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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해녀들의 첫 물질과 ????대물생선들과 사투 '자연산이 살아있다 - 가파도의 봄’ (KBS 20150328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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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공감 '자연산이 살아있다 - 가파도의 봄'

▶ 가파도 해녀특공대
아직 차가운 바람 속에 가파도 해녀들의 올 봄 첫 물질이 시작된다. 인구 200명이 안되는 가파도에 해녀는 44명- 물에 들어갈 수 있는 아낙들은 거의 모두 물질을 하는 셈이다. 해녀들은 잠수기술에 따라 상군 중군 하군으로 등급이 나뉜다.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가 물질을 하는 12명 상군들의 작업은 마치 특공대의 훈련을 방불케 한다. 찰흙으로 만든 귀마개로 무장하고, 등 뒤엔 비창을 꽂은 채 거친 파도 속으로 거침없이 뛰어드는 해녀들.. 물 속엔 겨우내 잠자고 있던 초대형 전복과 제철 맞은 홍삼과 소라가 오묘한 자태로 이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집어 삼킬 듯 덤벼오는 험한 물살은 해녀들의 몸을 금방 녹초로 만들어 버리고, 한라산에서 녹아내린 차가운 물은 온몸을 꽁꽁 얼어붙게 만드는데.. 물 밖으로 나와 길게 내뱉는 숨비소리를 들을 때까지 늘 가슴을 졸여야하는 해녀들의 작업현장을 따라간다.

▶ 아직도 살아있는 ‘대물’의 전설
쿠로시오 해류가 지나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가파도는 조류가 강하고 암초들이 곳곳에 위치해 있어 물고기들의 산란처로 최적지다. 청보리가 피는 이즈음은 산란을 앞둔 물고기들이 섬으로 붙는 시기! 여자들이 물질을 하는 반면, 남편들은 고기잡이에 한창이다. 그물을 놓아 건지는 유자망어업과 낚시로 잡는 어업을 생업으로 살아간다. 새벽마다 바다로 나가는 어부 춘호씨의 낚시바늘에 1미터에 육박하는 부시리가 걸려 들었다. 그의 젊은 시절 가파도 앞바다에는 방어를 먹고 사는 초대형 물고기 모도리로 가득했다. 이제 모도리는 사라졌지만, 아직도 가파도 앞바다에는 대물의 전설이 이어지고 있다. 갯바위마다 한 자리씩 차지한 낚시꾼들은 1미터가 넘는 넙치농어와 사투를 벌이고, 벵에돔과 독가시치, 감성돔 등 진귀한 자연산들의 짜릿한 손맛에 세월 가는 줄 모른다.

▶해녀할망의 유모차엔 무엇이 들었을까?
먼 바다에 나가 물질하기에는 힘이 부친 해녀 말망들은 육지 가까운 갯바위에 나가 톳도 캐고,
봄에 처음 따는 미역인 초각도 따서 말린다. 바닷가에 나란히 세워진 유모차들은 바로 가파도 해녀 할망들의 자가용- 적적하게 하루를 보내는 도시노인들과 달리 가파도 할망들은 물질로 바쁜 봄날을 보낸다. 젊은 시절 일본에까지 유명세를 날렸다는 왕초해녀 할머니-. 눈은 침침하고 관절염으로 마디마디가 쑤시지만 물 속에서 만큼은 젊은 해녀들 못지 않게 날렵하다. 도시생활을 접고 10년 전 섬으로 들어와 중국집을 하고 있는 아들 내외는 어머니가 매일매일 잡아온 자연산 미역과 소라를 듬뿍 넣은 짬뽕을 관광객들에게 내 놓는다. 해녀의 딸로 태어나 바다에 친정어머니를 잃은 며느리는 아직도 물질을 하는 시어머니가 안타까워 눈물을 짓지만, 할머니는 아직 자식들에게 힘이 될 수 있어 다행이다.

#가파도 #해녀특공대 #고기잡이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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