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들 '우리는 밭으로 출근한다'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던 동갑내기 네 남자가 한 날 한 시에 직장을 잃었다.
구조조정으로 인한 명예퇴직이었다.
50대 중반, 떠밀리듯 세상 밖으로 나온 이들은 농부라는 새로운 인생을 선택했다.
익숙했던 넥타이 대신 장화를 신고 새벽마다 밭으로 출근한지 10개월.
드디어 농사꾼으로서 첫 수확의 기쁨을 맛보게 된 네 사람.
인생 후반, 농부의 삶에서 이들이 찾은 것은 무엇일까
▶ 넥타이를 벗어 던지고 장화를 신은 네 남자
새벽마다 달달거리는 중고 트럭을 타고 시골길을 달리는 네 사람.
김태운, 신태섭, 김건호, 성영규 씨는 56년생 쥐띠 동갑내기다.
네 사람은 지난 해 봄, 구조조정으로 인해 30년 동안 몸담았던 우리나라 제1의 통신회사를 그만 두게 됐다.
50대 중반.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퇴직.
이들은 함께 평생 직업으로 농부의 꿈을 키우기로 했다.
의기투합한 네 남자는 퇴직금에서 400만원씩 각출해 중고트럭을 사고 발품을 팔아가며 농사지을 땅도 임대받았다.
넥타이 대신 장화가 더 편해졌다는 네 남자.
직장에서 나온 지, 1년, 이들에게 다시 출근할 곳 생겼다.
▶ 천 번을 흔들려야 농부가 된다
초보농부의 하루는 그리 녹록치 않다.
하나에서 열 가지 모르는 게 천지.
잡초제거 시기를 놓쳐 일이 두 세 배로 늘어나기도 하고, 수확시기를 놓쳐 손해를 보기도 했다.
그렇다보니 늘 몸 고생 마음고생이 여간한 게 아니다.
오랫동안 한 분야에 몸담고 명장 소리 들었던 이들이지만 낯선 농부의 옷을 입으니 초보도 이런 초보가 없다.
마음 맞아 함께한 동갑내기 친구라지만 서툰 농사일에 맞닥뜨리니 갈등상황도 비일비재. 그렇게 이들은 농부의 삶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 열정만큼은 1등 농부
회사 다니던 시절, 김건호 씨에게 운동이란 큰 맘 먹어야 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농사를 지으면서 달라졌다. 누구보다 운동에 열심이다.
새벽마다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을 때까지 배드민턴을 치는 김태운씨도 마찬가지다.
책상머리에 앉아 일하던 이들에게는 몸 쓰는 일이 많은 농사일은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 체력이 돼야 농사도 지을 수 있는 것이라며 운동부터 시작한 이들.
자세만큼은 1등 농부다.
▶ 농사는 농부의 마음을 닮는다
어려움을 딛고 시작한 농사가 마침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첫 수확 작물은 오디다.
한 여름 동안 땀 흘리며 번 돈으로 나눠 가진 돈이 각각 100만원.
농부로서의 첫 월급이었다.
지금은 땅콩호박과 밤 수확이 한창.
농사가 제법 잘 돼 두 번째 월급은 세 배로 뛰었다.
예전에 비하면 턱 없이 적은 월급이라지만
마음만은 풍요로운 네 남자.
농사는 땀 흘린 만큼 흙이 내어주는 것이라는 이들은
어느덧 농부의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 소걸음으로 천천히, 멀리 함께 가겠다
사인사색. 성격도 다르고 개성도 다른 네 사람. 그래서 각자 맡은 업무도 다르다.
똑 부러지는 성격에 농사에 대한 정보가 많은 김태운 씨는 초보농부들의 조합장이다.
매사에 꼼꼼하고 철저한 신태섭씨는 재무를 담당하고,
농부들이 흩어질 때마다 하나로 끌어 모으는 김건호씨는 경영담당이다.
그리고 아옹다옹 싸우는 농부들 뒤에서 조용히 뒤를 받치고 있는 성영규씨는 감사.
다르기 때문에 한 명 한 명이 더욱 소중한 동갑내기 친구들이다.
때론 아옹다옹하지만 서로가 있어 낯설고 힘든 길도 가겠다고 용기를 낸 네 남자.
이들은 서로에게 인생의 위기를 황금기로 바꾸어 준 인생의 은인들이다.
#농부 #인생2막 #퇴직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던 동갑내기 네 남자가 한 날 한 시에 직장을 잃었다.
구조조정으로 인한 명예퇴직이었다.
50대 중반, 떠밀리듯 세상 밖으로 나온 이들은 농부라는 새로운 인생을 선택했다.
익숙했던 넥타이 대신 장화를 신고 새벽마다 밭으로 출근한지 10개월.
드디어 농사꾼으로서 첫 수확의 기쁨을 맛보게 된 네 사람.
인생 후반, 농부의 삶에서 이들이 찾은 것은 무엇일까
▶ 넥타이를 벗어 던지고 장화를 신은 네 남자
새벽마다 달달거리는 중고 트럭을 타고 시골길을 달리는 네 사람.
김태운, 신태섭, 김건호, 성영규 씨는 56년생 쥐띠 동갑내기다.
네 사람은 지난 해 봄, 구조조정으로 인해 30년 동안 몸담았던 우리나라 제1의 통신회사를 그만 두게 됐다.
50대 중반.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퇴직.
이들은 함께 평생 직업으로 농부의 꿈을 키우기로 했다.
의기투합한 네 남자는 퇴직금에서 400만원씩 각출해 중고트럭을 사고 발품을 팔아가며 농사지을 땅도 임대받았다.
넥타이 대신 장화가 더 편해졌다는 네 남자.
직장에서 나온 지, 1년, 이들에게 다시 출근할 곳 생겼다.
▶ 천 번을 흔들려야 농부가 된다
초보농부의 하루는 그리 녹록치 않다.
하나에서 열 가지 모르는 게 천지.
잡초제거 시기를 놓쳐 일이 두 세 배로 늘어나기도 하고, 수확시기를 놓쳐 손해를 보기도 했다.
그렇다보니 늘 몸 고생 마음고생이 여간한 게 아니다.
오랫동안 한 분야에 몸담고 명장 소리 들었던 이들이지만 낯선 농부의 옷을 입으니 초보도 이런 초보가 없다.
마음 맞아 함께한 동갑내기 친구라지만 서툰 농사일에 맞닥뜨리니 갈등상황도 비일비재. 그렇게 이들은 농부의 삶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 열정만큼은 1등 농부
회사 다니던 시절, 김건호 씨에게 운동이란 큰 맘 먹어야 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농사를 지으면서 달라졌다. 누구보다 운동에 열심이다.
새벽마다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을 때까지 배드민턴을 치는 김태운씨도 마찬가지다.
책상머리에 앉아 일하던 이들에게는 몸 쓰는 일이 많은 농사일은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 체력이 돼야 농사도 지을 수 있는 것이라며 운동부터 시작한 이들.
자세만큼은 1등 농부다.
▶ 농사는 농부의 마음을 닮는다
어려움을 딛고 시작한 농사가 마침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첫 수확 작물은 오디다.
한 여름 동안 땀 흘리며 번 돈으로 나눠 가진 돈이 각각 100만원.
농부로서의 첫 월급이었다.
지금은 땅콩호박과 밤 수확이 한창.
농사가 제법 잘 돼 두 번째 월급은 세 배로 뛰었다.
예전에 비하면 턱 없이 적은 월급이라지만
마음만은 풍요로운 네 남자.
농사는 땀 흘린 만큼 흙이 내어주는 것이라는 이들은
어느덧 농부의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 소걸음으로 천천히, 멀리 함께 가겠다
사인사색. 성격도 다르고 개성도 다른 네 사람. 그래서 각자 맡은 업무도 다르다.
똑 부러지는 성격에 농사에 대한 정보가 많은 김태운 씨는 초보농부들의 조합장이다.
매사에 꼼꼼하고 철저한 신태섭씨는 재무를 담당하고,
농부들이 흩어질 때마다 하나로 끌어 모으는 김건호씨는 경영담당이다.
그리고 아옹다옹 싸우는 농부들 뒤에서 조용히 뒤를 받치고 있는 성영규씨는 감사.
다르기 때문에 한 명 한 명이 더욱 소중한 동갑내기 친구들이다.
때론 아옹다옹하지만 서로가 있어 낯설고 힘든 길도 가겠다고 용기를 낸 네 남자.
이들은 서로에게 인생의 위기를 황금기로 바꾸어 준 인생의 은인들이다.
#농부 #인생2막 #퇴직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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