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상은 2011년 8~9월에 방송된 <세계테마기행 - 불멸의 땅, 카프카스 1~4부>의 일부입니다.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이자 신화의 땅, 카프카스 산맥!
길이 1,100킬로미터, 너비 160km에 달하는 이 거대한 장벽은
예로부터 동과 서, 유럽과 아시아, 기독교와 이슬람의 구분선이기도 했다.
러시아와 아랍, 유럽과 동양의 다리 역할을 하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열강들의 각축장이 되어온 이땅에는, 지금도 골짜기마다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고 있는 민족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러시아 연방 21개중 7개의 자치공화국과
105개의 소수민족이 사는 북카프카스 지역은
다양한 문화의 집산지이기도 하다.
러시아에서 10년째 거주하며 소수민족들의 문화 연구에 관심을 쏟아온
박정곤 교수와 함께 북 카프카스로 떠나보자.
모스크바에서 북카프카스까지 산넘고 물건너 2박 3일을 꼬박 달려 도착한 곳. 북카프카스 지역에 있는, 카바르디노 발카리야 자치공화국이다. 이곳은 소수민족 발카르인이 사는 땅. 그중 체겜 지역의 엘 뜌뷰라는 작은 마을을 찾았는데. 손님이나 친구를 꾸낙이라 부르며, 3일간 환대하는 옛 전통을 그대로 이어가는 산간의 오지마을 엘 뜌뷰. 촌장 나지르의 집에서, 직접 키운 양과 소의 젖으로 만든 아이란과 보드카를 대접받는다.
지리적 위치상, 예로부터 열강들의 각축장이 되어온 북카프카스 지역. 마을 인근에는 10세기 방어시설과 중세 무덤터가 고스란히 보존돼있는데. 이들이 거쳐온 험난한 역사를 되돌아본다. 특히 발카르인은, 비교적 최근까지도 탄압을 피해가지 못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스탈린으로부터 독일군에 협력했다는 누명을 쓰고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 당했던 것. 카자흐스탄까지 쫓겨갔다 13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나지르로부터, 당시의 비참했던 상황을 들어본다.
북카프카스에서 남카프카스로 흐르는 체겜 강, 예로부터 대상들이 통과해온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무역의 통로이기도 했던 이 강을 따라 여정을 이어간다.
계곡 속 산간마을 불룽구에선 결혼식 준비가 한창이다. 전통요리 피로슈키와 ‘까레이스끼 샐러드(한국 샐러드)’라 불리는, 그러나 김치와는 확연히 다른 샐러드의 만남! 서로 다른 음식이 만나 조화를 이루듯, 서로 다른 양가가 만난 자리는 신랑신부를 위한 축복으로 가득한데. 모자뺏기, 신랑의 가장 친한 친구 골탕 먹이기 등 독특한 이들만의 풍습과 더불어, 러시아다운 보드카 술자리가 이어진다. 마지막 순간까지 유쾌한, 북카프카스 지역의 결혼문화를 들여다본다.
알렉의 친구 우스땀의 합류로 여행의 동반자가 늘어난 가운데, 카라차이 체르케시야 자치공화국으로 향한 일행. 절벽 위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교회를 찾아가본다. 8세기 하자리아의 칸이 다스리던 이 지역은, 남으로는 이슬람, 서로는 동방정교회가 호시탐탐 노리던 곳. 유대교를 국교로 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던 하자르 왕국은, 10세기 이후 러시아 세력이 대두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만다. 현재는 이슬람을 믿는 이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천년전 러시아에 최초로 세워진 교회에서 이슬람의 아잔이 울려 퍼지는 마을을 내려다보며 이 땅의 역사를 돌이켜본다.
우스땀의 친척이 사는 나차르 쿠바니 마을로 향하는 길, 사라져가는 카라차이 고유의 전통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개인이 세웠다는 박물관도 찾아가본다.
카프카스 산맥에서 북으로 하루를 꼬박 달려, 유럽 최대의 불교사원이 자리한 칼미크 공화국으로 향한다.
칼미크 공화국은 현재의 중국 신쟝 위구르 자치구 지역인 중가르 분지에서 내전과 청나라의 압박을 피해 이 곳으로 온 오이라트 몽골인이 세운 국가이다. 그들은 러시아의 계몽군주 표트르 대제와 조약을 맺고, 이 지역의 초원지대를 차지하는 대신 러시아의 변방을 지키는 수비대가 되기로 약속했다. 그렇게 맺어진 두 민족 사이의 약속은 약 400여년째 지켜지고 있다.
칼미크 공화국의 수도, 옐리스타에는 유럽 최대의 불상이 자리한 샤카무니 황금사원이 있다. 이 곳은 유럽불교센터의 본부이기도 하다. 조상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신앙을 지켜나가는 칼미크 인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비록 러시아의 국민으로 살아가며 이들의 삶의 모습도 많이 변화하고 있지만, 전통적 삶의 양식을 지켜나가려는 칼미크인의 노력도 대단하다. 러시아식 양옥집의 뜰에 전통 천막인 게르를 설치한 한 가정집을 방문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에 대한 이들의 생각을 엿보고, 옐리스타 외곽에 위치한 칼미크 전통문화원에서 호방하고 쾌활한 칼미크인의 전통 공연예술을 만나본다.
✔ 프로그램명 : 세계테마기행 - 불멸의 땅, 카프카스 1~4부
✔ 방송 일자 : 2011.08.29~2011.09.01
#골라듄다큐 #세계테마기행 #러시아 #카프카스 #코카서스 #국경 #여행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이자 신화의 땅, 카프카스 산맥!
길이 1,100킬로미터, 너비 160km에 달하는 이 거대한 장벽은
예로부터 동과 서, 유럽과 아시아, 기독교와 이슬람의 구분선이기도 했다.
러시아와 아랍, 유럽과 동양의 다리 역할을 하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열강들의 각축장이 되어온 이땅에는, 지금도 골짜기마다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고 있는 민족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러시아 연방 21개중 7개의 자치공화국과
105개의 소수민족이 사는 북카프카스 지역은
다양한 문화의 집산지이기도 하다.
러시아에서 10년째 거주하며 소수민족들의 문화 연구에 관심을 쏟아온
박정곤 교수와 함께 북 카프카스로 떠나보자.
모스크바에서 북카프카스까지 산넘고 물건너 2박 3일을 꼬박 달려 도착한 곳. 북카프카스 지역에 있는, 카바르디노 발카리야 자치공화국이다. 이곳은 소수민족 발카르인이 사는 땅. 그중 체겜 지역의 엘 뜌뷰라는 작은 마을을 찾았는데. 손님이나 친구를 꾸낙이라 부르며, 3일간 환대하는 옛 전통을 그대로 이어가는 산간의 오지마을 엘 뜌뷰. 촌장 나지르의 집에서, 직접 키운 양과 소의 젖으로 만든 아이란과 보드카를 대접받는다.
지리적 위치상, 예로부터 열강들의 각축장이 되어온 북카프카스 지역. 마을 인근에는 10세기 방어시설과 중세 무덤터가 고스란히 보존돼있는데. 이들이 거쳐온 험난한 역사를 되돌아본다. 특히 발카르인은, 비교적 최근까지도 탄압을 피해가지 못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스탈린으로부터 독일군에 협력했다는 누명을 쓰고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 당했던 것. 카자흐스탄까지 쫓겨갔다 13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나지르로부터, 당시의 비참했던 상황을 들어본다.
북카프카스에서 남카프카스로 흐르는 체겜 강, 예로부터 대상들이 통과해온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무역의 통로이기도 했던 이 강을 따라 여정을 이어간다.
계곡 속 산간마을 불룽구에선 결혼식 준비가 한창이다. 전통요리 피로슈키와 ‘까레이스끼 샐러드(한국 샐러드)’라 불리는, 그러나 김치와는 확연히 다른 샐러드의 만남! 서로 다른 음식이 만나 조화를 이루듯, 서로 다른 양가가 만난 자리는 신랑신부를 위한 축복으로 가득한데. 모자뺏기, 신랑의 가장 친한 친구 골탕 먹이기 등 독특한 이들만의 풍습과 더불어, 러시아다운 보드카 술자리가 이어진다. 마지막 순간까지 유쾌한, 북카프카스 지역의 결혼문화를 들여다본다.
알렉의 친구 우스땀의 합류로 여행의 동반자가 늘어난 가운데, 카라차이 체르케시야 자치공화국으로 향한 일행. 절벽 위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교회를 찾아가본다. 8세기 하자리아의 칸이 다스리던 이 지역은, 남으로는 이슬람, 서로는 동방정교회가 호시탐탐 노리던 곳. 유대교를 국교로 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던 하자르 왕국은, 10세기 이후 러시아 세력이 대두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만다. 현재는 이슬람을 믿는 이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천년전 러시아에 최초로 세워진 교회에서 이슬람의 아잔이 울려 퍼지는 마을을 내려다보며 이 땅의 역사를 돌이켜본다.
우스땀의 친척이 사는 나차르 쿠바니 마을로 향하는 길, 사라져가는 카라차이 고유의 전통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개인이 세웠다는 박물관도 찾아가본다.
카프카스 산맥에서 북으로 하루를 꼬박 달려, 유럽 최대의 불교사원이 자리한 칼미크 공화국으로 향한다.
칼미크 공화국은 현재의 중국 신쟝 위구르 자치구 지역인 중가르 분지에서 내전과 청나라의 압박을 피해 이 곳으로 온 오이라트 몽골인이 세운 국가이다. 그들은 러시아의 계몽군주 표트르 대제와 조약을 맺고, 이 지역의 초원지대를 차지하는 대신 러시아의 변방을 지키는 수비대가 되기로 약속했다. 그렇게 맺어진 두 민족 사이의 약속은 약 400여년째 지켜지고 있다.
칼미크 공화국의 수도, 옐리스타에는 유럽 최대의 불상이 자리한 샤카무니 황금사원이 있다. 이 곳은 유럽불교센터의 본부이기도 하다. 조상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신앙을 지켜나가는 칼미크 인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비록 러시아의 국민으로 살아가며 이들의 삶의 모습도 많이 변화하고 있지만, 전통적 삶의 양식을 지켜나가려는 칼미크인의 노력도 대단하다. 러시아식 양옥집의 뜰에 전통 천막인 게르를 설치한 한 가정집을 방문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에 대한 이들의 생각을 엿보고, 옐리스타 외곽에 위치한 칼미크 전통문화원에서 호방하고 쾌활한 칼미크인의 전통 공연예술을 만나본다.
✔ 프로그램명 : 세계테마기행 - 불멸의 땅, 카프카스 1~4부
✔ 방송 일자 : 2011.08.29~2011.09.01
#골라듄다큐 #세계테마기행 #러시아 #카프카스 #코카서스 #국경 #여행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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