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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고향민국 - 거제, 두 번째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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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에서 일하는 인구 덕에 조선업 최성수기 시절,
외부 유입인구가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었을 정도로
여러 지역 사람이 모여 사는 독특한 특징을 가진 거제.

일자리를 찾아 거제에 온 후 청춘을 거제에서 보내고,
그대로 정착하게 된 거제와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있다.

꽃차 부부의 향기로운 일상

약 30년간 거제의 조선소에서 일했던 남편 김상권 씨.
건강 악화로 일을 할 수 없게 된 상권 씨는 아내 정다연 씨와
힘든 시간을 이겨내기 위해 거제를 떠나 고향인 경북 청도로 떠나기도 했다.

처음에는 그저 고향이 살기 좋을 줄로만 알았지만,
결국엔 주변의 친구, 거제의 환경,
그리고 늘 볼 수 있는 바다가 그립다는 걸 깨달았다.

거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를 잊지 못해
거제로 돌아와 다시 한번 이곳을 터전으로 삼게 됐다.

” 거제에 돌아오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해요.
여긴 제 고향이죠, 두 번째 고향 “

부부의 힘든 시기를 지탱해 준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부부는 들판에 핀 여린 꽃을 보며 다시 한번 의지를 다질 기회를 얻었다고.
꽃에 받은 치유를 널리 함께하고 싶다는 부부.
거제의 자연 속에서 꽃차 부부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바다를 사랑한 남자, 모형 배 만든이

거제의 경제를 움직이는 중심, 조선소.
그런데 그 조선소를 자기 집으로 옮겨온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전직 선장, 천해룡 씨.

선장이었던 아버지 뒤를 이어 통영에서 유람선을 몰다,
40여 년 전 거제로 터를 옮겼던 해룡 씨.
거제에서도 30여 년간을 유람선 선장으로
거제 앞바다를 누비고 다녔다.

인생 후반전은 오롯이 나를 위해 살겠다는 생각으로
퇴직한 해룡 씨는 우연히 모형 범선을 마주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취미, 모형 배 만들기는
이제는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

” 여기서 터전을 잡아서
여기가 제2 고향이 되어버린 거죠 “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제작한 모형 배의 숫자는 80여 척.
닻과 밧줄, 그리고 배에 붙어 있는 조각들까지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부분이 없다.

거제에 푹 빠져 뿌리내린 사람들의
꿈이 담긴 인생 후반전 이야기를 만나러 떠나본다.

#고향민국#고향#경남 거제#조선소#꽃차부부#통영#유람선 선장#모형배 만들기#제2의 고향#인생후반전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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