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부처님오신날 기획] 공양과 수행은 하나다” (2017년 4월 27일 방송)
기꺼이 부족하게 먹고 함부로 버리지 않는 마음으로 욕심은 덜어내고 깨달음은 더하는 사찰음식
한 그릇 절밥이 품은 천년의 지혜를 만나본다
■ 수행에 의한, 수행을 위한 한 그릇 - 평창 지장암
최초의 비구니 선원으로 이름 높은 남대 지장암. 오대산 자락의 산사에서는 오늘도 수행에 정진하는 스님들의 불경 외는 소리가 청아하게 울려 펴진다. 부처님께서 도를 이룬 날을 기념해 음력 초하루부터 8일 동안 정진하는 스님들의 헛헛한 속을 달래주는 납월팔일죽. 그리고 스님들이 즐겨 찾는다는 오래 끓여 깊은 맛을 내는 무왁자지, 겨울이 긴 강원도 산사의 밥상을 책임지는 각종 장아찌들은 사찰에서만 볼 수 있는 오래된 절밥의 향취를 느끼게 한다. 지장암의 주지스님인 지중스님은 행자시절 공양간 수행을 통해 배운 채소 꽁다리 하나도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음식에 담아내고 있다. 점심 공양에 남은 나물 반찬들과 신김치를 종종 썰어 넣고 한 번 다시 볶아낸 나물김치솥밥은 다양한 재료들이 만나 전혀 다른 새로운 맛을 낸다. 수행과정을 그대로 담아내고 그 과정에서 수행의 맛을 알아가는 수행을 위한, 수행에 의한 지장암의 깨달음 한 그릇을 맛본다.
■ 해발 900 고지에 세운 고행의 길 - 영월 만경사
영월군 해발 900고지 절벽위의 산사 만경사와 바로 그 아래 사찰 망경산사! 이곳에는 세 비구니 스님이 산다. 스님들은 18년 전 다 허물어져가는 이 산사에 들어와 절을 다시 세우고, 나물밭을 일구며 살아왔다. 산마늘, 눈개승마, 머위 등 150여 종의 나물과 약초를 키우는 세 명의 스님들. 각자 맡은 소임에 따라 등인스님이 나물을 심으면 청하스님이 그 나물들을 가꾸고 정우스님이 각 나물들마다 맞는 조리법으로 밥상을 차려낸다. 불전을 나물과 약초로 장식한다는 마음으로 밭을 가꾸는 스님들. 오늘은 공양간 담당 정우스님이 향긋한 어수리 나물로 솜씨를 발휘한다. 두부와 어수리를 켜켜이 쌓고 연잎을 우려낸 채수를 부어주면 조미료 없이도 깊은 맛을 낸다는데~ 또, 더덕, 잔대, 둥글레를 썰어 넣고 방풍나물로 향을 더한 약죽은 소화가 잘 되고 호흡을 고르게 해 수행자에게는 최적의 음식이란다. 도업을 이루고자 스스로 선택한 고행을 담아낸 만경사 수행자들의 밥상을 만나본다.
■ 골 미는 날 먹는 미역국과 찰밥 한 그릇 - 양산 통도사
보름에 한 번 돌아오는 삭발일 날이면 통도사의 가마솥에서는 미역국이 끓기 시작한다. 무명초라 불리는 머리카락을 밀며 부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깨닫는다는 통도사 스님들. 삭발일이면 스님들은 머리를 밀고 허해진 기를 보충하기 위해서 잣, 호두, 대추 등 몸에 좋은 견과류를 듬뿍 넣은 찰밥과 가마솥에서 팔팔 끓인 미역국을 꼭 먹는다. 이는 사찰의 오랜 전통이라는데~ 또한 특별한 별미인는 버섯, 고사리, 나물들을 넣고 고추기름으로 볶아 매콤함을 살리고 채수를 넣어 감칠맛을 더한 채개장 또한 스님들이 즐겨 찾는 영양식이다. 고기가 들어가는 육개장에 비해 채개장은 먹었을 때 거북함이 없고 소화가 잘 되어 수행자들에게 딱 맞는 음식이라는데~ 공양을 받음으로써 수행자의 마음을 배워간다는 통도사의 오래된 가마솥이 만들어내는 깊은 맛을 맛본다.
■ 녹차볶음, 두부장.. 천년의 지혜를 품고 오늘을 담아낸다 - 강진 백련사
동백나무가 빽빽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는 천년고찰 백련사. 예로부터 야생차 자생지로 유명한 백련사의 녹차 밭에는 봄을 맞아 어린 찻잎 따는 울력이 한창이다. 집중력을 높여주고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줘 수행에 큰 도움이 된다는 녹차. 한 번 우려낸 찻잎도 버리지 않고 알뜰하게 모아두었다가 밑반찬을 만들어 먹는다는 홍승스님. 한 번 우려내 떫은맛은 사라지고 녹차의 은은한 향만 남은 녹차볶음은 밥 위에 뿌려 먹어도 맛있고 죽에 곁들여 먹어도 맛이 좋다는데~ 또한, 두부를 오래 두고 먹기 위해 된장에 박아놓고 숙성시켜 먹었던 옛 사람들의 지혜를 담은 두부장부터, 젊은 스님들의 입맛에 맞춰 감자전에 케첩에 버무린 채소를 얹고 그 위에 치즈를 뿌려 구워낸 감자피자까지. 천년의 지혜를 품고 오늘을 담아내고 있는 백련사의 사찰음식을 찾아간다.
#한국인의밥상 #사찰음식 #채개장
※ [한국인의 밥상] 인기 영상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10주년 특별기획 제2편-수고했어요, 그대 https://youtu.be/uxbWqsjivJ4
[풀버전] 벌교 갯벌의 귀한 선물 짱뚱어와 망둥이 https://youtu.be/sEHtdUEKMZA
[풀버전] 지리산 야생의 진수성찬 https://youtu.be/6kmLajzuFr8
[풀버전] 내사랑 뽈래기 통영 볼락 https://youtu.be/kKuk8I77NUA
[풀버전] 지리산 흑돼지, 마음을 살찌우다 https://youtu.be/-RWQ9J5GZpI
[풀버전] 너를 기다렸다 - 겨울 굴 밥상 https://youtu.be/d9J8eDpJlZs
[풀버전] 삼겹살, 참을 수 없는 즐거움! https://youtu.be/VB6XKo2qgz0
[풀버전] 한우애(愛) 빠지다! https://youtu.be/u6Js6kXeo8o
“[부처님오신날 기획] 공양과 수행은 하나다” (2017년 4월 27일 방송)
기꺼이 부족하게 먹고 함부로 버리지 않는 마음으로 욕심은 덜어내고 깨달음은 더하는 사찰음식
한 그릇 절밥이 품은 천년의 지혜를 만나본다
■ 수행에 의한, 수행을 위한 한 그릇 - 평창 지장암
최초의 비구니 선원으로 이름 높은 남대 지장암. 오대산 자락의 산사에서는 오늘도 수행에 정진하는 스님들의 불경 외는 소리가 청아하게 울려 펴진다. 부처님께서 도를 이룬 날을 기념해 음력 초하루부터 8일 동안 정진하는 스님들의 헛헛한 속을 달래주는 납월팔일죽. 그리고 스님들이 즐겨 찾는다는 오래 끓여 깊은 맛을 내는 무왁자지, 겨울이 긴 강원도 산사의 밥상을 책임지는 각종 장아찌들은 사찰에서만 볼 수 있는 오래된 절밥의 향취를 느끼게 한다. 지장암의 주지스님인 지중스님은 행자시절 공양간 수행을 통해 배운 채소 꽁다리 하나도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음식에 담아내고 있다. 점심 공양에 남은 나물 반찬들과 신김치를 종종 썰어 넣고 한 번 다시 볶아낸 나물김치솥밥은 다양한 재료들이 만나 전혀 다른 새로운 맛을 낸다. 수행과정을 그대로 담아내고 그 과정에서 수행의 맛을 알아가는 수행을 위한, 수행에 의한 지장암의 깨달음 한 그릇을 맛본다.
■ 해발 900 고지에 세운 고행의 길 - 영월 만경사
영월군 해발 900고지 절벽위의 산사 만경사와 바로 그 아래 사찰 망경산사! 이곳에는 세 비구니 스님이 산다. 스님들은 18년 전 다 허물어져가는 이 산사에 들어와 절을 다시 세우고, 나물밭을 일구며 살아왔다. 산마늘, 눈개승마, 머위 등 150여 종의 나물과 약초를 키우는 세 명의 스님들. 각자 맡은 소임에 따라 등인스님이 나물을 심으면 청하스님이 그 나물들을 가꾸고 정우스님이 각 나물들마다 맞는 조리법으로 밥상을 차려낸다. 불전을 나물과 약초로 장식한다는 마음으로 밭을 가꾸는 스님들. 오늘은 공양간 담당 정우스님이 향긋한 어수리 나물로 솜씨를 발휘한다. 두부와 어수리를 켜켜이 쌓고 연잎을 우려낸 채수를 부어주면 조미료 없이도 깊은 맛을 낸다는데~ 또, 더덕, 잔대, 둥글레를 썰어 넣고 방풍나물로 향을 더한 약죽은 소화가 잘 되고 호흡을 고르게 해 수행자에게는 최적의 음식이란다. 도업을 이루고자 스스로 선택한 고행을 담아낸 만경사 수행자들의 밥상을 만나본다.
■ 골 미는 날 먹는 미역국과 찰밥 한 그릇 - 양산 통도사
보름에 한 번 돌아오는 삭발일 날이면 통도사의 가마솥에서는 미역국이 끓기 시작한다. 무명초라 불리는 머리카락을 밀며 부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깨닫는다는 통도사 스님들. 삭발일이면 스님들은 머리를 밀고 허해진 기를 보충하기 위해서 잣, 호두, 대추 등 몸에 좋은 견과류를 듬뿍 넣은 찰밥과 가마솥에서 팔팔 끓인 미역국을 꼭 먹는다. 이는 사찰의 오랜 전통이라는데~ 또한 특별한 별미인는 버섯, 고사리, 나물들을 넣고 고추기름으로 볶아 매콤함을 살리고 채수를 넣어 감칠맛을 더한 채개장 또한 스님들이 즐겨 찾는 영양식이다. 고기가 들어가는 육개장에 비해 채개장은 먹었을 때 거북함이 없고 소화가 잘 되어 수행자들에게 딱 맞는 음식이라는데~ 공양을 받음으로써 수행자의 마음을 배워간다는 통도사의 오래된 가마솥이 만들어내는 깊은 맛을 맛본다.
■ 녹차볶음, 두부장.. 천년의 지혜를 품고 오늘을 담아낸다 - 강진 백련사
동백나무가 빽빽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는 천년고찰 백련사. 예로부터 야생차 자생지로 유명한 백련사의 녹차 밭에는 봄을 맞아 어린 찻잎 따는 울력이 한창이다. 집중력을 높여주고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줘 수행에 큰 도움이 된다는 녹차. 한 번 우려낸 찻잎도 버리지 않고 알뜰하게 모아두었다가 밑반찬을 만들어 먹는다는 홍승스님. 한 번 우려내 떫은맛은 사라지고 녹차의 은은한 향만 남은 녹차볶음은 밥 위에 뿌려 먹어도 맛있고 죽에 곁들여 먹어도 맛이 좋다는데~ 또한, 두부를 오래 두고 먹기 위해 된장에 박아놓고 숙성시켜 먹었던 옛 사람들의 지혜를 담은 두부장부터, 젊은 스님들의 입맛에 맞춰 감자전에 케첩에 버무린 채소를 얹고 그 위에 치즈를 뿌려 구워낸 감자피자까지. 천년의 지혜를 품고 오늘을 담아내고 있는 백련사의 사찰음식을 찾아간다.
#한국인의밥상 #사찰음식 #채개장
※ [한국인의 밥상] 인기 영상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10주년 특별기획 제2편-수고했어요, 그대 https://youtu.be/uxbWqsjivJ4
[풀버전] 벌교 갯벌의 귀한 선물 짱뚱어와 망둥이 https://youtu.be/sEHtdUEKMZA
[풀버전] 지리산 야생의 진수성찬 https://youtu.be/6kmLajzuFr8
[풀버전] 내사랑 뽈래기 통영 볼락 https://youtu.be/kKuk8I77NUA
[풀버전] 지리산 흑돼지, 마음을 살찌우다 https://youtu.be/-RWQ9J5GZpI
[풀버전] 너를 기다렸다 - 겨울 굴 밥상 https://youtu.be/d9J8eDpJlZs
[풀버전] 삼겹살, 참을 수 없는 즐거움! https://youtu.be/VB6XKo2qgz0
[풀버전] 한우애(愛) 빠지다! https://youtu.be/u6Js6kXeo8o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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