총총 썰어 넣은 강된장과 함께 먹는 호박잎쌈은 깊은 산 향의 진한 맛으로 입맛을 사로잡는다.

■ 1500년 금산 인삼의 살아있는 역사, 곡삼
곡삼은 1500년 된 금산인삼의 역사와 함께 이어져 왔다. 둥글게 말아 실로 묶는 형태의 곡삼은 보관하고 운반하는데 있어 변질이 덜되고 쉽게 부서지지 않는다고. 집집마다 삼을 말려 접는 날은 삼을 수확하는 날만큼 중요한 날로 여겼다. 대나무 칼로 인삼 껍질을 깎고 삼베로 일일이 문질러서 뿌리하나하나 소중하게 다뤄야 했기 때문이다. 이런 날에는 금산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 곡삼삼계탕이 새참으로 나간다. 금산에서는 예로부터 특이한 삼계탕이 전해 내려오는데, 딱딱한 곡삼을 삼베주머니에 넣고 잘게 부숴 찹쌀을 같이 넣고, 닭과 함께 푹 우려내는 방식이다. 지금은 농가가 아닌 백작소에서 대량으로 삼을 접지만 곡삼 접는 사람들을 귀하게 대접했던 문화는 아직도 남아있다. 족발과 인삼을 함께 넣은 진한 육수에 국수를 말아 먹는 새참 한 입! 그 한 입에 옛 선조들의 지혜를 엿본다.

■ 인삼 농사에 지치면 금강으로~ 신촌리 밥상
금산 사람들 사이에서 ‘인삼은 금이다’라는 말이 있다. 지금이야 누구든 인삼을 쉽게 재배할 수 있게 됐지만, 예전에는 인삼 재배만큼 어렵고 힘든 것도 없었다. 금산 사람들에게 인삼은 곧 생명줄이었기 때문에 인삼씨앗도 삼딸이라고 부를 만큼 딸처럼 귀하게 여기고, 인삼에서 나온 잔뿌리나 1년 키운 삼중에서도 심을 수 없는 삼들도 버리지 않고, 따로 골라 음식을 만들었다.
이런 삼들은 배와 함께 썰어 생채로 무쳐 먹으면 달콤 쌉싸름한 맛이 그만이라는데~ 또 마을에서는 귀한 자식 시집, 장가보낼 때 사돈댁으로 꼭 보내는 음식이 있다. 꿀에 절여 만든 인삼정과가 바로 그것! 신촌리마을 사람들의 삶은 인삼과 함께 이어져 왔다 해도 틀리지 않다. 마을 사람들은 인삼농사를 짓다 지칠 때면 지친 몸을 이끌고 가까운 금강으로 나가 천렵을 즐겼다. 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인삼과 함께 쑨 어죽을 한 입 먹노라면 이만한 신선놀음이 또 어디 있으랴!

■ 가뭄 뒤 단 비를 기원하는 아녀자들의 밥상
옛날 가뭄이 심할 때면 바쁜 남자들을 뒤로하고 마을아녀자들이 나서서 산중턱의 농바위로 가 기우제를 지냈다. 그 시절 철없던 꼬마숙녀들은 어느새 할머니가 돼 아직까지도 기우제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도 ‘농바우 끄시기’를 할 때면 거짓말처럼 비가 내린다는 할머니들. 옛날에는 비가 내릴 때까지 몇 날 며칠에 걸쳐 기우제를 지내다 보니 때 되면 모여 음식을 해 먹었는데, 인삼밭 해가림막을 만들기 위해 호밀농사를 많이 하다 보니 쉽게 구할 수 있는 호밀로 수제비를 뜨고 거기에 된장으로 간을 맞춘 호밀된장수제비는 마을 사람들의 주식이었다. 여기에 참죽나무 새순인 가죽나물을 귀하게 여겼던 평촌리 마을에서는 가죽장떡을 만들어 먹거나 닭 대신에 쌀과 인삼을 많이 넣고 푹 끓인 원반죽으로 몸을 보양했다고 하니 그녀들의 애환이 담긴 밥상을 만나본다.

■ 아버지의 마지막 인삼, 맛으로 이어지다
대대로 인삼농사를 이어받아 하는 금산 사람들. 금산 토박이 신수열씨도 아버지의 인삼농사를 보고 자란 덕에 시집가고도 아버지에게 배운 대로 인삼밭을 일구며 살아가고 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가끔 꿈속에 나타나시면 늘 인삼 농사를 짓거나 인삼을 접고 계시던 생전의 모습 그대로인
아버지! 자랄 때는 인삼 밭 일 하기가 그렇게 싫었는데, 아버지처럼 인삼농사를 짓게 된 딸은
이제 예전엔 몰랐던 아버지의 고생스러운 인생에 마음이 애달파진다. 수열씨는 몇 년 전부터 같은 마을 동생들과 인삼 음식을 나누며 옛 맛을 가르치고 새 맛을 배우며 인삼 음식들을 나누고 있다.
아버지가 평생을 바쳤던 인삼이 밥상에 올라 누군가의 기쁨이 된다면, 그 만큼 기쁜 일이 또 있을까. 연잎으로 쪄낸 돼지고기 연잎찜부터 연꽃으로 만두피를 대신해 그 안에 인삼과 각종 야채를 익혀 넣고 싼 인삼연잎편수, 샐러드와 곁들어 먹으면 좋은 인삼된장소스, 여기에 고복희씨가 군대 가는 아들을 위해 만든 인삼마환까지 그녀들의 다양한 인삼약초밥상을 만나본다.

#한국인의밥상 #인삼 #금산

※ [한국인의 밥상] 인기 영상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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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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